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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양집사의 작은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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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이곳 기멀전에 간단하게 저의 간증을 적었던게 생각이 나는군요. 오늘 저희 교회에서 \다윗과 요나단\의 사랑의 음악회를 하기전에 간증을 하는 순서에 제가 간증을 합니다. 옛날에 올린 간증문을 좀더 세밀하게 적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노학용 목사님께서 말씀하셔서 다시 올립니다. ^^ ............................................................... 어떤 글이든지 적는다고 하면 반드시 제목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의 간증 문에 굳이 제목을 붙인다면 \안심하라 그리고 맞기 전에 돌아오라\입니다. 여기서 안심하란 말씀은 자기의 가족이나 전도하려는 사람 중에 하나님을 믿었는데 지금 방황 중에 있는 분이 계시다면 안심하란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짧은 세월을 살았지만 세상을 살면서 경험한 바로는 절대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그냥 두시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어린양을 찾아 고심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절대 그런 사람을 그냥 두시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매 맞기 전에 돌아오라는 말은 지금부터 제가 들려 드리려는 이야기입니다. 좋게 이야기해서 매 맞기 전에 돌아오라는 말씀이지만 경상도 말로 이야기하면 얻어터지기 전에 돌아오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등부, 고등부 신앙생활을 삼일교회에서 보냈습니다. 20대의 나이로 접어들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또 세상의 유혹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한창 혈기 왕성한 젊은 날에 저는 술과 담배로 세상에 빠져서 살았습니다. 술은 소주를 많이 마실 때는 4병정도 마셨고 담배는 하루에 2갑 정도 피웠습니다. 물론 그때도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살았어요. 이런 저의 모습을 보고 부모님은 좀 더 제게 하나님을 믿는 열정을 심어주시기 위해서 저의 작은 형님과 형수님이 계시는 신평에 있는 개척교회로 저를 보내셨습니다. 저는 그곳으로 가는 조건으로 부모님께 흥정 아닌 흥정으로 차를 구입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부모님은 저의 흥정을 들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열심히 다녔지만 2~3개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또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술을 마시다가 직장동료와 시비 끝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는 빡빡 밀린 상태로 뇌수술을 한 후였습니다. 싸움 때 머리를 맞아서 뇌가 부어서 두개골을 절단하게 되었습니다. 거울을 보니 흉측한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완전 만화에 나오는 프랑켄쉬타인 같은 그런 모습 이였습니다. 수술한 뒤 봉합된 저의 머리를 만져보니 왼쪽 두개골이 없어 물렁물렁한 상태였습니다. 고통과 서러움으로 인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저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울고 있는 저에게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수술을 받기 전에 식물인간이 된 상태로 수술을 10시간 정도 받는데 그때 섬긴 교회의 이 형근 목사님께서 그 긴 수술시간동안 수술실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며 꿇어앉아서 기도해 주셨다고했습니다. 시간이 얼마 흐른 뒤 두 번째 수술을 했습니다. 두 번째 뇌수술은 붓기가 가라앉은 저의 뇌에 분리하여둔 두개골을 넣고 봉합하는 수술 이였습니다. 두 번의 수술이 끝난 뒤 의사는 머리에 5개의 나사못이 박혀 있기 때문에 절대 싸움하는 장소에는 가지 말고 항상 머리를 조심하라고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저는 빠른 회복을 했습니다. 주위에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저 같은 사람은 처음 본다고 하였습니다. 식물인간의 상태에서 뇌수술을 하고나면 후유증이 발생하는데 저는 아무 후유증이 없이 정상인과 똑같이 되었다고요. 저의 뇌에 있는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한 식염수 통에 넣어서 소독했다고요. 그때의 고통을 생각해보면 정말 지금도 식은땀이 흘러내립니다.사회생활을 해나가면서 저의 모습은 또 다시 그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저는 또 세상의 즐거움을 찾아 다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술, 담배, 그리고 한 가지 더 노름으로 방탕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체격은 작지만 남들 하는 것 이상으로 놀았습니다. 그러던 중 집에서 장가를 가라는 압박이 들어 왔습니다. 저의 나이가 28살 때 이야기입니다. 저희 형수님 소개로 진영에 있는 선교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는 아가씨를 소개 받았습니다. 저희 조카의 선생님이라고 하더군요. 진영 커피숍에서 그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세상 적으로 방탕한 저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아주 신앙심이 깊은 그런 모습의 아가씨 이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부산으로 아가씨가 저를 만나러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날 너무 많은 술을 마시는 바람에 그 아가씨를 만나기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그 아가씨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태종대에 배를 타러 갔습니다. 그날따라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높았습니다. 그 아가씨는 무서워했지만 저는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잤습니다. 그 아가씨를 집으로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부모님께 저는 그런 아가씨와 결혼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환자 같은 사람과 만나서 무슨 재미로 살아갑니까.. 제 인생을 책임 질 겁니까..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간섭 좀 하지 마세요. 여기서 환자란 말은 적당히 믿는 나에게 비친 그 아가씨의 모습으로 나에게는 예수님에게 미친 그런 여자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그러한 모습으로 저는 계속 그렇게 살았습니다. 7개월의 시간이 지난 후에 도저히 이렇게 살면 폐인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생각해 보니 그 환자 같은 아가씨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우여곡절 끝에 환자 같은 그 아가씨와 99년도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믿음이 없는 저에게 믿음을 심어 주었고 유행가를 부르는 저의 입을 찬양하는 입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저희는 신혼여행으로 전국일주 했는데 신혼여행 마치고 교회에 가서 특송을 불러야 된다면서 환자 같은 아내는 저에게 찬양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마도 신혼여행 기간 중에 차안에서 찬양을 가르치고 배운 부부는 저희 밖에 없을 겁니다. 2000년에는 저는 하나님 은혜와 환자 같은 아내의 수고 덕분에 찬양 팀의 리더로 4년 정도를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순탄한 결혼 생활만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와 환자 같은 아내를 사랑하셔서 저희 가정에 건강하고 예쁜 두 딸도 주시고 사랑과 은혜를 주셔서 믿음의 가정으로 자라가게 하셨습니다. 결혼 생활 중에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서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유빈이, 수빈 이가 다치거나 아프게 하십니다. 저희 자녀들이 다쳤다거나 아프다는 것을 통해 하나님은 늘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지금 저는 제2의 신앙 성숙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 진목 교회에서 전영욱 목사님과 여러 성도님들의 염려와 기도, 관심과 사랑 덕분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세워가고 있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 저희 아내와 같은 환자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아내보다 더 심한 환자도 여러 명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주 보는 중증환자는 신용덕 집사님과 전진근 집사님을 대표적인 환자로 뽑을 수 있을 겁니다. 전염성이 아주 강한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회사에서 \할렐루야\ 하면서 손을 들 때도 있습니다. 여기 진목교회는 완전히 종합병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세상의 어떤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여기계신 분들처럼 하나님을 믿는 환자분들이 더 좋습니다. 저희 부부와 유빈이, 수빈이를 정말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가정도 여기계신 환자분들을 앞으로 사랑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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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안상준 2004.11.28. 14:35
형님.. 어디 형수님같은 여자 없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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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점동 작성자 2004.11.28. 14:35
글쎄... 워낙에 ... 내가 함 찾아 볼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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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용 2004.11.28. 14:35
집사님의 삶이 담긴 글을 읽다가 가슴이 저려오네요. 항상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수님을 주라 시인하는 자리에서 예수님에게 미쳐있는 환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미 되어 계시겠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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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2004.11.28. 14:35
니힐리즘의 환자들 이라고 했던 니체의 말이 생각나내요 그러나 정작 환자로 죽었던 건 니체였습니다.(그가 말한 환자의 개념이 다를지라도) 어쩌면 사람들이 예수 믿는 병신(환자), 세상 믿는 병신(환자)으로 구분된다고 하면... 예수 믿는 환자가 훨 좋게 느껴지네요 (물론 그쪽 부류에서 선 \'환자\'의 입장에서 말한 거겠지만 말입니다) p.s.환자의 반열에 서신것을 축하드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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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식 2004.11.28. 14:35
잘읽었습니다. 하나님과의 러브 스토리... 순탄치 않았던 러브 스토리지만... 그 만큼 그 사랑의 넓이와 높이와 깊이를 느끼고 깨달을수 있게된 소중한 경험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양집사님을 그만큼 사랑하시니 이제 귀하고 충성된 일꾼으로 삼으실거란 필(feel)이 팍~! 꼽히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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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2004.11.28. 14:35
환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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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광 2004.11.28. 14:35
아침부터 꿀꿀한 일이 있었는데 집사님의 간증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특히 신혼여행의 찬양 배우기에 크게 웃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시원해지고 편해진 기분이에요 감사해요 하나님께 감사하네요 하나님이 만지지 않으셨다면 양집사님을 뵙지 못할 수 있었느니까요 (^^;) 집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셔서 오늘 하루 잘 살겠습니다.
문엄산 2004.11.28. 14:35
좋은 간증 감사드립니다. 다만 집사님의 삶가운데서 그리스도를 만나게된 구주로 영접한 내용이 안보이네요...그부분도 함께 넣어주신다면 200점 짜리 간증이 되겠네요...^^ 마라나타
김범석 2004.11.28. 14:35
확실한 제2의 인생을 사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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