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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퍼온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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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부교역자 사역을 하다가 목사 안수를 받는 문제로 인하여

지금까지 사역하던 교회에서 부목사를 둘수 없다는 이유로 사임하고

교회 개척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다시 다른 사역지를 찾으면서 제가 느낀 현실의 벽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교회 개척이든 어느교회 부교역자로 들어가든 물질이 없으면 힘들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교회들이 그에 대한 책임을 모른척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교회 사역을 하면서 월 사례비를 40만원을 받았습니다.

40만원이라고 하면 파트 사역을 했었구나? 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매일 출근하면서 저녁에는 9시전에 교회를 떠나서 집에 들어가본적도 없는 전임사역이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1년가까이 40만원의 사례비를 받으면서 전임으로 사역했습니다.

저의 생활이요..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카드로 생활하면서 카드 결제일이 오면 그날로 다 날아가고

현금서비스도 받으면서 그렇게 힘겨운 생활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월 십일조, 감사헌금, 건축헌금, 선교헌금을 해야하고

집은 서울, 교회는 인천 차비가 없어서 집에 못들어가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거기다 학생부를 담당하고 있었기에 가끔씩 아이들 간식한번 사주고 나면......

그렇게 사역하다가 60만원, 80만워, 최근에 결혼하면서 사례비는 1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자녀를 생겨 사례비가 120만원이 된게 몇개월 안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목사고시를 준비하면서  

성도가 100명되는 교회에 목사 둘이 있으면 안되겠다고 하여

교회를 사임하였습니다.

 

제가 가진 재산 없습니다.

물질 없습니다.

저에게 있는건 제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직 돐도 안된 자녀 한명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보니 1,000만원 정도 될거 같아

교회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50만원 하는 곳을 알아보았습니다.

월 40-50만원이라는 건 정 뭣하면 제가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세를 감당하면서 최소한의 생계 유지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저의 순진한 생각이었음을 며칠도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증금 1,000에 월 40, 그리고 시설비 또는 권리금 1,000~4,000

저는 절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부교역자 자리를 알아 보았습니다.

전도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목사도 아닌 저의 입장에서

부교역자 자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아내와 자녀에게 언제까지 무능력한 가장이 될 수 없었기에....

그래서 몆군데 노크했보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닌 사택의 문제 였습니다.

어느 교회에서는 장로들이 금 당장 새벽예배 차량을 운전할 교역자가 필요한데

집이 멀어 지금 당장 새벽예배 차량 운행을 할 수없는 부교역자를 필요가 없다고 하여

반려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을 빼고 해도 3,000도 안되는 물질이 저의 전부입니다.

많은 교회에서는 능력있는 부교역자, 열심 있는 부교역자를 뽑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교회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을 원합니다.

부교역자 사택에 대한 어떠한 대비책도 안해주어도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실하고, 열심있고, 재능있는 부교역자를 원하는데

자기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실이었습니다.

 

전 정말로 사역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갈 곳이 없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평균 임금이 311만원이라고 합니다.

사례비 120 받았습니다.

십일조, 감사헌금, 선교헌금, 건축헌금, 학생들 간식, 선생님들 회식,

4대 보험 없습니다.

퇴직금 없습니다. 그나마 교회에서 얼마 챙겨주면 감사한 것입니다.

실업자 혜택? 못받습니다. 고용보험이 되지 않으니까요?

 

이쯤되니 제 자신이 정말 못나 보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부교역자 사역을 했습니다.

그러나 물질문제 때문에 개척도 다른 지역의 부교역자로 움직이는 것도 힘듭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부디 담임목회자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이것이 많은 부교역자들의 현실입니다.

교회에서 담임목회자의 사택 나옵니다.

사례비 나옵니다.

그리고 심방비, 목회비, 판공비, 도서비, 자녀 교육비, 사택 유지비 다 나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부교역자들은 사례비로 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교역자들이 지금 당장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버거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어떻게 물질을 모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현실 앞에서 부교역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가 목회자를...

담임 목회자가 부교역자를 안아 주지 않는 다면 앞으로 교회의 미래는 점점 힘들어 질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부교역자도 목회자 입니다.

담임목회자가 부목회자를 챙기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에는 이익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제 본인이 그러한 대접을 받게 될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저의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저도 그런 시절 보내고 개척하여 지금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눈물을 닦아 주시고 위로 하실 것입니다. 승리하세요. 그리고 사모님과 자녀들에게 더욱 잘 해 주세요.... 09.12.11 10:56 new
 
부교역자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사례비로 20만원을 받았지요 개척하기 전에는 월 60만원을 받았구요 개척하기 위해 보증금을 빌려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개척하는 목사들 대부분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가운데 개척을 시작합니다. 힘내시고 부교역자 자리든 개척의 자리든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입니다. 09.12.11 14:49 new
 
개척...쉽지않죠.저도얼마 안됬지만 열심히 기도.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물질때문에 영혼사랑하는 마음이 작아져서 되겠느냐고 반문한적도 있습니다. 사실 교역자는 영혼사랑하는데 맘쏟아야지 물질걱정하고 있음....ㅊㅊㅊ저 자신이 한심할때 많습니다..저도 5개월짜리 자녀 있어보니...그런데 물질걱정되서 이거저거 기도하면 기도 안올라갑니다. 절대로...감당하게하옵소서 하고 긍정적으로 기도할때 받으신다는거...^^ 함께 힘을 내십시다..(저도 카드가 산더미..ㅎㅎㅎ)이거 제 빚이 아니고 하나님꺼라고 생각합니다..나도 하나님꺼니까...^^감사하며 잘 이겨내자구요 좋은날이 있을테니...이 고통으로 더 많은것 깨닫게 해주심 감사. 09.12.11 15:48 new
 
목사님의 입장은 글보다도 더 치열하고 느끼고 생각하는것이 모든부교역자들의 고충 아닌고충이 아닐까싶네요..
입장이 같은 분들이 현실에는 너무 많이 있습니다.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할 것 없이 다 현실에 벽에 부디치는 부교역자가 너무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섬기셨던 목사님이 궁금하네요... 그 목사님은 진심이 무엇인지요...
우리는 이렇게 하지 말자고 다들 그러지만 정작 그 위치에 서면 이상하게 변한다고 하네요...씁씁하네요
09.12.11 20:31 new
 
목사님의 글에 공감을 느끼며 가슴이 저려옵니다. 하지만 저의 다른 생각을 조금 올려보니다. 저는 개척한지 5년이 지난 아직 작은 교회의 담임목사입니다. 소위 말하는 맨땅에 헤딩을 한 개척이었죠. 2000만원에 월20만원인 지하 35평교회였죠. 다행스럽게도 주인의 배려로 2층 12평의 사택까지 포함하여 2000만원 40만으로 임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게 있던 돈은 전월세로 살던 집의 보증금 150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목회가 되지않아 후임자를 찾던 교회, 그것도 귀신 나올것 같이 만들어 놓아 도저히 교회라고는 보여지지 않고 창고 같던 교회, 그리고 쓰레기로 처리해야 할 몇가지 물건들을 가리키며 400만원의 권리금을 요구했지요. 00:48 new
 
그런 과정을 거쳐 아직도 그 자리를 벗어 나지 못하고 있지만 더 이상 남에게 손을 벌려야 할 만큼 어려운 현실은 아니기에, 선교사님과 지역을 섬기는 교회로 자리 잡았기에 감사하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목회 현실 속에서 혼자는 감당 할 수 없기에 사역자를 찾아 보지만 왜 그렇게 모시기가 어려운지요. 사역자들은 큰 교회 건축된 교회, 외형적으로 규모가 있어 보이는교회들을 찾게 되고 작은교회, 그것도 지하교회는 함께 동역할 사역자를 모실 기회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적은 사례비를 받으면서도 규모가 있는 교회는 사역자를 구하기가 쉽지만 저와 같이 지하 교회에는 사역자들이 오는 것조차 싫어하는 것을 알았을때 00:48 new
 

목사님이 느끼셨던 그런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재ㅔ대로 된 사례비 한번 책정한 적이 없고, 제대로 사례비 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데 전도사님들의 사례는 최선을 다햐여 힘에 겹도록 드리면서 오로지 부흥에 동역자가 되어 주기를 원했지만 전도사님들은 사례가 적어서, 혹은 좋은 조건의 사역지가 나서 한두달만에 사임을 하고 가버리는 것을 볼때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위에서 목사님이 말씀하신 사례비, 판공비, 도서비등등을 받으시는 교회 목사님보다 그런 것 전혀 없이 몸부림치는 목사님에게 동역자가 더 절실히 필요하겠지요. 그러므로 담임목사이던 부교역자이던 정말 진실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00:48 new
 
절절히 사연이 가슴에 사무치네요. 저 또한 그러한 과정을 겪어왔고, 너무 힘들고 어려운 터널을 통과하느라 아내는 지쳐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감사한 것은 어렵지만 늘 힘을 주시고, 위로해주시는 성령님이 있어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힘내시구요!!! 우리 주님이 다 아신다는 위로밖에 달리 해 드릴 방법이 없네요... 언젠가는 찬란한 햇빛이 비칠때를 바라보며... 우선적으로 아내와 자녀들을 챙겨주시고, 물질적으로 안정적인 방법을 찾을수있게 지혜를 간구하면 반드시 길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땅의 수많은 부교역자들의 눈물이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영적보루요 희망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ㅎ 01:07 new
 
미자립 지하개척교회 여목회자 입니다.부교역자로 재직시 목사님 사모님의 부당한 대우로 많은 여교역자들이 힘들어했습니다. 인격적 공격도 참아야 했지요~ 마음고생하다가, 비록 지하이지만 개척을 하고보니 , 위에 올리신 상황으로 이중삼중고를 겪어내고 있습니다. 여름철 장마때 비가 줄줄이 새어 소장한 책들이 곰팡이 가 피고 환기시설 부족으로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고, 여목회자 이기에 때로는 생명의 위험도 감수하면서, 채워지지 않는 빈 자리를 오직 무릎 과 눈물로 주님께만 나아갑니다. 조국의 대형 교회들이여`~ 처절한 상황가운데 있는 미자립 교회들을 품고 함께 가지않으시렵니까? 12:29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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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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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2009.12.12. 13:35
마음이 아프네요. 주님이 뭐라 하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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