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어느 카바레 주인의 믿음

첨부 1


우기자 촬영^^;; ( 오늘 아침에 찍은 물방울 사진 )


    


얼굴 목사님이 퍼오신 '어느 술집 주인의 믿음'을 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중고등학교 시설
당시 개척교회 티를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 교회 앞에
작은 카바레가 하나 있었습니다.
뭐 다들 아실겁니다...반짝반짝하니 뽕짝 음악 날마다 흘러나오는 곳말입니다.
어느 성탄절 이브 때였습니다.
그런 날은 카바레도 대목이더군요.
주로 뽕짝으로 편곡한 캐롤송들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몇팀으로 나눠서 다들 새벽송을 떠나고
우리팀도 막 새벽송을 떠나려는데,
카바레 앞에서 서성대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얼굴이 붉그레한 것이 한잔 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저... 저..."

팀장을 하시던 집사님이 물으셨습니다.

"왜그러지죠?"

그는 쭈빗거리며 겨우겨우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저...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 혹시...이런 부탁을...
저...있잖습니까... 저도 10년전까지는 교회 집사였는데... 사업을 하다보니..
너무 교회를 가고 싶은데....저 나 같은 사람은 교회 가면 안되겠지요...
저...그런데 성탄절이 되니까... 너무 교회를 가고 싶고...저...흑흑흑..."

그는 횡설 수설하는 중에서도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저...이런 부탁 드리면 안되는 줄 알지만 저를 위해서....새벽송을 좀 해주시
면 안되겠습니까?
안되는줄 알지만... 저도 처음부터 이런 사업을 한 것이 아니라...저...업종을
바꾸다보니 흑흑흑... 저를 위해서 새벽송을 좀... 정말 찬송소리가 듣고 싶은
데...흑흑흑..."

알고보니 그는 그 카바레 사장이었고
하필이면 개척교회가 카바레 뒤에 들어서자 늘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리고 성탄이 되어서 왁자하게 새벽송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밖에 나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골목 어귀에 그를 세워놓고 찬양을 했습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저 들 밖에 한 밤 중에...."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찬양하는 동안 그는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새벽송을 떠나는 우리들의 손을 오랫동안 잡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 한 20년이 지났군요.
그래도 때때로 그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그는 어찌 되었을까요?
그가 내게 남겨 준 것은
카바레 앞에서 새벽송을 했다는 정말 특이한 기억이지만
나는 그에게 무엇을 남겨 주었을까요?
2000년 전, 팔레스타인의 광야에 울려퍼진 복음의 소리가 새벽송을 통해서
그의 마음에 울려퍼졌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