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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 요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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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요한복음1:29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구미등대교회 강재식 목사


『한 마리의 염소가 거친 광야 길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염소는 자기에게 넉넉한 꼴을 먹이려고 데려가는 줄 알고 따라갑니다. 그런데 자꾸만 자꾸만 메마른 광야로 가고 있습니다. 두려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를 걸어왔는지 이제 자기가 살았던 동네도, 맛있게 꼴을 먹으며 뒹굴었던 풀밭도 시야에서 사라진지 한참이나 되었습니다. 인기척도 없고 동료들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멀리 와 본적은 없었습니다. 만약 이 곳에서 혼자 있게되면 집을 찾을 수가 없을 만큼 멀고, 낯선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자기를 끌고 온 사람은 이제 막대기로 더 멀리 내어쫓기 시작합니다. 염소는 그렇게 멀리 아주 멀리 쫓겨났고 혼자가 되었습니다. 뜨거운 태양 빛이 갈증을 일으켰지만 쉴만한 물가는 없었습니다. 염소는 필사적으로 그 곳을 빠져나가려 애써 봅니다. 얼마를 달렸을까요. 이제 점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어디선가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큰소리를 내었습니다. 전 같으면 막대기를 손에 든 주인이 나타났을 것인데, 소리를 지를수록 사나운 늑대의 소리가 더 가까이 들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눈에 시퍼런 불을 켠 늑대 떼들이 염소에 시야에 들어왔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그 염소는 찢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구약시대 때에 "대속죄일"에 있었던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일년에 한 차례 "대속죄일"을 정하여 이 날에 백성들의 모든 죄를 사해주는 의식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제물로는 속죄제물을 삼기 위하여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삼기 위해 숫양 한 마리를 준비합니다. 수송아지는 제사를 집행하는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물로 잡아서 피를 뿌리고, 두 마리의 숫 염소중 제비를 뽑아 뽑힌 염소는 아사셀 염소로 선정한 뒤 나머지 염소 한 마리를 잡아 그 피로 백성들의 죄를 위해 지성소에 있는 속죄소에 뿌립니다.
이 의식이 끝나면 아사셀을 위해 뽑은 염소에게 대제사장은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며,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범한 모든 죄를 아뢰므로 그 죄를 염소의 머리로 다 보냅니다. 그리고 미리 정한 사람을 시켜 그 염소를 광야로 끌고 가서 절대로 돌아올 수 없는 완전 무인지경에 이르러 그 염소를 버려 두고 옵니다. 결국 그 염소 굶주림으로 죽거나, 맹수의 밥이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죄가 다 사함을 받게 됩니다.

"아사셀 염소"란 "염소를 보낸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모든 죄를 염소에게 지워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보낸다는 뜻입니다.     
이 의식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모든 죄를 지워 그를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 주심에 대한 예표(豫表)즉 모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를 통해 인류의 모든 죄를 사해주시기 위해 죽일 것을 미리 보여 주시므로 죄로 말미암아 멸망 받을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세례요한은 예수 님을 보는 순간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라고 외쳤습니다. 바로 이 외침은 예수가 구약시대에 모형으로 보여준 "아사셀 염소"의 실체임을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모형의 시대가 끝나고 그 실체인 하나님의 독생자가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분은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 염소의 실체였습니다. 더 이상 매년 한 차례씩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보내면서 실체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사셀로 선정된 염소 머리에 대제사장이 안수하며 모든 죄를 전가시켰습니다. 그 염소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젖을 주었고, 털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뽑혀서 모든 인간들의 죄를 홀랑 뒤집어쓰고 광야로 나갔습니다. 죄는 인간들이 지었는데, 대가는 염소가 받습니다. 얼마나 억울합니까? 그리고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은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울어대는 맹수의 소리는 소름을 끼치게 하였습니다. "누구 때문에 당하는 두려움입니까?" 맹수에게 사정없이 물어뜯길 때 아픔은 견딜 수 없었습니다. 견딜 수 없어 소리쳤습니다. "누구를 위한 아픔입니까?"  드디어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날 때는 소리칠 기력도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염소는 숨이 끊어졌습니다. "누구를 위한 죽음입니까?" 온통 주위는 피투성입니다. "누구를 위해 흘린 피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죄를 예수 님의 머리 위에 다 전가시켰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당신의 독생자 머리 위에, 처음 아담이 지은 죄로부터 이 세상 종말 때까지 인간들이 지을 죄까지 다 뒤집어씌웁니다. 그리고 광야 같은 험악한 세상에 버려집니다. 그에게 세상의 권력과 교권과 인간들의 분노는 그를 사정없이 멸시하고 조롱하고 천대하였습니다. 두려웠습니다. 그는 부르짖었습니다. "아버지 괴로워서 죽겠습니다. 이 잔을 마시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소리쳤지만 아버지는 그를 외면하였습니다. "누구를 위한 괴로움입니까?" 머리에 가시로 만든 관을 씌워 이마를 찔렀습니다. 채찍이 그의 등을 후려갈겼습니다. 살점이 뜯겨 나옵니다. 십자가가 어깨에 지워졌습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어깨가 까집니다. 무릎이 까집니다. 손바닥이 까집니다. 드디어 대못이 손과 발에 박힙니다.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누구를 위한 아픔입니까?" 그는 죽어갔습니다. "아버지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절규해 보았지만 아버지는 끝내 외면하였습니다. "누구를 위한 죽음입니까?" 머리에 그리고 손과 발에 피가 흘러 강을 이룹니다. "그 피는 누구를 위해 흘린 피입니까?   

바로 저와 여러분의 죄와 허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로 옮겨졌으며, 그분은 홀로, 아무도 함께 해주는 이 없이 홀로 그 멀고도 험한 죽음의 광야 길로 내몰리신 것입니다.  자기 죄로 인함인지도 모르고 조롱하고 비웃는 무리들 속에서 그분은 무인지경으로 가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시면서 돌아가셨을 때는 이미 당신의 모든 죄와 허물이 멀리 옮겨져 버린 뒤였습니다.

왜? 아사셀 염소를 그렇게 멀리 멀리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광야로 보내었습니까?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않으시려고 그랬습니다.
예수 님을 왜 그렇게 멀리 멀리 보내시었습니까? 그렇게 부르짖으며 절규하시는데 한 마디의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에게 뒤집어씌운 죄와 허물을 다시 기억하지 않으시려고 그랬습니다.
시편103:12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예레미야31:34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사야43:25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성도 여러분 "아사셀 염소"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지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지고 갔습니다. 그가 사망에서 다시 살아나셨을 때는 우리의 죄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지옥에 버리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에서조차도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를 뒤집어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자에게 완전한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셔서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고, 당신의 나라의 상속자로 삼으시기를 주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로마서8: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상속자라도 보통 상속자가 아니고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입니다.
에베소서3: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디도서3:7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우리의 죄는 하나님의 기억에서조차도 없어졌고, 하나님의 영원한 자녀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죄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꼭 기억합시다. 나의 모든 죄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지시고 그 두렵고 끔찍한 "아사셀 염소"가 되어 주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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