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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편 말씀을 통한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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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영 목사(에제르 치유나눔선교회 대표, 온누리 상담연구원 원장)

하나님의 말씀 자체에 치유의 능력과 빛이 넘치도록 스며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배척당하거나 멸시 당할 때 우리 영혼에 스며든 모멸감과 상처들, 억울함, 복수심 등의 감정이 마음속에서 들끓을 때, 수치심이 영혼을 짓밟을 때, 누군가의 비난과 음해에 심령이 상할 때, 그 어느 때나 시편의 말씀은 ‘살아서 역사하며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어’ 치유하시는 능력이 있다.

심한 모욕감과 실패감 속에 좌절하고 있던 30대 후반의 남성은 깊은 실의에 빠져 모든 삶의 의욕을 잃고 자포자기하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겨우 상담실로 무거운 걸음을 옮겼으나 일말의 기대나 희망도 없어보이는 어두운 얼굴로 사람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가득차 있었다. 이 남성의 문제는 직장, 가정, 인간관계 등 복합적인 것이었다. 주일이 되면 습관적으로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냥 거기에 앉아있다가 돌아오곤 했다. 설교가 마음속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상심한 마음은 생각없이 예배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었다.

여러 회기의 상담이 이어졌고, 나는 그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치유될 수 있는 자원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상담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내담자에 따라 종종 활용하는 ‘말씀을 통한 치유’를 접목하기로 했다. 나는 이 남성에게 ‘시편’을 큰소리로 읽어보라고 권유했다. 그가 시편의 말씀을 매일 아침과 저녁에 보약을 먹듯이 큰소리로 읽기 시작하자 그의 마음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분노와 무기력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말씀의 위력을 실감한 그는 시편을 거쳐 로마서와 이사야서 등도 읽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결코 그런 일이 없었다. 말씀이 이토록 그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실의에 찬 마음을 털어버리게 하고 희망과 용기와 삶에 대한 의욕이 생기게 할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시편을 통한 마음의 치유가 가능하다. 시편에는 자신의 내면의 분노와 극심한 고통과 상함과 하나님을 향한 탄원과 죄의 고백과 나약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백 등 인간의 마음 밑바닥을 들추어내어 표현하는 말들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다.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마음의 역동들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편을 큰소리로 집중해서 믿음으로 읽으면 놀랍게도 부글거리던 마음이 진정이 되고, 분노가 이글거리던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그 말씀을 읽는 동안에 역사하시는 치유의 성령님의 영향일 것이다. 또한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능력이 치유의 광선이 되어 우리 영혼에 뿌려지기 때문일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이 통째로 하나님 앞에 올려지며 우리의 적나라한 내면의 엄청난 상처들이 치유하기 좋은 상태로 수술대 위에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시편의 기자를 통해 토로하는 수많은 내용들은 우리 내면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대변해 주기도 한다. 하나님은 이 소리를 들으신다!

모함과 오해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때, 나도 한동안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시편을 펼치고 한 시간씩 읽기 시작했다. 때로는 복받치는 설움과 함께, 때로는 분노의 목소리로, 때로는 탄원하는 마음으로, 때로는 죄의 고백과 회개의 마음으로 소리내어 읽기 시작했다. 읽어가는 동안에 서서히 나의 마음이 따뜻한 빛 가운데 머무르게 되었고, 하나님이 내 곁에 서신 것을 느끼게 되었으며, 내 손을 붙드시고 내 심정을 속속들이 아시는 긍휼한 눈빛을 받으며, 한없는 위로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말씀을 믿음으로 읽는다는 것은 그대로 기도가 된다. 또한 말씀을 읽는 동안에 영적으로 뜨거워지고 하나님을 향한 불붙는 믿음을 경험하게 된다. 말씀대로 되어질 것 같은 초자연적인 기대와 확신이 서게 된다. 그 불타는 믿음은 치유로 연결된다. 이것은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지금 당장 시편을 펼치고 우렁찬 목소리로 읽어보라. 그 말씀들은 그대로 살아서 우리의 영혼에 치유의 화살로 날아와 꽂히고 하나님의 다함없는 사랑과 용서와 위로와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성경을 펼치기 힘들다면 다음의 시편 71편을 시험적으로 읽어보라. 하나님은 우리 연약한 인간의 탄원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우리를 신원해 주신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서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 내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내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하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들이 수치와 멸망을 당하게 하시며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들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 … 나의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작은 소리로 읊조리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

독서치료 중에 ‘시치료’라는 심리치료 요법이 있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시를 읽으면서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고 치료하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다. 일반적인 시에도 치료의 효과가 있다면 시편의 주옥같은 말씀들은 어떠하겠는가. 치유의 능력과 치유의 광선이 우리 상한 심령을 치유하시고도 남음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모든 사람은 시편 말씀을 통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수치심이나 열등감 등의 치유받기 힘든 영적 질병도 시편의 말씀을 담대하게 믿음으로 읽어가는 가운데 점점 소멸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믿음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지는 것도 느끼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악과 그로 인한 상처가 끊일 날이 없는 이 땅위의 당신의 백성들에게 치유의 은택을 다양하게 열어놓으셨다. 그 중에 하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시편이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시편3:7)’

이메일 상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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