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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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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지난주 토요일 교회에서 찬양팀 연습에 참가하고 돌아오려는데, 후배 한명이 나를 붙잡았다.
시간있냐고 묻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상담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좋은 상담원은 아니지만, 상담을 하고 싶다는 그말을 어쩐지 그냥 뿌리치지는 못하길래, 그러면 나가서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하면서 데리고 나왔다.
특별히 상담할 것이 있는것 같지는 않았는데, 그냥 누군가와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를 위해서 중보기도를 해 줄테니까, 배우자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해 달라고 하길래, 나의 배우자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나의 배우자에 대한 기도가 조금 막연하지는 않나 하고 생각되어졌다.
얼마전까지 막연하게 바랐던 배우자에 대해서 조금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보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교회이 한 지체와 이야기를 하는중에 자기는 기도했던 대로 배우자를 만났다는 자매와 이야기를 하면서였다.
이야기중에 나도 그런 이야기를 기도제목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본 내 기도제목은 첫째, 무조건 나보다 신앙심이 깊을 것 둘째 모태신앙이거나 집안전체가 신앙의 가정일 것 셋째 찬양과 성경읽기를 즐길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글중에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인도의 전설이 있다.
조물주가 남자를 창조하고 난 후 자신이 고체 원료들을 다 사용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여자를 만들어야 하는데 꼭 필요한 딱딱한 고체가 남아 있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조물주는 달의 곱게 돌아간 둥근 선율, 매달려 있는 포도나무 가지의 나긋나긋함, 풀잎의 파르르 떠는 모양, 갈대의 가냘픔과 꽃송이의 피어남, 잎새의 가벼움, 햇빛의 눈부신 다가옴, 하늘에 걸린 구름의 눈물, 그리고 때로 부는 바람의 정처없음, 토끼의 겁많은 성격과 공작의 허영심, 새가슴에서 만져지는 부드러움, 다이아몬드의 섬찟한 윤곽, 꿀송이의 달콤함과 호랑이의 잔인함, 불꽃의 벅찬 타오름과 눈발의 냉랭함, 까치의 수다스러움, 나이팅게일의 청아한 지저귐, 두루미의 허영과 어미사자의 미더움... 이런 고체가 아닌 모든 요소들을 수고로이 섞어 조물주는 여자를 만들었고 그녀를 남자에게 주었다.
일주일이 지난 후 남자가 조물주에게 와서 말했다.
"주여, 당신이 제게 주신 피조물은 제 생활을 형편없이 불행하게 만들고 있습닏, 그녀는 쉴 새 없이 지껄이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귀찮게 해 저는 잠시도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것 뿐입니다. 저더러 내내 자기에게만 관심을 가지라는 것과 제 시간을 온통 그녀에게 바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찮은 일에도 눈물을 글썽이고, 또 한없이 게으른 생활에 빠져 있지 뭡니까? 저는 도저히 그녀와 함께 살 수 없기에 이제 되돌려 드리러 왔습니다." 조물주는 그러냐고 하시면서 그녀를 도로 데려가 버렸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후 남자는 조물주에게 허겁지겁 되돌아왔다.
"주여! 그 여자를 되돌려 드린 후 제 생활이 어쩐지 아십니까? 저는 텅비어 버린 듯한 느낌속에서 늘 그녀 생각만 합니다. 춤추며 노래하던 그녀의 모습과 눈을 힐끗 흘기면서 저를 바라보던 순간, 그리고 쉴 새 없이 재잘거리며 저에게 바짝 다가서는 몸짓이 눈앞에 잡힐 듯 합니다.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그녀를 바라보노라면 아름다움에 취하였고, 함께 있을 땐 부드러움에 감
  탄했었지요. 저는 그녀의 밝은 웃음소리가 듣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그녀를 제발 저에게 돌려 주십시오."
조물주는 좋다고 말하시고는 그 여자를 되돌려 주셨다.
그러나 사흘 뒤에 그 남자는 다시 조물주에게 돌아와 고함을 질렀다.
"오~ 주여! 저는 뭐가 뭔지 통 모르겠습니다만, 이 피조물과 한동안 지내본 결과 그녀는 제게 기쁨보다는 괴로움을 더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원하오니 제발 그녀를 다시 거두어 주십시오. 그녀와 함께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조물주가 대답했다.
"그래? 그래놓곤 또 몇일후에는 와서 '그녀 없인 살 수 없다.' 이 말이지?"
그리고는 조물주는 등을 돌려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하였다.
절망에 빠진 그 남자는 외쳤다.
"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그녀와 함께 살 수도 없고 그녀 없이 살 수도 없다니...!"


오래전에 읽었던 이야기를 다시 기억속에서 끄집어내면서, 다시 한번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은 사람이 정말 꽃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글이 생각난다.
과연 내가 바라는 배우자에게 나 자신은 준비되어 있는 사람인가를...
배우자를 원한다고 하면서, 그 사람의 어두운 면까지도 보듬어 줄 수 있는가를...
혹시, 밝은면만을 바라보고, 어두운 면을 바라보았을때, 눈을 돌려버리지는 않을까를...
배우자를 위해서, 먼저 나 자신을 다듬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주님안에서 나 자신을 바로 세우기위한 기도를 해야할 것 같다.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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