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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디발이 요셉을 죽이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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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삼일교회 목사)

항상 궁금했던 것은 왜 보디발이 요셉을 죽이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고대 노예 사회에서는 주인이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왜 주인의 부인을 욕보이려고 한 노예를 죽이지 않고 감옥에 보낸 것일까? 일전에 우연히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요셉에 관한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설명이 가능한 단서를 발견했다.

보디발의 아내가 자극적인 모습으로 요셉에게 다가와 유혹한다. 요셉은 거절한다. 보디발의 아내의 육탄공격이 계속되자 요셉은 겉옷을 벗어두고 도망친다. 사랑이 변화되면 증오가 된다고 했던가! 보디발의 아내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순간 소리를 지른다.

장면이 바뀌었다. 요셉은 잡혀왔고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서 웅성거리고 보디발의 아내는 소리를 지르면서 요셉을 죽이라고 외친다. 보디발은 요셉에게 묻는다. “네가 그랬느냐?” 요셉은 아니라고 부인한다. 그 자리에서 보디발은 이례적으로 요셉을 죽이지 않고 감옥으로 보낸다. 또 장면이 바뀐다. 보디발의 침실이다. 보디발의 아내는 보디발에게 왜 요셉을 죽이지 않느냐며 대든다. 그때 보디발은 정색을 하며 그의 아내에게 말한다. “나는 요셉을 믿는다. 요셉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한 것은 다 진실이야.” 그러면서 “네가 유혹했지”라면서 아내를 때리는 장면이 나왔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보디발은 요셉의 결백을 믿었다는 점이다. 평상시 요셉의 삶을 통해서 보았던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다만 체면과 부끄러움 때문에 아내의 잘못을 폭로하지 않고 요셉을 감옥에 보낸 것이다. 실제로 감옥에서도 보디발은 요셉의 후원자가 되었던 것 같다. “시위대장이 요셉으로 그들에게 수종하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창 40:4) 창세기 39장과 40장 사이에 바로의 시위대장이 바뀌었다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그렇다면 창세기 40장에 나오는 시위대장은 보디발이다. 그 보디발이 술 맡은 관원이나 떡 맡은 관원이 들어가는 특별 감옥에 요셉을 집어넣어 거기서도 역할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는 말이 된다. 이제 보디발이 요셉을 죽이지 않은 이유는 명확해진다. 보디발조차 요셉의 결백을 믿을 정도로 요셉의 평상시의 삶이 신실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요셉이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 자체가 간증이요,승리다. 요셉에게 있어서 감옥은 낮아짐이 아니라 승리의 장소였다. 장차 하나님이 그를 높이시기 위한 자궁이요 모판이었다. 어떤 자리에 가든,어떤 상황이든 ‘하나님 앞에서의 삶’(Coram DEO)은 중요하다. 신뢰를 주는 일관된 삶을 살라. 위기의 순간에도 건짐을 받게 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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