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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취임 유감(有感)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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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것과 영적인 것, 세상적인 것과 교회(영)적인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는 모든 판단은 사회적 통념이 아닌,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 기초해야 한다. 현대는 다원주의와 보편주의가 팽배한 시대이다.

이처럼 혼란한 시대에 크리스천은 여론에 휘말리지 않고 말씀에 기초하여 바른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진리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해서 현혹되면 안 된다. 분별력을 잃고 방황하면 안 된다. 오히려 말씀에 굳게 서서 우리의 임금이요 왕이신 예수님을 따라,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올라가야 한다.

그곳에서 우리의 모든 욕망과 지체를 죽여 예수님처럼 참된 영광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이 죽지 않으면 헤롯처럼 영광을 구하게 된다. 진정한 크리스챤은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주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은혜를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가톨릭과 개신교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어떻게 형성되어야 하는가?

(1) 모든 판단은 성경에 기초해야 한다. 이는 오직 성경이 최종 권위를 갖는 다는 것을 가리킨다. 16세기 종교개혁은 오랜 가톨릭의 비성경적 전통에 맞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다. 개혁자들은 말씀을 통해서 그 비밀을 깨달았다. 어차피 이 세상에는 우리의 소원대로 기독교만 존재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것이 이 세상 문화이며 또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가인의 후예, 아벨을 대신한 셋의 후예가 존재한다. 이스마엘의 후예와 이삭의 후예가 존재한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그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독실한 신앙인이라 해서,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개혁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나와 우리는 모두 그분의 도구일 뿐이다. 단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지, 우리가 무엇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가톨릭이 역사 속에 공헌한 것이 많지만, 우리는 성경에 기초하여 그 공과를 신학적, 역사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결코 범죄한 인간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설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자신의 행위와 공로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서 구원을 얻는다.

그러므로 성경의 원리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루터는 가톨릭 교회를 가리켜 십자가의 신학, 즉 그리스도의 고난을 거부하고 영광의 신학, 사람을 높이는 신학을 추구했다고 비판하였다. 그리스도 없는 그 어떤 행위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다.

(2)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실현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할 수 있는대로 모든 이들과 더불어 화목해야 한다. 이 세상이나 이 세상의 것들을 사랑하지 않아야 한다.

비록 종교나 사상, 특히 신앙 행위가 달라도 단기적으로는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도하는 마음이, 장기적으로는 그들을 용납할 수 있는 넓은 아량이 요구된다. 따라서 우리는 가톨릭을 근본주의자들처럼 원수시하거나 적대시 할 필요는 없다. 혹 이슬람이나 불교 신자를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진정한 대적은 공중 권세를 잡고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 사탄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듯이 우리도 이 세상, 특별히 이 세상의 영혼을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지상 명령을 어떻게 준행할 수 있겠는가?

그들 앞에서 주의 백성으로서 신실함, 주님의 말씀처럼, 소금과 빛으로의 삶이 중요하다. 산위의 등대가 숨기지 못하듯이, 기독교인들의 실천적 삶이 어둠 가운데 있는 그들에게 도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을 보고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역사를 일관되게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요구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양보하고 희생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3) 많은 인내와 사랑이 요구된다 하겠다. 개신교는 계시된 말씀을 구원의 원리로 삼고 태동한 교파 중에 하나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유행이나 인기에 연연하기 보다는 말씀과 함께 고독을 즐길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더 값진 보화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땅에 묻어 놓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영성과 지성, 덕성을 흠양하며 세상의 빛으로 소금으로 주님의 향기를 드높이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 영혼을 얻기 위해 요구되는 희생은 생각보다 훨씬 큰 대가를 요구한다. 우리는 단지 순종할 뿐이다. 최종적인 판단은 주님이 하신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기다는 것이다. 끝까지 참고 견디는 자에게 주께서 승리를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의 능력을 소망하며 승리하는 승리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서요한 (개혁신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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