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목자들의 성탄절 / 눅 2:8-20

  • 잡초 잡초
  • 1545
  • 0

첨부 1


▶ 설 교 : 이 철 목사 (남서울교회)
▶ 본 문 : 눅 2:8-20
▶ 제 목 : 목자들의 성탄절 

(눅 2:8-20)
8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까지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고하니 18 듣는 자가 다 목자의 말하는 일을 기이히 여기되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지키어 생각하니라 20 목자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성탄절을 이틀 앞두었다.
매년 성탄절을 맞이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 성탄절이 점점 특권층들의 계절, 또 무언가 좀 있다고 하는 자들의 과시하는 계절이 되어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그 한 가지의 증거가 매년 성탄절이 되면 늘어나는 호텔이나 고급식당의 부킹 사례이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의 말을 들으니까,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호텔이나 고급 식당의 자리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이다. 특별히 크리스마스 이브 때는 웃돈을 얹어줘도 방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콘도들도 만원이고 좀 괜찮은 빌라나 방가로도 다 찼다는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영세 상점들은 안 그래도 백화점들은 이 때가 되면 대호황을 이룬다.
그래서 성탄절이 되면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을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이것이 과연 바른 성탄절의 모습일까 생각할 때 적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원래 첫 번 크리스마스 때는 그렇지 않았다.
그 때 성탄절의 기쁨과 감격을 제일 먼저 누린 자들은 양을 돌보던 목자들이었다.
목자라 하면 지금이나 그 당시나 그렇게 높은 사람들이 아니다. 부자가 아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었다. 보통 사람들로서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첫 번 성탄절의 기쁨과 감격이 찾아 온 것이다.

저는 오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이 땅에 돈 많고 부유한 사람들 많다. 특별히 이 강남지역에 많다.
거기다가 사회적으로 남다른 특권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 많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은 교만해지기 쉽다. 또 세상 것으로 가득하기 쉽다.
그러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는 아무리 성탄절을 수십 번 맞이해도 진정한 기쁨과 감격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남보다 낮은 위치에서 남보다 적은 수입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 있다.
그런 사람들은 마음이 겸손해 질 수 있다. 또 마음이 비어 있을 수 있다.
성탄의 기쁨과 감격은 그런 사람들의 것입니다.

또 비록 남 보기에는 높은 위치에 있고 또 물질적으로도 풍요한 삶을 살면서도, 스스로 주님을 닮아 겸손하게 살고 자기 것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때문에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저는 우리 교회에서 그런 사람들이 종종 본다.

얼마 전에도 우리 교회 해외선교부에서 안식년을 맞아 본국에 오신 선교사님들이 거할 처소가 부족한 것을 알고 성도들이 헌금한 선교헌금을 아껴서 선교관 구입을 위해 적립한 일이 있었다.
그렇지만 매달 87가정의 선교사님들에게 꼬박꼬박 선교금을 보내고 또 그때 그 때 해야 하는 중요한 선교사업의 일 때문에 선교관 기금이 제대로 적립되지 않아 기도를 시작했다.
그랬는데 그것을 안 어떤 무명의 성도가 자신도 그렇게 부자가 아니면서도 선교관을 구입하는데 써 달라고 제게 1억짜리 수표를 가져 왔다.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로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였다.
저는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여러분, 요즘 같은 시대에 돈 1억이 적은 돈인가? 자기 자신도 그렇게 부유하게 살지 않고 자기 집도 없이 전세로 사시는 판국에 선교사님들이 거하실 선교관을 마련하기 위해서 그 큰 돈을 내 놓다니... 그는 주님을 위해서 스스로 가난해 진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 돈을 선교부에 전달했다. 선교부에서는 기도의 응답으로 알고 너무 너무 기뻐하면서 자기들이 모은 기금과 그 돈을 합하여 적은 아파트를 한 채 사려고 알아보다가 좀 더 싸게 사려고 기다렸는데 그러는 동안에 내려가기는커녕 몇 천만원이 더 올라가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또 열심히 기도를 했는데 그 사실을 안 또 다른 한 분이 그 부족금을 역시 무명으로 헌금을 했다. 저는 그 분도 어떤 분인지 아는데 아주 건실한 사업가이시다. 우리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직원들에게 존경을 받으면서도 어려운 불경기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사업을 잘 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그 분을 보면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검소하고 또 겸손한 분이시다. 자기를 위해서는 검소하게 살면서도 남을 위해서는 주님의 일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드리시는 그분이시다.
바로 그런 두 분의 무명의 헌금 때문에 결국은 선교관을 매입하고 얼마 전에 거기 가서 입주 예배를 드렸는데, 저는 그분들을 생각할 때 그 분들이야말로 주님 때문에 스스로 가난하게 되고 또 스스로 낮은 위치를 차지한 분들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외면적으로는 높고 부유하면서도 마음은 낮고 가난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외면적으로는 낮고 가난하면서도 마음은 높고 부유한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성탄절은 이렇게 가난하고 낮은 사람들의 계절이다.
목자들처럼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들의 계절이다.
그러면서 자기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들의 계절이다.

저는 우리 남서울 교회 성도들이 다 이 목자들 같이 되어서, 이번 성탄절에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말미암는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계절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첫 번 성탄절 때 목자들이 누렸던 기쁨과 감격은 어떤 것들이었는가?

첫째로,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는 기쁨과 감격이 있었다.

여기 9절에 보니까,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했다.

그들은 주의 사자 곧 천사가 그들의 곁에 서고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취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 그 체험이 너무나도 놀라워서 그들은 거룩한 두려움까지 느끼게 되었다.
이것이 그들이 체험한 첫 번째 성탄절의 감격이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이런 감격이 필요하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교회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또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우리에게는 그런 체험이 필요하다.
특별히 요즈음처럼 어려운 때는 더욱 더 그런 체험이 필요하다.

옛날 야곱도 그런 체험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다.
그가 고향을 떠나 멀리 외삼촌이 살고 있던 밧단아람으로 가다가 광야에서 그야말로 하늘을 이불 삼고 땅을 요를 삼고 첫날 밤을 자게 되었다.
그 때 그의 심정이 얼마나 처량했겠는가? 얼마나 불안했겠는가?
그러나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주셨다.
꿈에 사닥다리를 보았는데 그 사다리가 땅에서 하늘에 닿았다.
그리고 그 위로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위에는 하나님이 서셔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여호와니 너희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하시면서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하게 될 것이고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하시면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하셨다.(창 28:10-16)
그에게는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잠에서 깨어나서 무어라고 했는가?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하면서 두려워하면서 말하기를 두렵도다 이곳이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이 문이로다 했다.(16-17절)
그리고 일찍이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경배를 드리며 서원 기도했던 것을 알고 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어려운 일 가운데서도 그는 굴하지 않고 참아 냈으며 결국은 그 땅으로 다시 돌아 와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었던 것을 알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도 그런 경험이 필요한데, 이 성탄절이 바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계절이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 성탄절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떻게 그것을 경험하느냐? 그것은 이렇게 성탄절 예배를 참석함으로이다.
이런 성탄절 예배를 통하여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태어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깊이 생각함으로이다.
요한 1:14에 무어라고 했는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탄절이 어떤 계절인가?
2천년 전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아기 예수를 영적인 눈으로, 믿음의 눈으로 보면서 그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는 계절이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마다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을 체험하지만, 이 성탄절은 그 어느 때보다 그런 영광을 더 충만히 경험하는 계절이다.

오늘 말씀 14절에도 보라.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첫 번 성탄절 때 하늘의 천군 천사들이 불렀던 찬송의 가사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성탄절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계절이다.
예배 때마다 그렇고,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그렇고, 찬송을 부를 때마다 그러며, 말씀을 들을 때마다 그렇다.

그렇지 않은가? 생각해 보라.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런데 그것이 사실로 일어난 날이 성탄절이다.
그러기때문에 그 성탄의 의미를 바로 생각하는 사람들마다 하나님의 영광에 사로잡힐 수밖에..
저도 그 사실만 생각하면 온 몸이 짜릿하다.
그것이 우리가 성탄절에 누리는 기쁨이요 감격이다.

바라기는, 이번 성탄절에 우리의 마음 속에,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 속에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경험이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 온 땅에 충만한 존귀하신 하나님
생명과 빛으로 지혜와 권능으로, 언제나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 구원의 하나님,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시옵소서 (찬 53장 1절)

두 번째로, 첫 번째 성탄절 때 목자들이 경험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기쁨과 감격이었다.

천사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본 그들에게 천사로부터의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다.
무슨 말씀이었는가?

(10)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한 것만으로도 감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감격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말씀이 있었다.
말씀도 보통 말씀이 아니었다.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에 관한 말씀이었다.
그 내용이 무엇이었나?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그들을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는 소식이었다.

그러니 여러분,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
당시 그들에게는 구주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 구주를 위하여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들은 그 구세주가 오시기만 하면 그들의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나중에 예수님께 이스라엘을 회복할 때가 이 때입니까 라고 묻기도 했다.(행 1:6)
그 때 예수님이 대답하시기를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다.(행 1:7-8)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육신적인 문제에서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영적으로 구원하시기 위해서, 다시 말해서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기 위해서 오셨으며, 오늘 우리들의 해야 할 일이 그것을 위해서 오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이라는 말씀이다.

그 당시 목자들은 이런 주님의 오심의 깊은 뜻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들을 위해서 구주가 오셨다는 소식은 그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좋은 소식이었다.
바로 그런 복음을 듣는 기쁨과 감격이 첫 번 성탄절을 맞은 그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이 성탄절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 곧 우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는 기쁜 소식을 듣는 계절이다.
사실 우리들은 그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도 이런 복음의 말씀을 자주 들어 왔다.
어떤 면으로는 식상할 정도로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도 옛날의 사람들처럼 예수님의 구원을 질병에서의 구원 가난에서의 구원 이 사회적인 모순과 부조리로부터의 구원 등,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구원을 기대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성탄절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진정한 목적에 대한 말씀을 다시 한번 바르게 듣는 계절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했는가?
이는 저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기 때문이라고 마태 1:21에 말씀했다.

그렇다! 예수님은 우리를 우리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시다.
우리는 다 죄인으로서 ‘죄의 삯은 사망이라’ 영원한 사망에 매어 살 수 밖에 없었던 운명.
우리들의 모든 불행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여러분, 요즈음 죄를 지어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많지요.
모두들 다 검찰에서 소환한다면 다 겁먹는다. 어떻게 해서든지 빠지려고 한다.
구속한다면 더 겁먹는다. 재판해서 죄를 지면 절망한다.
죄가 무언지 사람들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여러분은 똑똑히 보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세상에서의 죄는 감옥에 가서 얼마 동안 살고 나오면 그만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교묘하게 벗어 나오고 또 버젓이 행세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은 절대로 벗어 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법에는 죄가 하나라도 있으면 다 사형이다. 죽음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 중에 죄 한번 안 짖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러니 얼마나 두려우며 얼마나 떠는 삶을 살겠는가?
거기에 우리 인간의 모든 불행이 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죄에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분이 계시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 분이 오신 날이 바로 성탄절이다.
이 성탄절은 바로 우리를 그런 죄에서 구원할 자가 오셨다는 복음을 듣는 날이다.
그러니 얼마나 기쁜 날이며 얼마나 감사한 날인가?
이 성탄절은 바로 그런 기쁨과 감격을 경험하는 날이다.

마지막으로, 첫 번 성탄절에 목자들이 경험한 기쁨과 감격은 천군 천사들의 찬양을 듣는 것이었다.

여기 13절에 보니까,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그들은 천사들의 메쎄지만 들었을 뿐 아니라, 천사들의 찬양까지 듣게 되었다.
그 찬양의 가사까지 기록되었는데, 그 아래 14절에 보니까,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했다.

저는 이 목자들이 평소에 음악을 얼마나 이해한 사람들이었는지 모르겠다.
늘 밖에서 양이나 치던 사람들인데 언제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겠는가?
아마 생전 처음으로 이런 노래를 들었을 것이다.
그랬을 때의 그들의 마음이 어떠했겠는가? 얼마나 큰 기쁨과 감격이 있었겠는가?

얼마동안 그 찬송이 이어졌는지 모르겠다.
아마 상당한 시간 동안 이 찬양이 이어졌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난 다음에 그들이 어떻게 했는가?

(15)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까지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16)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7)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고하니 (18)듣는 자가 다 목자의 말하는 일을 기이히 여기되 (19)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지키어 생각하니라 (20)목자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이것이 첫 번 성탄절을 맞은 목자들의 성탄절이었다.

저는 금년 우리들이 맞는 성탄절도 이런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

목자들처럼 마음을 낮추고 비워서 첫 번 성탄절에 목자들이 가졌던 그 기쁨과 감격을 우리도 누리기를 바란다.
목자들처럼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체험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란다.
또 목자들처럼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구주가 나셨다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귀로만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란다.
또 목자들이 들었던 그런 찬양을 듣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란다.
마침 오늘 저녁에는 우리 교회 연합 성가대에서 예수님의 생애를 주제로 한 헨델의 메시야를 연주하게 된다.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이 성탄절을 어떻게 보내시겠는가?
정말 그리스도인으로서 성탄절을 의미있게 보내는 확실한 방법을 말씀드리겠다.
이렇게 예배드리는 일에 빠지지 마시라.
오는 25일에도 오전 9시부터 성탄절 예배가 있다.
빠지지 마시고 마치 옛날 동방박사들과 같이 예물을 준비하여 드리면서 예배를 드리라.
또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우리의 구주가 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이 소식을 새삼스럽게 음미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라.

그리고 여러분, 그 모든 것을 찬양으로 묶은 메시아 찬양에 오셔서 그 옛날 천군 천사들의 찬양과 같은 찬양에 귀를 기울여 보라.
우리나라에는 기독교가 전래된 지 100년이 넘지만 아직도 기독교문화에 대한 이해는 너무 낮은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부흥회를 한다든지, 기도회를 한다든지 하면 으레 참석해야 하는가 보다 생각하지만 음악회를 한다든지 특별찬양을 한다든지 한다면, 별로 관심도 안 기울이고 은혜도 잘 못 받는 것 같다. 그것이 우리들의 문화수준이다.
우리가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 신앙생활 한다고 하면서 문화적으로는 아직도 불교식이요 유교식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자녀들도 그렇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이 기독교가 앞선 나라들 미국 같은 데 보면 웬만한 기독교인들, 그래도 신앙이 있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성탄절이 되면 메시야 연주 정도는 돈주고 라도 가서 참석한다.
그것이 성탄절의 하나의 문화이다.

저도 미국에 있을 때 성탄절이 되면 꼭 교회 성도들하고 메시야 공연을 가곤 했는데, 비싸다.
한번은 어떤 성도가 비싼 표를 하나 사 줘서 그 유명한 링컨쎈터에 갔는데, 안내하는 분이 제 표를 보더니 맨 앞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게 표를 사 준 분이 상당히 좋은 자리를 잡아 주었구나 하고 안내원을 따라 갔더니 맨 앞까지 가서 무대 위로 안내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내가 목사이니까 특별석으로 모셨구나, 혹시 시작할 때 기도를 시키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무대에 올라오는데 손에 악보들을 가지고 오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이 사람들이 내가 합창단원인줄 알고 이리로 인도한 모양이다 하고 나는 합창단원이 아닌데 자리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안내원에게 물으니까 이 자리가 맞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무대 위로 지휘지가 올라오는 것이다 그러더니 우리를 보고 또 뒤에 있는 모든 청중들을 향해서 지휘봉을 들더니 오르간 전주가 나오고 온 청중들이 메시야 찬양을 하는 것 아닌가? 알고 보니 그 연주회는 따로 합창단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청중들이 다 합창단원이 되어서 다 같이 메시야 연주를 하는 연주회였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이 얼마나 메시야 연주를 잘 하는지 한번도 연습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한 사람 지휘자에 따라서 스프라노 앨토 테너 베이스, 각각 자기 파트대로 부르는데 얼마나 많은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 때 제가 느꼈던 것이 아 미국 사람들의 성탄절 문화가 이것이구나, 자기 돈 주고 자기 시간들여 이 링컨쎈터까지 와서, 자기가 노래를 부르면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 생애를 노래하면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얼마나 은혜가 되겠는가?

그런데 오늘 우리들의 성탄절 문화는 어떤가?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조금 하고, 시간 바쁘게 친구들과 만나서 그저 먹고 마시느라고 바쁘고 교회에서도 부서들끼리 쫑 파티하고 먹고 마시는 모임은 많이 가져도 정말 우리를 위해서 구주로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서 갖는 문화행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니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르겠다.

여러분, 오늘 저녁에는 한번 시간 내어서 가족들끼리, 자녀들도 데리고 와서 그 유명한 헨델의 메시야를 들으러 이곳에 나와 보시라! 그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문화이다.
여러분의 이웃들에게도 좀 알려서 우리 교회의 성탄절 문화가 어떤지 좀 알려 주라.
무엇보다 우리들 자신들이 이 자리에 나아와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과 그의 생애를 음악으로 한번 깊이 생각해 보면서 은혜 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또 내일 저녁 24일 저녁에는 주일학교 학생들의 성탄절 발표회가 있는데 그것도 귀중히 여기셔서 주일학교 자녀들이 있는 가정은 물론이거니와 자녀들이 다 컸어도 다 같이 나와서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그들과 함께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시간들을 가지시기 바란다.
그것이 진정한 성탄절 행사입니다.

금년 성탄절은 목자들의 성탄절처럼,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체험하는 성탄절,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듣고 전하는 성탄절, 찬양을 들으면서 그 의미를 깊이 체험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