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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 판매한 사람중에 기억나는 사람 (2) 글번호 874100 | 2011-01-19 14:27:43 IP 211.33.***.54 조회수 1658 추천수 47 밥솥. 잠깐 자취하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는 바람에 쿠쿠 전기밥솥을 하나 팔려고 내놓았는데 안산에서 한 분이 오셨습니다. 자기 집에서 꼭 보자고 했는데 그럴 여력이 안되서 서울역에서 만났습니다. 밥솥을 보자마자 여기저기 쓰다듬더니.. "새거네요 밥 잘 안해드셨나봐요?" "네.." "주걱 없나요?" "죄송합니다. 주걱은 두고왔네요." "이거 밥 다되면 기차소리 나는거죠?" "예?" "아니 치익하면서 올라가는거.." "아 네..됩니다." 그리곤 뭔가 말하려는듯 입을 조물락거리다가 저에게.. "밥 한번 해보죠" -_- 무거운 놈 다시 가져가기는 싫고 어찌 할 순 없어 쭈뻣거리며 믿으시라고 하자... 가방에서 뭘 꺼내는데 비닐에 잡곡쌀;이... "쌀 가져오신거예요?" "네..지난번에 한번 당한적이 있어서... 그래서 저희집으로 오시라니깐.." 그리고는 화장실에서 물 받더니 전기콘센트 어딨냐며 물어본 후 거기에 꽂음. 쾌속취사 기능이 있는 놈이라 10분 언저리에서 끝냈는데 기차소리 듣더니 OK 표시. 누가 보면 노숙자가 밥해먹는건줄 오해할런지도 모르겠더군요. 일행 아닌척하느라고 전 저기 멀찌감치 서 있고... 씨익 웃으며 네고없이 계산하고 밥 든;채로 지하철에 들고 타시던데... 밥솥 이렇게 파는 분 별로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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