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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 심령이 상할 때 / 시 1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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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령이 상할 때
시 142:1-7
장영일 목사 (범어교회)


1)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2) 내가 내 원통함을 그 앞에 토하며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도다. 3)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나의 행하는 길에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4) 내 우편을 살펴보소서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 5)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생존 세계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6)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 나를 핍박하는 자에게서 건지소서 저희는 나보다 강하니이다. 7)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케 하소서 주께서 나를 후대하시리니 의인이 나를 두르리이다.


1. 엄청난 참극 앞에서

지난 18일(화)에 일어난 지하철 화재 사고를 격으면서 우리 대구시민들 모두는 그 참담함을 이루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 한반도에서 자연 재해(수해나 냉해나 빙해)가 가장 적은 안전지대로 자랑하는 우리 대구에 대형 인재가 또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먼저 우리 성도들 마음에 "이 모든 참극은 우리들의 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심판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대구를 둘러본 뒤 "죄인된 마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가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금번 사건이 우리 모두의 회개의 기회가 된다면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끔찍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예루살렘 성전에 숨어 있던 혁명당원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제사드리던 사람들이 많이 희생당한 일이 일어났었고, 또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고하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 13:1-5)


2. 나도 그 사람이 될 수 있다

회개의 심정으로 한 가지 더 생각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방화범에 대한 실제적 성찰입니다. 이 성찰은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데서 시작됩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그 방화범은 얼마 전 까지 시내 택시를 영업한 운전기사였습니다. 즉 평범한 직업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뇌경색으로 몸이 마비되었고, 치료하는 중에 병원에서 만족할 만큼 치료를 받지 못한 것에 앙심을 품었습니다. 그 일로 치료받았던 병원을 찾아가 불을 지르겠다고 여러 번 주변 사람들에게 으름장을 놓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뜻대로 안되자 자살할 마음을 가졌는데, 혼자 죽기에는 억울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같이 죽으려고 지하철을 택하여 일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갑작스런 신체 변화나 물질적, 사회적 충격을 받으면 절망하게 됩니다. 그 절망이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바뀌고 순간적인 충동에서 "이 세상을 확 뒤집어 버리겠다"며 극한 행동이 나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충동적 심리가 특정한 소수에게만이 아니라 생각밖에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 「목회와 신학」지난 1월호에 실린 글이 있습니다. 한 홍 목사가 쓴 "리더십에도 하프타임이 필요합니다"란 글입니다. 이 글 중에 "암살자 자아"란 말이 나옵니다. 그의 글을 조금 인용합니다.

"제가 얼마 전 읽은 책 가운데에 한국어로도 번역된 「리더십의 그림자」(두란노)라는 책이 있는데 참 감동 깊게 읽었습니다. 리더십은 겉으로 보이는 기술이 아니라 내면의 깊은 심리와 영혼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 .  리더의 영혼 깊은 곳을 보면 리더의 내면세계 속에는 하나의 자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른 모습들의 자아가 섞여 있습니다. 내 안에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어 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남을 못 믿는 게 아니라 나를 못 믿습니다. 생각이 하루에도 열두 번 바뀌는 것은 우리가 변덕스러워서가 아니라 내면에 있는 수많은 자아가 충돌하기 때문이죠. 고든 맥도날드는 그 속에 특히 ‘암살자 자아’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내 인생여정에서 어떤 결정적인 순간에 받은 충격이나 나쁜 말 등이 발암요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덩어리가 되어 잠복해 있다가 마치 마개를 닫고 흔들어 버린 콜라같이 결정적인 순간에 확 터져 버리는 것이지요. 뜻하지 않은 때에 조그마한 일 때문에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하고, . . . 옆에서 보기에는 평안해 보였던 목사님이 목회 잘 하다가 갑자기 행방불명되었는데 겨우 전화가 와서는, ‘나는 이제 목회나 가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암살자 자아’가 숨어 있다가 어느 순간 확 폭발해버리는 것이죠. 이런 리더십의 그림자가 우리 속에 있습니다.

이런 비극이 왜 생기냐 하면 . . . 쓰레기통을 버리지 않고 뚜껑만 덮어두는 형국입니다."


3. "암살자 자아"를 이기는 길

1) 좋은 이웃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외감을 갖고 있습니다.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은막의 주인공들인 연예인들도 군중 속의 고독 때문에 마약을 하고 자살을 하는 사건들이 많습니다. 설교 본문의 시인의 하소연도 같습니다.

"내 우편을 살펴보소서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4절)

때때로 우리는 나 홀로 있다는 버려짐의 서러움을 경험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 누구와도 의논할 수 없는, 그 누구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우주의 미아 의식이 몰아쳐 올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 때 나를 붙잡아 줄 이웃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참된 친구를 사귀어 두십시오. 무엇보다 아내를, 남편을 그 친구로 삼으십시오. 그리고 교우 중에서 믿음의 친구를 만드십시오.

2) 주님을 피난처로 삼으십시오

우리가 때때로 힘들어하는 일은 자신의 허물 혹은 실수 때문입니다. 그로 인하여 열등감과 의욕상실, 아니면 우울증까지 유발케 됩니다. 주님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믿고 주님께로 피하십시오. 피난처는 구약 시대 이스라엘인들이 부지간에 죄를 지었거나, 환난을 당한 자가 숨는 안전지대입니다. 그 곳에 들어가면 아무도 그를 정죄치 못하도록 정하여 세워둔 곳입니다.

무엇이든 주님께 고하십시오. 부르짖으십시오. 본문의 시인은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2) 내가 내 원통함을 그 앞에 토하며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도다. 3)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나의 행하는 길에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1-3절)

우리는 때때로 부르짖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작은 소리에 못 들으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나 지신을 위하여 필요합니다. 주님은 정직하며 솔직한 자의 부르짖음을 좋아하십니다. 큰소리로 부르짖고 나면 우리의 심령이 시원함을 얻을 것입니다.

앞선 글에서 말한 것처럼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뚜껑만 닫아 두면 냄새나고 결국 터지게 됩니다. 쓰레기를 비우십시오. 주님께 다 갖다 맡겨버리셔야 합니다. 그러면 "살인자 자아"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3) 긍정적 사고로 감사를 습관화하십시오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케 하소서 주께서 나를 후대하시리니 의인이 나를 두르리이다."(7절)

우리의 마음, 영혼을 지옥에서 끌어내어야 합니다. 죄의 본성이 우리의 마음이 지옥에 자리를 펼려고 하도록 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부정적이고 어두운 세계관을 갖도록 만듭니다. 우리는 그 곳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대신 주님의 이름을 감사하며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주위엔 의인들이 두르게 됩니다. 

김 석균 선생이 작곡 작사한 찬양이 있습니다.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고난의 뒤편에 있는 주님이 주실 축복 미리 보면서 감사하세요
너무 견디기 힘든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이 일하고 계시잖아요
남들은 지쳐 앉아 있을지라도 당신만은 일어나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면
어떤 역경도 이길 수 있잖아요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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