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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일 예배의 영광과 축복 / 계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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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계1:9-20
제목 : 주일 예배의 영광과 축복


  우리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정세가 대단히 혼란한 때를 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은 한반도에도 전쟁을 유발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극단적인 염려마저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우리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하며 걱정스럽게 하는 것은 우리 나라안에 지금 새로운 보수와 혁신의 대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분간 우리나라의 형편이 어렵더라도 온 국민의 마음과 생각이 어느 정도 일치하면 그래도 현재의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가기가 쉽겠습니다만, 이렇게 국론이 분열이 되고 심지어는 기독교 교계 내에서마저도 하나로 통일된 마음이 없고 서로의 견해차를 용납하지 못하고 불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현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 가운데서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너무 이 땅의 현실만 바라보는 나머지 하늘의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사는 동안은 이 땅의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때로는 개인적으로 서로 다른 정치적인 신념을 가질 수도 있고 입장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는 자가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

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음성을 듣지 않으면서 세상의 소리에만 귀가 열려 있다가는 우리는 이 땅의 현실에 압도되고 맙니다. 그리고 세상의 현실에 끌려가는 사람들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함께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주일 예배는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요란할수록 우리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만 합니다. 세상이 요란할 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하는 시간은 마치 풍랑을 만난 배가 닻을 내리고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받지 않으면 우리는 이 세상의 혼란스러움과 똑같은 영적인 혼돈에 빠질 수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이처럼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받을 때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들려오는 갖가지 소리들로부터 자유롭게 되면서 더 근원적으로 중요하고 더 영원한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의 9절에 보면 이 계시록을 기록한 요한은 “자기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다” 고 했습니다만, 이것은 그 당시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탄압을 당하는 중에 사도 요한도 체포가 되어서 밧모섬이라는 곳에 유배되어 있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요한 사도가 이 계시록을 기록하던 때는 지금보다 몇 배나 더 혼란스럽고 더 불안한 시대였습니다. 로마 제국의 황제는 스스로를 신격화시키며 모든 백성들에게 황제의 신상과 초상 앞에 절을 하도록 강요했으나 교회는 그런 황제 숭배를 거부함으로써 로마 제국으로부터 대대적인 핍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마을에서 추방을 당하거나 감옥에 갇히고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원형 경기장에서 맹수들에게 찢겨서 죽는 죽음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중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한 사도인 요한도 로마 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밧모섬이라는 무인도에 유배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교회는 풍전등화처럼 위태하게 요동하며 과연 기독교가 그 막강한 로마 제국의 핍박 속에서도 존속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데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그런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어쩌면 사도 요한 자신도 극도로 위축되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주일을 기억하며 혼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10절에 보면 그가 밧모라 하는 섬에 있는 가운데 주의 날에 내가 감동되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주의 날이라는 말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곧 오늘날의 주일(일요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처음에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유대교의 전통을 따라 안식일, 즉 지금의 토요일에 모였습니다. 그러다가 유대인들이 기독교를 거부하며 핍박을 하자, 기독교인들은 안식일에 모이지를 않고 안식일 다음 날인 일요일에 모이기 시작을 했는데, 이것은 어떤 측면에서는 유대교와의 차별화의 시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처럼, 안식후 첫날, 즉 오늘날의 주일을 공적인 예배의 날로 삼은 것은 그 날이 우리 예수님이 죽음 가운데서 다시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의 각별한 의미에 대해서 깨달았습니다. 즉 그들은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사건이야말로 우리 믿는 자들에게도 승리를 준 사건이므로, 예수님의 부활하신 날을 주의 날이라고 부르면서 그 날에 그리스도의 승리를 기념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주일을 지키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요한계시록 1장에서 사도 요한이 복음을 증거하다가 로마 제국에 의해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는 중에 성령의 감동을 받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목격하게 된 날이 주의 날이었다는 것은, 비록 사도 요한은 그 당시 자기 혼자 외롭게 외딴 섬에 유배되어 있으면서도 주님의 부활하신 그 날을 잊지 않고 혼자서도 하나님을 예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주일날의 예배를 드리는 중에 주님의 영광스러운 환상을 보았으며 또 주님이 들려주시는 계시의 말씀을 들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바로 그 주일날에 사도 요한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중에 주님으로부터 받은 말씀과 그가 본 환상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리고 이 요한계시록의 주제를 요약한다면 비록 주님의 교회가 그 당시 세상 나라로부터 극심한 환난을 당하며 핍박을 당하고 있었지만,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승리하신 영광의 주님으로서 이 세상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며 마침내는 이 세상의 모든 악한 세력들을 심판하고 교회가 영광을 받는 승리의 날이 오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이처럼 주일날에 주님으로부터 받은 계시의 말씀들이 나중에 글로 기록이 되어서 환난 가운데 있는 각 교회들에게 전달되었을 때 그 당시 극심한 환난을 당하는 중에서도 성도들은 인내할 수가 있었습니다. 즉 최후의 승리를 확신하기에 환난과 핍박마저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믿는 자들과 늘 함께 계시며 항상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내려 주시지만, 특별히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 주일날에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 성도들에게 이 혼란하고 요동하는 세상에 나가서도 능히 승리할 수 있는 은혜와 축복을 내려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세상에서 성공하기 전에 이 주일 예배에서 성공하는 성도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예배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서 실패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배는 우리 성도들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사43:21). 그런데 그런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배에서 실패한다면 모든 것에서 다 실패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님이 부활 승리하신 이 주일 날의 예배에서 우리는 사도 요한이 보았던 것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목격해야 할 것이며,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영적인 체험이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을 본 자는 세상의 것들만을 보며 실망하지 않습니다. 또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음성을 듣는 자는 아무리 전쟁이 나고 땅이 요동할지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일 예배의 영광과 축복을 놓치지 않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주일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아 요동하는 세상에 나가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승리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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