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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리스도인과 TV시청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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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필자가 출강하고 있는 J총장으로부터 소책자 한권을 건네받았다. 강의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야간 열차 안에서 가방에서 꺼내보니 영성회복을 텔레비전 절제 캠페인을 위해 친히 제작한 팜플렛 이었다. 소제목이 였다.

서두에 "나는 지금 텔레비전 금식중이다. 금식할때는 도리어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금식의 표를 나타내지 않음이 성경의 가르침이지만(마6:16~18), 텔레비전 금식은 아무래도 좀 광고를 널리 하면서 해야 동참자가 많아질것 같아 이 책자를 펴낸다 "라는 취지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J 총장이 이와같은 계몽적인 글을 생각한 동기를 "미국의 학생운동가 제임스 갈빈(James Galvin)이란 YFC지도자가 쓴 'TV 금식을 시도해보라'는 글을 읽고부터였다"고 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TV를 보면서 보다 풍성한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하루도 TV앞을 떠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떠나지 못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첫인사가 TV를 켜는 것으로 시작해서 하루의 마감도 TV를 끄면서 잠자리에 드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TV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 증상이 심해 보통 정신과에 가서는 치료 불가능한 심각한 중독상태에 빠져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심리학자들의 주장도 있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TV만큼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매개채도 없는것 같다. 그것은 절대권력을 가진 독재자처럼 하고 싶은대로 한다. 그것이 울리면 시청자는 울어야 하고 그것이 웃기면 웃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TV에 등장하는 인기인들이 젊은이들에게 우상이되는 것이 그렇고 젊은이들이 인터넷으로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 위력을 우리가 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TV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 치우치면 개인이 아니라 사회 국가도 망가질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TV에서 쏟아지는 뉴스 각종정보 교양 오락 연예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스피디한 현대사회에 친구가 되고 길잡이가 되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엔 안성 마춤이지만 TV가 가지고 있는 역기능엔 모두가 무관심하다는 사실에 대하여서는 아무도 바로잡으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
TV에 나오는 내용들을 자세이 살펴보면 하나같이 인본주의적이며 진화론적이며 유물론적 향락주의적인것들이 대부분이다.

성경의 말씀대로 공중의 권세잡은 자들이 이 위대하고 능력있는 전파미디어를 완전히 독점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기독교회는 여기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무차별 공격을 당하고 있다.

기독교와 기타 타종교에서 운영하는 미디어들이 없지않으나 그 수에 있어서나 질에 있어서 세속 미디어들과 상대가 안되고 있다. 종교계 TV들 역시 자기 아이덴티를 나타내기보다는 그들의 행위에 영합해 경건하고 성실함을 강조하기보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느낌을 중시하는 일시적인 혹은 감성적인것들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과 신령, 경건과 정직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이런 성경적이고 신령한 면을 강조하는 쪽이 외면을 당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매도당한다. 찬송가보다는 복음송을, 경건과 엄숙함 보다는 손뼉을 치며 할렐루야 아멘만 외치는 감성에 호소하는 우를 범하고 있어도 어느누가 제제하는이가 없고 기독교 본질이 무엇인가를 외치는 자가 없어보인다.

필자도 종종 TV를 보면서도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 다른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때로는 자리를 피하기도 하고 혼자 필요한 프로그램을 시청할때가 있다. 누가 TV를 바보상자라 했듯이 정말 TV앞에 앉아보면 나까지 바보상자가 되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을 인지할때가 있다. TV가 다 나쁜것은 아니겟지만 가족들간의 대화를 단절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빼앗기고 성경이나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기는 것만은 사실이다.

조용히 개인적인 큐티하는 시간을 앗아가고 있는 것이 TV임에 틀림이 없다. TV때문에 인간적이지 못하고 신앙적이지 못하고 기계적인 인간으로 흘러간다면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TV끄기 운동과 안보기 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필자는 J총장의 주장에 공감할 뿐만 아니라 지지를 보내고 싶다.

하루 아니 한주간만이라도 용기를 내 한달 정도만이라도 결단해보면 개인의 영성회복에 귀중한 유익이 되리라 믿는다. TV와 영 이별하라는 말이 아니라 한달 혹은 한주간만이라도 TV를 안보고 꺼본 후에 다시 TV를 볼때는 스스로 TV에 대한 절제력을 배울수 있고 경건생활에 새로운 모티브가 되어 지리라 믿기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이여, 40일씩 금식하며 영성을 추구하는 성도들도 있다는 데 한달 한주간 TV금식한다고 죽지는 않을 터인즉 우리모두 몇일씩만이라도 이런 선견지명을 가진 J총장의 TV금식 캠페인에 동참해 경건성을 회복해보면 어떨까.

- 박정규 박사(대신대학교 한국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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