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건지골 일기 14 - 개척교회의 새벽예배

첨부 1


          
교회를 개쳑한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기간 동안 참 많은 기적을 맛보며 임마누엘을 체험하곤 했습니다.
영혼을 건지자는 이름과는 달리 아직도 저는 오리지날 교인이라곤 주일학교 아이 두명(남매)만 건진채 허덕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이웃마을로 이사간 남매 아이들이 먼길에서도 교회에 나와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제가
"광연아, 이사가도 목사님이 차운행 해 줄테니 나와?"
"알았어요? 그런데 차 안와도 걸어갈 수 있어요."
그 말을 들으며 제 속에서 울컥 하는 것을 느낍니다.

개척교회이다 보니 새벽예배가 제일 어렵습니다.
더구나 어린 아이들을 남겨놓고 아내가 나올려고 하면 두아이가 스테레오로 울어대며 자던 모습으로 따라 나옵니다.
예배 전이면 그래도 낫습니다. 아이들 옷 입힐 시간은 있으니까요.
그런데 예배 드리는 중간에 그런 일이 발생되면 초비상이 되고 예배는 엉망이 되기 일쑤입니다.
어떤때는 성도 한명 없는 지금이 오히려 예배를 위해서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기도하러 찾아오는 성도들이 있을 때면 어김 없이 그런 일이 발생된다니까요.
그러면 찾아왔던 성도님들은 두번 다시 오지 않게 됩니다.
워낙 새벽잠이 많은 현대인의 전형인 저희 부부는 가끔씩 예배시간을 놓쳐 버리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깨는 일이 자주 발생되다 보니 아내는 새벽기도하는 것을 힘겨워 합니다.
한번은 가끔 기도하러 왔던 성도(1층 슈퍼집 딸)가 안에서 인기척이 없어서 그냥 내려 갔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들어 오지 그랬어요. 교회 문은 열어 놓고 예배 준비는 항상 되어 있는데요?"
그때가 마침 아이들로 인해 아내는 나오지 못하고 저 혼자 조용히 기도하던 날이었던 것이지요.
이런저런 이유로 개척교회의 새벽예배에는 우여곡절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기도의 동역자(성도)가 한명이라도 있고, 전도의 동역자가 한명이라도 있다는 것이 큰 복인 줄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사람이 개척교회 목사인 것 같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