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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김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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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이야기

몸살 기운이 있어 누워 있던 어느 날 ,, 사모도 어딜 나가고 혼자 누워 있었더랬습니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에
들어 오세요 ! 라고 했더니 문을 여는 사람은 다름 아닌
주일학교 5 학년인 재분이 였습니다.
" 저 목사님 김치좀 주실수 있어세요? 김치가 다 떨어져서 그런대요,, 아빠가 좀 달라고 하세요,,,,"
마침 김치도 떨어졌지만 교회의 작은 냉장고 에 있는지도 잘 몰라서 " 재분아 목사님이 몸이 아픈데 주일날에 보고 주면 안될까? "
김치통을 들고 되돌아 가는 그의 가느다란 어깨가 얼마나
초라하고 외로워 보이는지 ........

재분이를 돌려보낸후 저의 마음은 한없이 가슴이 아팠더랬습니다.

재분이는 저희 교회에 나온지 약 2 년 정도 된 주일학교 학생 입니다.. 아버지는 정신지체 장애인, 어머니 역시 정신장애인 이며 위로 중학생 2 학년 언니.. 밑으로 초등 2 학생 여동생... 1 살이된 남동생...
언니와 동생도 정상인이 아닌 약간의 정신지체 장애우 입니다. 처음에 교회 나왔을때에 그 추운 산골 날씨에 반팔 티 셔츠에 슬리퍼에 ,, 양말도 안신고 교회엘 나왔더랬지요
언니도 교회에 나오고 ,,, 옷가지며 양말,, 파커등의 헌 옷을 구해 보살펴 주었지만,,, 다른 주일학생들도 어려운 아이들이 많아 역 부족이었습니다.

지난번에도 두번이나 김치를 얻어 갔지요,, 저희 교회는 모두 거의 노인들만 몇분이 계신지라 교회의 김장을 하지 못합니다.. 저의 가족중 친지 분들에게 김장을 얻어서 먹고 있던터라 재분이가 달라고 하는 만큼 주질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때에는 주일학교 행사를 자그마하게 처음으로 교회에서 열었을때 그의 아빠가 오셨더랬습니다.
들어오셔서 음식을 드시라 해도 들어오지는 않고 밖에서서
얘기를 하시며 지금 아내가 도망 가서 1 살 된 남자아이를 돌보기 어려운데 교회에서 맡아 줄수 없냐고,,,

이런 사정이다 보니 그중에 제일 온전한 재분이가 늘 바쁘답니다.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하며 학교 다니랴,,, 빨래 하랴 1 살된 동생, 그리고 초등학교 2 학년 여동생 돌보랴,,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몇번 넘어지기도 했답니다.
바싹 마른 손목을 보면 ,,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주일이 되어 아내가 김치를 얻어 와서 통에 담아 주었지요

그리고 또 지난주 ,,, 주일 학교 예배후에 재분이가 " 목사님 아빠가 김치 있으시면 좀 달라고 하세요 "
그 이야기를 하는 재분이 마음은 얼마나 창피하고 미안할까?

그러나 이젠 김치가 없어 주질 못하는 목사의 마음이 더
아프다는 것을 재분이는 모르겠지요,,,,

우리들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세상을 바라 보느라 내면을 보질 못하고 이웃을 보지 못하고
나에게 주어진 감사의 조건들을 보지 못할때가 너무 많이
있답니다.. 내면에 눈길을 돌려 보면 감사할 조건과 내가 베풀어야 할 대상 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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