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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멀리, 더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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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탈 때면 이륙이나 착륙을 하기 직전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이 세상은 참으로 소꿉놀이 동산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가끔은 청와대 뒷산 전망대에 올라가서 서울 시내를 바라볼 때의 느낌도 마찬가지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보니 코앞에 있는 것만 쳐다보고, 당장 눈앞에 와 있는 일을 처리하다보면 너무너무 근시안적이 되어있음을 알게 된다.

그럴 때 나는 그 현실을 벗어나 다시 한 번 멀리, 그리고 더 높은 곳에서 삶을 돌아보려 애를 쓴다. 지금 닥쳐온 눈 앞, 코앞만 쳐다보다보면 저 멀리서 기다리는 비전이라든지, 하나님의 뜻까지도 무시해 버리고 당장의 이익이나 편함에 급급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정말 중요한 것, 소중한 것을 놓쳐버릴 때가 많다.

더불어 높은 곳에서 쳐다볼 때의 느낌, 다시 말하면 저렇게 좁디 좁은 곳에서 뭘 그렇게 아웅다웅하면서 살 필요가 있겠는가하는 생각, 웬만하면 다 이해하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 저 세상을 가슴에 품어야겠다는 생각 등, 그야말로 대범하고도 통 큰 마음이 나를 지배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항상 멀리 내다보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려고 마음을 먹는다. 지금 당장의 이익을 챙기지 말자는 것이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다 뜻이 계셔서 그 사람과의 만남을 허락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 가운데 더불어 함게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잠잠히 기다리면서 관계 속에서 풍요로움을 누리기를 원하는 것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결정을 하고, 되지도 않은 말을 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당사자야 그것이 심사숙고해서 하는 행동이요 말이겠지만 조금만 멀리 바라본다면 그러한 어리석은 짓은 안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독점을 원하시지 않는다. 나눔의 삶을 요구하신다. 내가 물질적으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면 이익을 바라보지 않고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 기쁨을 드리는 삶이 무엇인지 항상 묵상하면서 이익을 바라지 않는 헌신이 소중하지 않을까?

조금 손해 보는 듯하면서 살고, 내가 누릴 이익을 조금 포기하면서 살고, 내가 누릴 권세도 조금 덮어가면서 살아간다면 그 세상은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까?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달란트도 기꺼이 내어놓는 헌신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겠는가?

자녀를 바라보면서 바로 이 마음을 품도록 만들어주자! 그것이 진정한 인생 교육이다. 먼저 양보하고,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마음도 심어주자. 그리고 세상은 나로부터 변화된다는 그 생각도 품게 하자!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를 만드는 길이다.

/ 추부길 목사 (웰빙교회 담임, 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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