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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과영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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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가일이와 밭을 가꾸었습니다.
3주 쯤 전에 심은 캔탈롭과 호박의 예쁜 새 잎이
뽀록뽀록 땅을 이기고 나왔습니다.
장로님께 얻은 참깨 모종도 심었습니다.
가일이와 저는 신기해하면서도 재미있게 오후를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가일이와 함께 밭으로 나갔습니다.
요리하고 있는 가일이 엄마까지 억지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예쁜 새싹과 심어놓은 모종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나가보니...이런 이런... 모종과 싹이 시들시들해지고 말았지 뭡니까?
어제 싹과 모종이 얼른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
'Miracle Grow'라는 푸른 색 빛이 나는 거름을 듬뿍 뿌려줬거든요.
사실 씨뿌리고 심는 일이 처음이라 뭐가 좋은지도 몰랐고
그저 종자 파는 가게에서 Miracle...이라니까
엄청나게 잘 자랄줄로 알고 듬뿍 뿌려줬는데...
아마 그것이 너무 과했던것 같습니다.
다시 물을 뿌려주고 흙과 섞어주긴 했는데,
이거 초보농부 실수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하...
암만 좋은 거라도 지나치면 이렇게 부작용이 생기는구나...깨닫게 됩니다.

작은 새싹도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것 이상의 것을 받으면 이렇게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영양이 부족한 것도 문제이지만
영양이 과한 것 또한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여러가지로 과영양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사람의 몸에 공급되는 것,
사람의 삶을 유혹하는 것,
심지어 우리의 영성에 공급되는 영적 양식까지도 과공급의 시대, 과영양의 시대입니다.
정작 공급은 많이 되었는데 오히려 육신과 사회와 영혼이 병들이 가는 시대에
우리가 사는 바로 이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전 어느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풍요하고 화려하고 복된 것같지만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위험하고 고독하고 갈급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혼란스러울 수록 단순한 원칙을 생각하게 됩니다.
새싹에는 뿌리 든든히 내릴 수 있는 흙이 있어야 합니다.
그 어떤 비료나 양분보다도 새싹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우리의 삶의 뿌리 든든히 내릴 수 있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혼란할수록 우리 믿음의 기본을 든든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휴~~ 그나 저나 저는 살 좀 빼야겠습니다.

필라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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