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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삶 자체가 감동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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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센스 문제이다.

첫 번째, 옷을 한 벌 빠는데 20분 걸렸다. 그럼 옷 세 벌을 빠는 데는 몇 분 걸릴까?

두 번째, 접시 안에 사과가 다섯 개 있다. 그 중에 세 개를 먹었다. 몇개가 남았을까?

세 번째, 한 달은 30일도 있고 31일도 있다. 그럼 28일이 있는 달은 총 몇 달일까?

네 번째, 58에서 2를 모두 몇번 뺄 수 있을까?

첫 번째 답은 20분이다. 요즘 손빨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므로 세탁기에 넣으면 몇 벌을 함께 빨아도 소요시간은 동일하다.

두 번째 답은 무엇일까. 두개? 물론 산술적인 답을 요구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아리송해져간다. 답은 세 개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먹는 게 남는 거랬으니까!'

그렇다면 세 번째 문제의 답은 무엇일까? 28= '윤달' 그렇다면 한달이다. 그러나 고정관념이 바로 함정이다. 답은 열두 달이다. 왜냐하면 28일은 1월부터 12월까지 모두 있기 때문이다.

이쯤해서 네 번째 답을 물으면 모두 뒤로 나자빠지고 만다. 물론 58나누기 2이니 '스물아홉 번'이란 답을 요구하진 않았을 테고 무엇일까?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다. 여기에서 요구하는 답은 한 번이다. 58에서 2를 빼면 56이 되니 이미 58이란 숫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아침을 맞이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제와 같은 오늘의 아침에 그리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일도 모레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침이기 때문이다. 58에서 2를 뺄 수 있는 횟수가 29번이나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아침도 수없이 반복해서 찾아온다는 착각이 바로 사람들을 '매너리즘'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매일 맞이하는 이 아침은 전혀 새로운 오늘만의 아침이다. 오늘 이 아침은 새로운 창조물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오늘 이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낼 수 없다. 더더욱 짜증을 내거나 권태롭게 소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내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하루하루의 일과에 쫓겨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며 지내기 일쑤이다. 하루의 소중함을 의식한다면 하루하루 감사한 삶이 될 것이며 그 삶의 모습은 가히 감동적이지 않을까?

여기 감동적인 시 한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오늘 떠오르는 해는 오늘의 해입니다
이 세상에 같은 것은 두 번 되풀이되지 않습니다
매일매일은 전적으로 새로운 창조물입니다
.....

그러므로 매일매일은 나날이
처음 열리는 새로운 날들이고
그 자체의 새로운 생각과 말과 행동과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단지 무디고 퇴화된 사고와 감성에 안주하는 사람만이
이 새로운 하루하루를 감동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고요한 기쁨인지
얼마나 큰 감사와 은총인지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감동입니다

     -박노해, <감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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