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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Pay it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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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와서 다섯번째 차를 받았습니다.
미국 온지 5년만에 다섯번째 차...?
푸하하...어떤 차들인지 아시겠지요.
유학와서 처음 구한 차만 그럭저럭 돈을 주고 샀고
나머지는 다 아는 분들로부터 공짜나 혹은 공짜에 가깝게 받았습니다.
이번에 얻은 차도 13년된 Ford Tempo 였습니다.
그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차는 아니어서 안심이 되지는 않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차를 타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상담 사무실로 가던 길에 hood(보닛)에서 연기가 풀풀~ 털컹털컹 하더니
꼼짝도 하지 않는게 아니겠습니까?

hood를 열어보니 엔진룸쪽에서 연기가 나긴 하는데 이거 뭐 알 수가 있어야죠.
도로 중간에, 그것도 내리막길에 차를 세우고 있으려니
금방 사고가 날 것 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누가 제가 다가왔습니다.

"Hey, Yo!  What's the problem?"

저도 키가 큰 편인데 저보다 더 큰 키에 몸은 저의 1.5배는 되어 보이는 흑인이었습니다.
그가 차를 이리 저리 보더니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베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의 차로 제 차를 밀어줄테니 가까운 정비업소로 가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견인차를 부르면 기본 100불....
이 사람에게 돈을 좀 주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차를 밀어주고 저는 운전을 해서 잘 아는 장로님이 운영하시는 정비업체로 무사히 갔습니다.
그가 참 고마왔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이렇게 물었습니다.

"How can I pay for your kindness?"

이전에도 흑인들에게서 도움을 받은 일이 있고 받을 때마다 적은 액수지만 돈을 지불한 일이 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그리고 사실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세면서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손사래를 치면서 자신의 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Pay it to others!"

그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가버렸습니다.

나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한 2년 전에 보았던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보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Pay it forever"라는 영화입니다.

한 소년이 학교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합니다.
그 숙제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돈을 벌어서, 공부를 해서, 과학으로... 등의 대답을 하지만
주인공 아이는 엉뚱하고도 대단한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먼저 다른 사람에게 의로운 행동과 친절을 베풀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른 사람들이 감사를 표시하면 그 감사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줄것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의롭고 선한 행동이 그런 방식으로 점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번져갈 때
언젠가는 세상이 변화될 것이라는 작은 믿음이 그 소년에게 있었습니다.

영화는 다시 자동차 접촉 사고를 일으킨 한 기자에게 초점이 맞춰집니다.
사고를 일으키고 어쩔 줄 모르는 그에게 오히려 사고를 당한 사람이 친절을 베풉니다.
그리고 감사해서 어쩔줄 몰라하지 그렇게 말하죠.

"Pay it to others!"

기자는 이 말이 너무 신기하고 놀라워서 그 말의 뿌리를 찾아서 미국 중부에서 서부로 서부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말과 감사의 뿌리인 그 소년을 찾았을 때
소년은 친구때문에 생명을 잃게 됩니다.

뭐... 그런 스토리였습니다.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한 일이랑 그 영화의 내용이 너무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 흑인이 그 영화를 보고 흉내를 내는 것이든지
아니면 정말 누군가가 선한 일을 해서 그 흑인을 거쳐서 내게 그의 선과 친절이 전해졌든지
나는 그 친절과 선함을 가장 마지막으로 받은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손을 흔들고 간 그는 내게 자신이 내게 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 주어야 할 작은 의무를 주고 가버렸습니다.

선한 행위로 도움을 얻고도 호주머니의 돈을 세며 얼마를 줄까를 고민하는 나에게
그는 큰 교훈과 감동을 주고 떠난 것입니다.

하하하...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다음에 누군가가 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나도 그 흑인처럼 멋있게 말하면서
그를 기꺼이 도와주리라...고 말입니다.

"Pay it to others forever....!"

고린도후서 5장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셨으니 모든 사람이 죽은 셈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신 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이제부터는 자기들 스스로를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대신하여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그를 위하여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

너무 자주 잊고 사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영광과 생명으로 Pay하신 우리 주님을 말입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일을 늘 기억하면서
그를 위하여,
그가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이웃들을 위하여 오늘의 삶을 다시 점검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아니고 저... 바로 저의 연약한 삶 말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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