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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많은 교회는 동네교회다. 교회가 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성도들은 마을 안에서 생활한다. 교회의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동네에 집중된다. 교회는 동네 주민들을 위해서 사역하고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도한다. 동네교회는 정겨운 고향과 같다. 터벅터벅 흙먼지 나는 고향 시골길을 걷다가 만나는 동네교회는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장소다.

그러나 동네교회에는 정겨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동네교회와의 경쟁심과 지역에 따른 한계를 갖고 있다. 동네에는 한 교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동네교회들이 있다. 모두 화합하여 아름답게 지내면 좋으련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동네 교회들은 어쩔 수 없이 경쟁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모든 교회가 동네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기 때문에 소위 ‘타깃 그룹’이 같다. 회심자들이 많을 때야 별 문제가 아니지만 수평이동이 극심한 상황에서 동네 한 교회의 성장은 다른 동네 교회의 위축을 가져오게 된다. 교회마다 지역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한다. 그러는 사이에 아름다운 교회공동체는 파괴된다. 물론 교회마다 그 안에서는 ‘천국’을 누릴 수 있는지 모르지만 ‘천국’을 경험한 교회끼리는 냉랭하기 그지 없다. 한번 곰곰 생각해 보라. 얼마나 이웃교회의 사정을 알고 있는지…. 특히 목회자들 사이에 이웃교회 목회자와 담을 쌓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알고 지내면 오히려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동네교회의 한계를 뛰어넘는 교회는 바로 ‘민족교회’다. 민족교회의 목회자들은 ‘동네목사’의 자리를 과감하게 박차고 나온 ‘민족목사’들이다. 이들의 관심사도 역시 동네에 있다. 동네가 부흥하기를 간절하게 바라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동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민족교회와 민족목사의 관심사는 동네교회의 부흥과 함께 민족의 완전 복음화이다. 이들은 민족복음화를 위해서라면 동네교회의 기득권을 포기한다. 동네의 맹주가 되기를 거부한다. 차라리 이름없고 별 볼일 없는 복음전도자가 되더라도 민족 복음화에 헌신하기를 원한다. 민족복음화라는 거대한 명제를 가지고 동네교회를 찾아갔다가 박대를 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그들의 가슴속에는 민족을 위한,타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 타는 목마름이 있기 때문에 “이젠 실속 좀 차리지”라는 말에 몸을 돌리지 않는다.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민족목사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온통 동네목사뿐이다. 개교회의 부흥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각오가 되어 있는 목회자들이다. 그러나 민족 전체를 생각하는 경륜과 넉넉함이 부족하다. 쉽게 우리의 뇌리속에 떠오르는 목회자 가운데 과연 민족목사는 몇 분이나 있는가?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아우성이다. 모두 동네목회에 치중하는 동안 한국 교회는 서서히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야말로 민족을 생각하며 민족 전체의 부흥을 위해 몸을 던지고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민족목사와 민족교회가 필요한 때다. (이태형 기자 : thlee@kmib.co.kr)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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