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은총의 30년 / 빌 3:12-14

  • 잡초 잡초
  • 200
  • 0

첨부 1


은총의 30년 (빌 3:12-14)
박희민 목사 (나성영락교회)


먼저 지난 30년간 저희 교회를 한량없이 축복해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돌리며, 이 제단을 위해 기도와 눈물과 땀과 정성을 다 쏟아 바쳐 헌신해 온 많은 주의 종들과 성도들의 희생과 충성을 인하여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우리는 30주년을 지키면서 단순히 지난날에 대한 감사와 회고로 끝난다면 그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또한 우리가 여기서 이만하면 되었다고 만족하고 안주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지난 30년을 조명해 보고 평가해 봄으로써 우리의 현주소를 바로 파악하고 우리의 장점이 무엇이며 약점이 무엇인가를 바로 진단하고 여기서 우리가 어디로 나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더 큰 비전과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섭리가 무엇인가를 조용히 물어보며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를 모색해 보아야 한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도 바울이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했다. 이것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이다. 고여 있는 물은 썩게 마련이다. 그러나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이 전보다 더 큰 영광이 나타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교회사역과 신앙생활이 한 곳에 멈추어 있지 말고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여야 한다.

제가 저희 영락교회에 부임해 왔을 때 고 김계용목사님의 훌륭한 목회와 여러 성도들의 헌신적인 섬김으로 저희 교회가 모범적인 교회의 하나로 잘 성장해 오고 있었다.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 저희 교회가 어떻게 계속 성장해 나가며 좀더 성숙한 교회로 발전해 갈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점에서는 전임자가 너무 훌륭하게 목회하던 교회를 뒤 이어 목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교인들이 만족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잘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까닭이다. 그리고 현 상태를 유지하고 메니저 하기도 벅찬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 성도들의 기도와 성원으로 지금까지 계속 잘 성장해 왔다.

저는 지난 15년간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양육하므로 세계와 지역사회를 가슴에 품고 섬기며, 선교하는 성도들이 되도록 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서서히 변화를 시도하며 달려 왔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7가지 구체적인 목회 비전을 가지고 목회에 임했다.

1) 복음적인 설교와 목회를 통해 전인적 구원을 이루자는 것이었다.
2) 이민자들의 문제와 필요를 채워주는 목회이다.
3) 평신도 지도력을 계발해서 함께 섬기는 목회이다.
4) 제 2세 교육과 목회를 책임지는 목회이다.
5) 세계선교 리더십을 발휘하는 교회이다.
6) 지역사회를 섬기는 목회이다.
7) 가정목회를 통해 가정을 행복하게 회복하고 치유하는 것이다.

엘머 타운스가 쓴 미국의 성장하는 10대 교회를 보면 모두 새로 개척한 교회이다. 전통적인 교회는 단 한 교회만 거기 다루어졌다. 그만큼 전통적인 교회가 성장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샌디에고 Skyline Church인데 존 맥스웰 목사님이 1,000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4천여 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는데 그 분도 결국 그 교회를 떠나 지도력 개발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 엘머 타운스는 말하기를 전통적인 교회가 성장하려면 변화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통해 성장해야 하는데 그것을 잘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면서도 변화를 잘 수용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변화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많은 대가와 희생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지도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룹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것이 제일 힘든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자신들이 주도권(헤게모니)을 쥐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놓는다는 것은 많은 희생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교회가 갱신되지 못하고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소명과 기대에 바로 응답하지 못하고 사명을 회피하거나 불순종하면 하나님은 다른 교회를 통해 역사하시게 된다. 말하자면 촛대를 옮기시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를 살펴보면 한 때 성장하고 부흥하던 교회가 안주하게 될 때 쇠퇴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새로운 개척교회를 일으켜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점에서 한 세대인 30년을 보내고 새로운 30년의 세대를 열어가기 위한 저희 교회가 안고 있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는 것이다. 


1) 새 담임목사를 잘 모시는 것이다.

교회가 흔히 직면하는 세 가지 위기가 있는데 그것은 또한 교회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첫째로 장로나 안수집사나 권사 등 중직을 선출할 때이다. 이 때 시험에 들기 쉽다. 둘째는 교회를 건축한다든가 이전하는 때이다. 이 때 교인들의 의견이 갈려서 어려움을 가져올 때가 많다. 셋째는 담임목사가 교체되는 때이다. 그러나 이 때는 교회가 더욱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향해 정진하며 크게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그러므로 이 기회를 성도들이 잘 포착하고 선용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목회자와 교인의 관계는 어떤 의미에서 부부관계와 비슷하다. 서로 잘 격려하고 협력하여야 한다. 일본의 어떤 목사님에게 한 젊은이가 찾아와서 좋은 신부감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래서 어떤 신부를 원하느냐고 묻자 그는 키도 좀 크고 인물도 잘 생기고 가문도 좋고 학벌도 좋고 마음시도 착하고 믿음도 좋은 색시를 구해달라고 죽 조건을 말했다. 그 목사님은 그런 신부를 구하려면 혼자 늙어죽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세상에는 그렇게 이상적인 신부는 없다고 하면서 자신이 결혼할 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결혼을 위해 기도하기를 제일 먼저 시집오려는 분에게 결혼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분의 소개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옛날에는 date도 못해보고 결혼 식장에서 막 바로 처음 만났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얼굴이 약간 얽은 신부이다. 참 실망이 되었다. 내가 그렇게 아름다운 기도를 드렸는데 하필이면 저런 신부를 하나님께서 주시는가? 낙심이 되었다. 그런데 그 사모가 어떻게 기도도 많이 하고 내조를 잘 해 주었는지 그 목사님은 목회에 크게 성공하고 그 부인도 일본 교계의 훌륭한 영성 지도자가 되었다. 이렇게 자기 간증을 들려주면서 그 목사님은 말하기를 내가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서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다시 목사가 되어 그 동안 다 하지 못한 충성을 다 하고 싶고 또 어떤 여자와 만나서 결혼하겠느냐 묻는다면 지금의 아내와 만나서 결혼해서 그 동안 다하지 못한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얼마나 흐뭇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인가?

앞으로 여러분들이 새 담임목사께서 그의 목회 비전과 목회 철학을 유감없이 추진해 가도록 온 성도들이 위해 기도하며 협력하여야 한다.


2) 셀 사역(가정교회)이다.

지난 주 구역장학교에서 말씀드렸지만 교회가 푸른 창공을 훨훨 날기 위해 두 개의 날개가 필요하다. 하나는 모이는 교회(come-structure)로서의 날개이고 다른 하나는 흩어지는 교회(go-structure)로서의 날개이다. 저희 교회를 살펴보면 모이는 교회로서는 상당히 활발하다. 매 주일에 수 천명이 모여서 8번에 걸친 예배를 드리고 각 부서들이 참 열심히 돌아가며 봉사한다. 그러나 이렇게 모인 성도들이 다시 세상으로 흩어져가서도 소그룹을 중심으로 서로 교제하고 격려하며 양육 받고 섬기고 전도하면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혼자서 흩어져 가면 패잔병이 되어 주일에 교회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구역이나 가정교회나 소그룹 성경공부나 어떤 형태로든지 셀 그룹으로 모여 삶을 나누고 그곳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계속하다가 오면 오히려 모이는 교회도 더 다이나믹한 교회가 된다. 믿지 않는 사람들을 소그룹에 초청해서 함께 교제하고 삶을 나누다가 오면 그들이 교회에 잘 뿌리를 내리게 된다. 


3) 건강하고 성장하는 교회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보다 평신도 사역중심의 목회구조로 바뀌고 영혼구원을 위한 사역이 우선적인 교회구조가 되며, 각 예배에서나 소그룹 모임에서도 전도하는 구도자 중심의 예배나 사역으로 구조가 바꿔질 때 교회는 더 건강하고 새신자들이나 처음 믿는 사람들이 더 쉽게 교회에 정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대중목회 구조에서 소그룹 중심의 목회로, 행정 목회에서 영성 목회로, 주일 중심의 사역에서 매일사역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갱신해 갈 할 필요가 있다.

지난번 교역자 수련회에서 금년도 사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를 들어 어떻게 매주 교육에서 부모교육과 그들의 협력을 통해 '매일 교육'으로 바꿔갈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Internet도 어른들 중심이 아니라 학생 중심의 web page로 바꿈으로 매일 internet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학생들과 학생들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는 장이 이루어지게 해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4)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다.

교회를 하나님이 세워주신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교회는 3차원적 관계를 갖고 있다. 하나는 하나님과의 생명적인 관계이다. 주님과의 생명적인 관계가 끊어질 때 교회는 생명력을 잃게 된다. 요한복음 15장에 보면 포도나무 비유에서 주님은 줄기요 우리는 가지라고 했다. 가지가 줄기에 붙어있지 아니하면 생명력이 없다. 교회도 주님과의 생명적인 관계 속에 있을 때만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다음으로 성도와 성도간의 사랑의 관계이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초대교회는 유무상통 하는 뜨거운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은 물질문명과 기계문명 속에서 심령이 갈급하고 그 영혼이 고독하다. 그래서 참된 사랑의 공동체를 갈망한다. 참된 사랑의 공동체가 실현되면 사랑에 굶주리고 상처 입은 심령들이 몰려들게 되어있다.

셋째는 세상과의 관계이다. 교회는 믿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즐기라고만 세워주신 것이 아니다. 세상을 섬기고 전도하고 선교하도록 세워주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했다. 바울도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말했다. 우리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

제가 가끔 말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가정이나 직장이나 사회가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주신 선교지라는 소명감을 갖고 일하고 살아야 한다(인사). 우리는 직장과 사회 속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저희 교회를 이렇게 크게 축복해 주신 것은 이러한 왕 같은 제사장의 사명을 다하라는 것이다. 저희 나성영락교회는 우리 교회 하나만을 생각하지 말고 전체 교회를 위해서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