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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 3주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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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3주년이 되었다......

안타 한 번 터지지 않은 야구경기를 본적 있는가?
뭔가 풀리지 않는 답답한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3년이 흘렀다.
교회개척 3주년이 되었다.
‘바람직한교회’라는 발칙한(?) 이름을 붙이고,
교회를 개척한지 3년이 된 것이다.
3년이 지난 지금,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비전이 현실 속에서 바래져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홀로 있을 때, 나는 울고 싶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고 싶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막 서럽다.
나는 나의 나약함에 실망한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기 때문에 남들은 알지 못하겠지만,
나는 잘 알고 있다. 참으로 나약한 내 자신을.......
무너져 내릴 때는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내 자신을 말이다.

개척이후 나는 끝없이 싸워왔다.
내 자신과 싸워왔다.
외로움에 싸웠고, 무력감에 싸웠다.
이 싸움은 진전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그러니 어찌 지치지 않겠는가?
마치 뜨거운 태양아래 지친 마라토너처럼.......

안다.
지금까지 주님의 큰 은혜로 지내왔음을 안다.
자고 깨고 하는 중 겨자씨가 자라는 줄을 안다.
내 은혜가 내 자신에게 족한 줄을 안다.
그리고 또 지금의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은 줄을 안다.
나는 마흔다섯이 쫓기는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보다 훨씬 더 연배의 목사님들 가운데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역하시는 분들이 많음을 안다.

그런데, 그런데, 왜일까? 왜일까?
내가 지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욕심 때문일까? 비교의식 때문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다음주일 설교를 준비한다.
설립 때에 했던 설교, 설립 1주년에 했던 설교, 설립 2주년에 했던 설교,
다 다시 찾아 읽어본다. 모두 다른 설교이지만, 모두 같은 본문이다.
그리고 같은 생각이다.
나는 다음 주일 같은 본문에 같은 생각의 설교를 할 것이다.

힘차게 용기를 가지고
좌절과 절망을 딛고
검은 구름 위에 찬란히 빛나는 태양을 생각하며
바람직한 교회 공동체의 비전을 선포할 것이다.
나의 이중성에 나도 몰래 고개를 흔들지만 방법은 그 외에 없다.
그것뿐이다.
누군가의 말씀처럼, 열심히 배팅(batting) 하다보면 홈런 칠 날도 오겠지.
버티다보면 되더라고.......

順天바람직한敎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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