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눈 물....

첨부 1



        
        
        
        
        
        
..
        
        
        

        
                
                
                        
 

 


참으로 오랫만에 갈말가족 여러분께 소식을 전합니다^^

눈 물


어버이날과 석가탄신일이 겹친 휴일이
휙- 지나갔습니다.

오늘이 공휴일이기에 우리와 같이 빈민아동을
돌보는 기관들이 모여서 연합 체육대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연일 비가 오는 바람에 운동장이 질퍽거려서
체육대회를 연기했어요.

이런 휴일에도 우리 아이들을 챙기지 않으면
아이들은 심심해서 어쩔줄을 몰라요.  
보통 일반가정에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기만
해도 하루죙일도 보낼 정도로 컴~에 빠져있잖아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 대부분은 그 흔한
컴퓨터도 집에는 없답니다. ㅠㅠ

그러니 이런날도 울 샘들은 몸으로 때우면서
뭔~가 프로그램을 맹글어서 교육적이면서도
심심하지 않게, 잼있게 해 줄 연구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을 데리고 충대 부근의
궁동에 있는 카페에 갔슴돠~~  
이 카페는 좀 색다릅니다.  
소위 말해서 사장님이
4월에 목사안수를 받은 사람임돠~~

여러분들은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문화선교라는 사역을 하고 있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문화매체는
향락적, 소비적, 비기독교적이어서
이런 세상의 문화를 살아있는 문화,
생산적인 문화, 기독교적인 문화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카페에 가면 입구에 송아지 만한
흰 개 두마리가 있습니다.  
동화에 나오는 플란더즈의 개 같이 생긴
커다란 개 입니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되어있는
이 카페에선 인터넷도 하고 책도 마음데로 읽고,
세미나를 할 수 있는 룸도 있고,
음식도 먹고, 작은 공연장도 있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소극장도 있습니다.  
이곳에선 가끔 강좌도 열고
전시회도 하고 공연도 합니다.

카페의 대표는 울 아그들이 가면
특별대우를 하십니다.
음식값은 절반으로 할인을 해 주십니다.  
그래서 보통 1인당 3,000원 정도면
해결이 됩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3,000원이면
무지하게 싼 것이지요.  
식사를 하고는 소극장에서
에니메이션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으면서는
칼질하는 법도 가르치고,
식사 예절도 가르칩니다.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에 음식점에
갔을 땐 아이들이 식사예절은 고사하고
어찌나 왔다갔다 하면서 떠들던지....
다른 손님들에게는 미안해서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데리고 다닐만 합니다.  
많이 양반이 되었죠...

에니메이션을 볼 때 아이들은 선생님들께
맡기고 잠시 어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조카가 경로당에 계신 어머니를 모셔왔습니다.  
눈물이 많으신 울 어머니는 문에
들어서시면서 눈물을 훔치십니다.  
"왜 이리 쓸데없이 눈물이 나오능가 모르겄네...
눈물이 많아도 성가신디..." 하십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오랫만에 온 딸을 본 엄마는 반가워 하셨습니다.  
"많이 바쁘지... 힘들지... 아프진 않냐...
이렇게 와 줘서 고맙다..." 하십니다.

올해 77세이신 울 엄마.  
이제는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힘도 없으시고 늙으시는 연약한
육신과 마음을 보노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평생 고생하시면서 육남매를 기르시면서도
주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으신 분입니다.

섬나의 집에서 돌보는 동네의 어르신들의
명단을 살피면서 20여개의 선물을 준비합니다.  
먼저 자녀가 없으신 할머니댁을 찾았습니다.  
"오늘 같은 날 자녀가 없으셔서
대신 찾아 왔습니다" 하면서 선물을 드렸더니
"사모님 바쁘실텐데 나한테까지 신경쓰고 그라요~"
하시면서 눈물을 훔치십니다.

할머니께서는 산에서 뜯어오신 고사리 삶은것을
봉지에 담아 주십니다.
괜찮다고 해도 손에 쥐어 주십니다.  
할머니는 요즈음 고사리가 많다는 산에
전라도까지 가셔서 고사리를 뜯으셨다고 합니다.  

"아니? 그 먼데까지요?  잠은 어떻게 주무시고요?"
했더니 잠은 다리 밑에서 자고,
등산용 버너에 자짱면을 끊여먹고,
산에 오르실때는 밥이 없으니
옥수수캔을 먹으면서 고사리를 뜯으셨다고 합니다.  
고사리를 뜯은 것은 다리 밑에 숨겨 놓으셨다가
한꺼번에 가져 오셨다고 합니다.
가져오신 고사리는 삶거나 말려서
시장에 내다 파십니다.
할머니의 피와 땀이 어린 고사리를 받으면서
눈물이 납니다.

이어서 무의탁 할아버지 집을 방문했습니다.  
82세의 할아버지는 걷지 못하시고
방 안에서만 지내십니다.  
일부러 방문하는이가 없다면 하루에 한명,
야쿠르트 아줌마만 잠깐(30초 정도)보고 지내십니다.

이런 할아버지댁을 방문하면
항상 기쁘게 맞이해 주십니다.  
"날마다 도시락을 보내줘서 고맙구먼유~"하시면서
같이 간 초록이에게 줄 것이 없다고
"어쩌지..."
계속 말씀하십니다.  
이런 할아버지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기
위해 전에 사 가지고 갔던 사탕을 냉장고
안에서 꺼내서 초록이에게 주었습니다.

할아버지껜 장미꽃이 가득한 꽃바구니와
속옷을 드렸습니다.  
워낙에 청렴하신 분이시라
"내가 무슨 옷이 필요하냐~"며 하십니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해 했더니
바쁘셔서 그러실텐데 하시면서도
헤어질 때는 "언제 올꺼예요?"하십니다.

이렇게 동네 한바퀴를 돌고 나니,
할머니들께서 꾸깃꾸깃한 봉지에 넣어주신
고사리, 오렌지, 식혜가 그득합니다.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난의 삶과 저를
향한 뜨거운 사랑에 눈물을 흘립니다.
    


<embed src="/files/attach/images/197/262/051/24d45d127bef47b06c3338b44a3bd46c.gif" hidden=true loop=-1 volume=0 autostart=true>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