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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의 진리실험이야기> 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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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리실험이야기> 금식

세상살이가 복잡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그것은 밥을 먹기 때문입니다.
나는 금식을 하고서야, 사람이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복잡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밥을 먹지 않으니 시간이 참 많이 남아돌더군요.
밥을 먹지 않으니 복잡한 삶이 단순해졌습니다.

홀로 조용한 시간을 가져본지 퍽 오래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금년 고난 주간에는 금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요일예배까지 집사님 한분에게 맡기고
다니엘 금식수양관으로 갔습니다.
나흘이란 짧은 기간을 잡았기 때문에
금식을 위한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규모의 수양관이지만 생각 밖으로 사람이 적었습니다.
그래도 소 예배실에서 계속 집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자올갠과 드럼이 동원하여 귀가 멍멍할 정도로 찬양을 하다가
방언기도를 하는 통에 정신이 다 나갈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네 번 집회를 열고 있었지만,
나는 나흘 동안 두 번 밖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있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밤이 깊어, 같이 있으면 마음이 통하고 좋은
동료목사님이 한 분이 오셔서 함께 금식했습니다.
휴대폰도 가져오지 않았고, 아무 연락도 안했는데,
아내와 통화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 목사님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나흘 금식하는 동안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런데 순전히 나 때문에 금식을 했습니다.

우리는 시원한 생수를 떠다 마시기도 하고
숲 속을 걷다가 꽃을 피운 춘란의 향기를 맡기도 하고
이름모를 작은 꽃송이의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성경을 읽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조용히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묵상도 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가져본 한가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40일씩 금식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나’싶은데
또 이렇게 살다보면 에녹처럼 주님과 동행하다가
그대로 부르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다 한번씩 하는 금식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유익을 남깁니다.
지금은 산을 내려와 그때 가져본 단순한 삶을
복잡한 나의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順天바람직한敎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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