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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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눈이 많이 온 적이 있었습니다. 김해에서는 그렇게 많은 눈을 본 적이 없는 데 말 그대로 함박눈이었습니다. 길은 순식간에 얼음으로 뒤덮였고 집집마다 하얀 눈으로 장식한 듯 그렇게 눈이 많이 왔습니다.
난 새해만 되면 결심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는데 일년 52주 빠뜨리지 않고 주일 성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초부터 눈으로 인하여 그 결심이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나갈 수 없었고 몇 일 후면 3박 4일 동안 수련회에 가야되었기에 몸 관리도 해야 되었습니다. 억지로 갔다면 갈 수 있었는데 도저히 갈 상태가 아니라서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려고 하니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날 그 일로 인하여 교회에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마음을 뼈저리게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한국의 장애인 복음화율은 0.3%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교회에 나가고 싶지만 나가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태반입니다. 제가 그 날 느낀 것은 교회를 나갈 수 있는 그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일날 교회 갈 때 어떤 생각으로 가는 지 모르지만 교회 가는 것 자체가 계단오르기 보다 더 어려운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누구든 나에게 나오라고 하십니다. 그 초청은 세상 그 어느 초청보다 위대한 것이며 행복한 초청입니다. 만약 갈 수 있음에도 그 초청을 거절한다면 그보다 바보 같은 사람들이 없을 것입니다.
저의 김해 밀알에 은숙이라는 자매가 있는데 협력간사님으로 일하고 계신 홍재우 전도사님 교회가 그 자매 집 바로 앞에 이전을 하여 요즘은 매주마다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그 자매는 너무 너무 좋아했고 요즘 얼굴도 한층 밝아 보입니다. 행복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 갈 수 있는 그 자체가 행복이라면 우린 매주마다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감사함으로 주의 궁정에 들어갈 수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