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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물 같지만 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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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같지만 물이 아니다

- 김종춘 목사(www.dreamel.com 운영자) 

알렉산더 대왕이 신하들에게 땅을 나눠줄 때였다. 공이 많았던 장군들에게 이집트, 시리아, 마케도니아가 분배되기 시작했다. 왕이 리시마쿠스 장군도 불렀다. 그는 평소에 왕의 총애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가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왕이 물었다. “리시마쿠스, 그대는 원하는 것이 없는가.”

사람들은 그가 사소한 것을 구할 줄로 알았다. 그러나 그의 대담한 요구에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소아시아를 주십시요.” 왕이 다시 물었다. “리시마쿠스, 내가 소아시아를 줄 것이라고 그대는 믿었는가.”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그대에게 소아시아를 주겠노라.” 그렇게 해서 소아시아의 넓은 땅이 그에게 할당됐다.1)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있다. 대단한 기적을 일으키려면 큰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다. 그냥 믿음이 있기만 해도 큰 기적이 일어난다. 믿음의 대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의 유무다.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물음료 ‘2% 부족할 때’는 물 같지만 물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같아도 속이 다르다. 믿음도 그렇다. 겉보기에는 차이가 없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자는 반드시 기적을 끌어당긴다. 제자들의 관심사는 믿음을 더 키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님의 관심사는 제자들이 단순히 믿음을 갖는 것이었다.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주께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눅17:5-6). 뽕나무가 뿌리째 뽑혀 바다에 심겨진다는 것은 소설도 안 다루는 비현실이다.

그러나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으면 그런 비현실도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과장법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이다. 우리는 자꾸 믿음을 키워 주시라고 기도하지만 주님은 믿음이 있느냐고 물으신다. 아무리 작아도 믿음이 있기만 하면 큰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우리의 기도가 바뀌어야 한다. 믿음을 더해 주시라는 기도가 아니라 그냥 믿음을 갖게 해 주시라는 기도를 해야 한다. 간질병자 아들을 둔 아버지의 외마디가 우리의 기도여야 한다. “...그 아이의 아비가 소리를 질러 가로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막9:24). 작은 믿음이라도 큰 일을 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재확인해야 하는 것은 믿음의 대소가 아니라 믿음의 유무다. 정말 우리의 문제는 믿음이 없다는 것이다. 실컷 기도하지만 믿지 못한다. 어쩌다 응답이 되면 깜짝 놀란다. 믿음의 대소와 무관하게 단순히 믿음이 있기만 하면 주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기적을 베푸셨다.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막2:5).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시로 하인이 나으니라”(마8:13).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눅7:50).

주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큰 믿음이 아니다. 그냥 믿음을 갖는 것이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눅8:25).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막9:19).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큰 믿음이 아니라도 괜찮다. 작아도 믿음이 있기만 하면 산을 옮길 수 있다. 믿고 기도하는 대로 된다(막11:22-24).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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