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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장 위대한 사랑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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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영 목사(온누리 가정사역상담연구원 원장, 안양제일교회 가정사역담당 목사)

한 아기가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지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다던데 사람들로부터 제 자신을 어떻게 보호하란 말인가요?”
“네 천사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널 보호해 줄거야.”
“하나님, 제가 지금 떠나야 한다면 제 천사 이름이라도 좀 알려 주시겠어요?”
“네 천사를 넌 ‘엄마’라고 부르게 될 거란다.”

지상에서 하나님 대신 보내신, 가장 섬세하고 깊은 사랑으로 온갖 돌봄과 사랑으로 자녀를 키워주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엄마, 어머니이다. 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물론 강인한 여성도 있지만 대개 여성은 남성보다 체력적으로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가 되고 나면 완전히 달라진다. 이른바 ‘아줌마 파워’가 생기게 된다.

한 어린아이가 성장함에 있어서 어머니보다 더 필요한 존재가 있을까.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자양분을 어머니는 가지고 있다. 자궁에서 열 달을 품을 때부터, 산고를 지나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을 때,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 자리 마른 자리를 갈아 주며 돌보아줄 때, 아기의 작은 표정 하나에도 다함없는 사랑의 눈길로 바라볼 때, 어머니는 지상에 보내진 천사가 된다. 그 천사의 손길에 의해 길러진 아이는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천사와도 같은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지금 자신이 아이들의 엄마라면 내가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아 이 아이들에게 보내진 천사인가 확인해 보라.

아이를 낳아보고 길러보지 않는 여성은 온전한 여성이 아니다. 아직 여성으로서 미완성이라는 말이다. 물론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다 온전한 여성이 되는 것도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엄마라는 멍에를 쓰게 된 미혼모들은 자신에게 이름붙여진 ‘엄마’라는 말이 가시처럼 목에 걸릴 것이고 평생 올무에 갇힌 느낌으로 살아갈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결혼예식을 올리고 가정을 가진 후에 엄마가 되어 보면 그제야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여성들이여 기뻐하라! 여성들만이 누릴 수 있는 이 놀라운 경험들로 인하여 감사하라. 잉태하는 기쁨, 해산하는 기쁨, 양육하는 기쁨을 진정으로 감사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여성에게 주신 놀라운 복을 누리며 기뻐하는 진정한 어머니, 진정한 여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인도하고 있는 부부학교 팀 중에서 곧 해산을 앞 둔자매가 있다. 첫 아이라 설레기도 하지만 불안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 자매에게 해산의 축복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라고 말하였다. 또한 두려움을 보혈의 능력으로 떨쳐버리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는 해산의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가를 늘 들어왔기 때문에 해산을 앞둔 여성들은 필요 이상의 두려움에 떨게 된다. 해산의 고통 또한 죄의 대가로 주어졌으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그 모든 해산의 고통도 끊어졌음을 계속 선포하면 두려움이 사라지게 된다. 고통의 강도는 마음 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두려움이 크면 클수록 실제로 몸이 느끼는 통증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그러나 주님의 평강 가운데 감사하고 기뻐하며 해산에 임하면 생각보다 고통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얼마 전, 미혼모가 낳은 아기들을 돌보는 시설에 봉사하러 갔다오신 집사님 한 분을 만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미혼모가 낳아 버린 갓난아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설에서 자라게 되는데, 그 중에 서너 살 정도 된 아이들을 안아주려고 했다가 너무나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은 그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안기는 것을 원하지도 않았고 마치 통나무처럼 뻣뻣했다고 한다. 기쁨이나 슬픔의 표정도 전혀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마치 감정이 전혀 없는 로봇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아직도 어린 그 아이들이 마치 인간이 아닌 로봇이라도 된 것처럼 사람을 향해 마음의 빗장을 닫아걸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서 영혼의 깊은 상처가 새겨진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밥만 먹여주고 사랑을 주지 않으면 온전하게 성장하지 못한다. 그 사랑은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된다. 어린 아기 때는 계속해서 만져주고 쓰다듬어주는 스킨십이 정말로 필요하다. 아기들은 육체적 터치를 사랑으로 느끼며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갓난아기 때는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하다.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한다고 방치해 둔다면 그 아이에게 필요한 사랑의 그릇은 텅 비게 되고 그것을 채우지 못하는 한 그 영혼은 늘 공허하여 자기를 알아주고 사랑해주는 그 어떤 것을 찾아 평생 방황하게 될 것이다.

갓난아기들은 24시간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엄마의 따뜻한 손길과 사랑이 가득한 눈빛, 부드러운 미소,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목욕을 시켜줄 때 맛사지를 해주고 계속해서 사랑의 말로 속삭여 주고, 엄마의 바람이나 기도를 들려주게 되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란다.

그런데 이런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자라게 되거나 버려진 아이들, 혹은 부모가 있으나 방치된 아이들은 사랑을 먹지 못하여 물기없는 메마른 막대기 같은 영혼을 소유하게 된다. 그 텅 빈 자리는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채우기 어렵다.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그 공허함을 보상받으려고 애를 쓰게 된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성 친구나 배우자에게서 그 사랑을 채우려고 하게 된다. 그러나 이성 친구나 배우자가 엄마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 배우자에게서, 혹은 그 어떤 사람에게서 어린 시절의 허기를 채우려고 한다면,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배고파지게 된다. 왜냐하면 상대방도 여전히 허기져서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받지 못한 사랑은 깊은 영혼의 상처가 되어 그 사람의 생애에 흉측한 무늬로 새겨지게 된다. 그 아픔 때문에 세계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잃게 된다. 봄이 되고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도, 하나님이 만드신 이 모든 자연의 아름다움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은 사철 아름다운 색채와 향기와 모양으로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시고 계신다.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간에…….

어린 시절의 부족한 사랑으로 늘 허기지고 배고픈 사람은 오직 하나님을 만나는 길 외에는 그 공복을 채울 길이 없다.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상처와 소외와 덜 채워진 사랑의 그릇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아예 바닥이 나서 영적 탈진 상태에 있기도 하다.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의 할 일을 온전히 다 못하여 사랑을 받지 못하였는가. 그러면 우리의 영적인 부모님 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자.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시는 분이다. 그분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한 사랑을 가지고 계시다. 아니, 그분은 사랑의 근원이시며 본체시다.

봄이 우리들이 사는 세상 한가운데로 파고들어 오는 중이다. 죽은 것처럼 딱딱하게 누워있던 땅들이 일어나고 흙이 생명을 밀어올리며 모든 것이 되살아나는 계절이다. 따스한 기쁨이 봄바람 속에서 나부끼고 있다. 그 속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스며 있다. 자애로운 어머니의 손길보다 더 극진한 사랑의 손길로 그분은 우리를 만지신다.

세상에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지만, 그 어머니의 사랑도 때때로 불완전하여 우리를 정서적 영적 기형아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한 미래에도 변함없으시며 완전하시다. 그 사랑 앞으로 달려가 마음껏 그 사랑을 받아들이라.

그 사랑이 이 사순절을 보내는 동안 내내 우리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그 분의 다함없는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속으로 끊임없이 흐르는 것을 경험하면, 우리에게 늘 충족되지 않은 사랑으로 인하여 상처투성이가 되었던 마음과 영혼은 치유를 받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주여, 어린 시절의 상처와 사랑받지 못한 공허함을 치유하소서! 우리를 도우소서!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 이사야 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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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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