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설날과 기독교적 명절

첨부 1


설날과 기독교

이동식목사(함평노회장.용성교회)

설렘과 기대 속에 시작된 2004년 새해가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옛말처럼 실감나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밝고 희망찬 아름다운 한 해를 살아야겠다는 소원을 품고 다시금 자세를 새롭게 해봅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5-16)
우리에게 주어진 이 황금보다 귀한 시간들을 더욱 의미 있게 알차게 성실하게 관리하여
새해 건강하고 복된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민족 전통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설날은 한해가 시작되는 첫날로 명절중의 명절입니다.
이 설날이 과거 정권 시절에는 구정, 민속의 날, 음력설등의 이름으로 무시되었지만
최근에 다시 명절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설을 표현하는 한자어로는 세시(歲時), 세수(歲首) 그리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정초(正初)라고도 하고 연두(年頭),연시(年始)라고도 합니다.
물론 단어 마다 그 깊은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 토속어로 "설" 또는 "설날"이라 하면
더욱 친근함과 설레임이 느껴집니다.
유래에 의하면 <설> 이라는 말은 <사린다>,<사간다> 에서 온 말로 조심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는 새롭게 주어진 시간 앞에서 모든 언행을 삼가고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생긴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설이란 그저 기쁜 날 이라기보다 한 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깊은 명절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설날 세배를 드리며 서로 덕담을 나누고 한해를 잘 보내기를 기원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물질의 풍요 속에서 설빔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해져 버렸지만
우리장년들에겐 설날 받아 입었던 설빔에 대한 추억들이 있습니다.
빨리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며 새 옷과 새 신발을 신고 이웃으로 윗 어른들을 찾아 뵙고 세배를 다녔던 기억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설렘과 정감이 넘쳤던 명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 옷과 새 신을 신던 풍습을 이젠 신앙적 차원에서 발전시켜 마음가짐과 언행 심사를
새롭게 하였으면 합니다.


민족 고유 명절 설을 맞이하면서 우리 기독교입장은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조상숭배와 샤머니즘적인 사고를 가진 설 명절 행사들이
기독교적신앙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천만 명이나 되는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고 3일간의 연휴가 되어버린 설 명절을
새 마음과 새 출발의 계기로 삼고 가족과 친치 들을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설날이 되면 나이를 한살 더 먹습니다. 그래서 아니 벌써 하는 심정이 되어 초조해집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다가올 날들보다 지나간 날들에 더욱 민감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설날은 다가올 새해에 대한 계획과 소망을 품을 수 있기에 값진 시간입니다.
사람들에게 "새해 소망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어본다면
아마 대부분은 건강 문제에 대한 소원을 가질 것입니다.
좋은건강을 유지하길 원하며, 건강이 회복되길 원하고 또한 사업문제.경제문제 ,
더 나아가서 자녀문제에 대해 소원을 가지게 됩니다.

새해를 맞으며 뒤돌아본 지난 한해는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라크 전으로 세계가 전쟁의 공포에 휩싸이고 지진과 무서운 질병들의 출현이 우리를 긴장케 하고
온 세계가 경제불황의 늪에 빠져 경기는 후퇴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곤란으로
가정이 파괴되고 가족이 흩어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돌아보며
우리는 새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 것 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정치인은 정치가로서 종교인은 신앙인으로서 교사는 교육자로서 학생으로서,
근로자로서,가정주부로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어렵고 힘든 시대이지만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과거를 돌아보되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을 거울삼아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계획하고 준비하는 자에게만 미래는 있는 것입니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설렘으로 기도하며 준비합시다.
사랑과 헌신으로 봉사하고 베풀며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이웃으로
어느 해보다 따뜻하고 보람 있는 기독교적인 차원의 즐거운 명절을 보냅시다.
설날이 되면 웃어른을 찾아뵙고 이웃끼리 친목을 도모하며 서로 합심단결하기 위한 놀이를 진행하고
자신보다 이웃을 살피고 돌아보았던 것처럼 새해에는 윗 어른들에게 효도하고
이웃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더욱 넓어진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겸손한 마음과 정직한 마음으로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리며
기도하며 순종하며 봉사하며 전도하며 영적 승리자로 살았으면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면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능력 있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이 한 해가 주안에서 승리하는
복 받은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