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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집시 소녀...(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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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두셀도르프에 스텐버그라는 화가(畵家)가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에 교회 건물에 걸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에 관한 그림을 그려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 그림은 걸작(傑作)이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업의 대가로 큰 돈을 받기로 했습니다.

약속을 한 후 몇 주 동안 스텐버그는 예수님의 죽음에 관해 찾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찾았습니다. 그는 그 당시에 재능이 있는 유명한 화가였으며, 매년 부를 축적했지만, 마음에 화평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는 약속대로 붓을 들어 화포(畵布)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열심히 그려나갔습니다. 어느 날, 화포 위에는 갈보리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날이 갈수록 스텐버그의 붓은 부드럽게 화포 위를 그려나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그림 작업에 싫증이 났습니다. "잠시 이 그림 작업을 잊고 시골에 가서 스케치나 해야겠다."

때는 봄이었고, 숲은 푸른 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는 숲 가장자리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거기에는 한 집시 소녀가 밀짚으로 바구니를 짜고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짙은 남색의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고, 곳곳이 헤지고 색이 바랜 붉은 색 낡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소녀의 눈은 검고 컸으며, 불안해하는 듯 보였습니다.

"얼마나 멋진 한 폭의 그림인가!" 라고 스텐버그는 생각했습니다.

소녀는 눈을 크게 뜨고 화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미소를 짓고, 밀짚을 내려놓고는 일어나서 손을 자기 머리 위로 높이 쳐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화가 앞에서 빠른 동작으로 돌며 즐겁게 춤을 추었습니다.

"그만 추거라"라고 스텐버그가 외쳤습니다. 소녀는 팔을 내렸습니다. "이번 주에 내 화실에 꼭 오겠니? 너를 그리고 싶구나."

소녀는 부끄러운 듯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가난한 집시 소녀일 뿐인데요."  

소녀는 붉은 색 옷을 입고 긴 머리를 뒤로 모으고 한 송이 꽃으로 장식한 모습으로 화가를 찾아 왔습니다. "들어오너라." 그가 말했습니다. 스텐버그는 미리 준비를 해놓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앉거라!"

페피타는 난생 처음으로 화가의 화실에 있었습니다. 소녀의 질문은 스텐버그를 즐겁게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의 시선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못박히시는 그림 위에 멈췄습니다. 그 그림은 거의 완성된 그림이었습니다.

"저 분이 누구신가요?" 소녀가 물었습니다.
"그리스도시다" 화가는 무관심한 듯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들이 그분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그분을 십자가에 못박고 있단다." 그가 대답했습니다.
"저 잔인한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스텐버그는 붓을 던지며 말했습니다. "여기를 봐!" "그대로 있어... 그대로.... 아무 말도 해서는 안 돼."

페피타는 입술을 다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눈은 계속해서 그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날 모델로 앉아 있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페피타는 문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물었습니다. "저분은 나쁜 사람인가요?"

"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분은 매우 좋은 분이시란다." 그가 말했습니다. "잊지 마라! 모레까지 여기에 와야 한다."

매일 소녀는 왔고, 계속해서 다른 질문을 하였습니다. "만약 그분이 좋은 분이시라면, 왜 저들이 그분을 십자가에 못박나요?"

그러자 스텐버그가 머리를 한 쪽으로 내밀고 말했습니다.. "잘 들어라! 이번이 마지막으로 말하는 거야." 그는 다급하게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한 사실들을 되풀이 말했습니다. 그분의 죽음에 대해 말할 때, 그는 소녀의 검은 눈이 눈물로 가득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 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 그림과 춤추는 스페인 소녀의 그림이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페피타가 화실로 왔습니다. 화포 위에 그려진 자신의 모습을 보자, 그녀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그림으로 걸어가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서 있었습니다. 소녀는 스텐버그를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그분께서 선생님을 위해 모든 것을 이루셨다면, 선생님도 마땅히 그분을 많이 사랑하셔야 하겠죠?" 그리고 그녀는 가버렸습니다.

스텐버그는 돌아가는 소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거리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도 불구하고 페피다의 목소리는 생생하게 들려왔습니다. "그분께서 선생님을 위해 그렇게 많은 일을 하셨다면, 그분을 많이 사랑하세요."

일주일 내내, 그는 페피타의 질문에 쌓여 지냈습니다. "그분을 많이 사랑하셔야 하겠죠?" 그는 점점 더 침착과 만족을 잃어갔습니다.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자, 그는 힘써 교회를 찾아 가 보았습니다. 신부는 그에게 고해성사를 베풀며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입니다."  그러나 스텐버그는 여전히 고통을 안은 채 돌아왔습니다.

스텐버그는 가격의 몇 분의 일도 안 되는 값으로 교회에 자신의 걸작품을 증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신부를 보자 자기의 결심을 말했습니다. 그 신부가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대가 하는 일에 함께 하시기를." 그러나 이 같은 놀라운 선물조차도 그에게 마음의 화평을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스텐버그는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직 페피타의 질문만이 그와 함께 하였습니다. "마땅히 그분을 많이 사랑하셔야 하겠죠?"

스텐버그는 두셀도르프의 거리를 이리저리 밤낮으로 걸으며 마음의 슬픔을 떨쳐버리려고 애썼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어느 날 밤, 그는 사람들이 떼 지어 서둘러 어떤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한가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 사람들이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이유를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스텐버그는 그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설교자가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설교자는 스텐버그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아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 밤 스텐버그는 자신의 삶에 평안이 없는 것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교회를 찾아 간 것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었습니다. 선물을 하는 것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텐버그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마침내 그 화가는 "내가 그분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라고 고백하고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는 이 기쁨을 혼자 간직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그리고 결심하며 말했습니다. "그림으로 그리자."

이윽고 위대한 걸작품이 두셀도르프 화랑에 증정되어 모든 방문객들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그림은 모든 이에게 들려주는 한 편의 설교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한 소녀가 자기 그림 앞에서 슬피 울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소녀는 페피타였습니다. 소녀는 그를 돌아보며 "당신이였군요, 선생님" 하고 외쳤습니다. "오 선생님, 그분께서 저를 그같이 사랑해 주신다면!"

스텐버그는 소녀와 함께 그림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소녀에게 그리스도의 놀라운 죽음과 영광스러운 부활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모든 집시들을 위하여, 모두를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단다. 이 모든 것을 그분께서 페피타, 너를 위하여 하셨단다."

집시 소녀는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올려다보며 "그 사실을 믿어요"라고 간단히 말했습니다.

이년 후 페피타는 주님을 믿으며 죽었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말은 "이 모든 것을 그분께서 너를 위하여 하셨단다."였습니다.

그 화가는 점점 늙어서, 마침내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두셀도르프는 화가를 잃었지만, 그 그림은 여전히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걸려졌습니다.

수년 후, 한 젊은 독일 신사가 화랑을 돌아보다가 스텐버그의 걸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는 그림 틀 위에 적힌 글을 읽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나는 너를 위하여 하였도다.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였느냐?"

몇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날 밤, 젊은 백작은 결심을 했습니다. 그 신사는 진젠도르프였습니다. 두셀도르프에서 그는 스텐버그의 그림 아래 적힌 질문에 자신의 삶으로 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수년전, 그 화랑은 그 유명한 그림과 함께 불타버렸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러분과, 저와, 모든 이를 위한 질문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나는 너를 위하여 하였도다.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였느냐?"  

"신실하도다 이 말이여, 온전히 받아들이기에 합당하도다. 곧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들어오셨다, 함이라.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디모데전서 1:15)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갈 2:20)

[주]  1722년에 진젠도르프의 인도 아래 모라비안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들은 색소니(Saxony)에 있는 진젠도르프의 사유지에 헤르넛(Hernut)이라는 마을을 세웠습니다. 24시간 기도 모임이 시작되어 100년 동안 계속되었으며, 전 세계를 향한 선교 사역이 행해졌습니다. 존 웨슬리는 그들의 영향을 받아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한 작은 집시 소녀의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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