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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건지골 일기 16 - 하나님의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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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되어서 영혼을 사랑하는 열정이 없는 것과
예수의 복음을 담대하게 외칠 수 없다는 저 자신이 한심하여
이런저런 방편으로 고심하며 기도하기를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저는 전도를 즐거워 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열정에 대하여,
'예수의 사람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하여,
'사명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하여,
고민하도록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고민한 결과 불신자 앞에서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담대히 외칠 수 없다면
사명도, 사역(말씀강론)도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갖기에 이르렀습니다.
내가 목사라면, 적어도 성도들에게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나 자신이 먼저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나부로 전도의 맛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이 대견하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자랑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도에 관한한 저는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하하하!!!

오늘 전도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해 볼까요?
전도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요즘 사람들은 유난히 개를 많이 키우는 구나'하는 생각입니다.
농업화에서 도시화로 바뀌고,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의 심령은 점점 메말라지고,
이웃과 차단된 삶을 살아가고... 그러면서 이웃을 믿지 못하고 고립되어 가고,
사람에게서 위로받기 보다는 동물(애완견)에게 외로움을 달래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생각하니 서글프기만 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럴수록 복음에 대한 마음의 문도 닫혀 버리는 것 같기만 합니다.

주택가 3층을 찾아 문을 두드려 봅니다.
"똑똑똑!!!"
대답이 없자 저는 다시한번
"똑똑똑!!!"
어떤 40대 가량 보이는 남자가 문을 엽니다.
그는 방금전까지 울고 있었던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수염을 깎지도 않고 덥수록하고, 알콜을 마신것 같기도 했고, 몰골은 흉칙해 보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요 밑에 건지교회 목사입니다."
"예! 제가 지금 마음이 너무 괴로와서... 건지교회라고요? 다음에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예! 가정에 어려운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
그는 그렇다는 듯이 괴롭고 슬픈 표정으로 지친 모습으로 쓰러질 듯 대답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쉬시고 다음에 저희교회 한번 찾아 오십시오."

그 분의 모습을 뒤로하고 나오는 저는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아~ 역시 하나님은 현실이 괴롭고 힘든 사람이 찾는가 보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예! 그것이 맞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곤란에 처해보지 않고는 하나님을 찾지 않는 존재인 것이 분명합니다.
아쉬운 것이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예수님이 가난한자와 고아와 과부, 죄인과 병든자의 친구가 되신 것이 이해됐습니다.

또 다른 집을 찾아 나서는 중에 평소 친분이 있던 이웃의 큰교회
(알딸엄마님이 선교원에 다니셨던 바로 그 교회)의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어~ 목사님, 안녕하세요?"
"예! 권사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뵙겠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전도 다니세요?"
"예! 아직 교인이 없어서 제가 다닙니다."
"아~ 그러시구나? 저는 여기 권사님이 수술받으셔서 심방 왔는데... 목사님, 같이 들어가시지요?"
기도라도 해 드릴 겸 따라 들어가려다가 상황이 아닌 것 같아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전도를 마치고 교회(집)로 돌아가 보니
김밥이며 순대, 떡 등 이것저것 분식거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목사님, 우리 교회 바자회하는 중이예요.>하는 권사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전도하는 중에 힘내시라고 보내주신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내주신 권사님의 정성에 감사하면서도
엘리야에게 메추라기를 날라 주셨듯이 저를 격려해 주시려는 메추라기로 느끼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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