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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23:57

여호와를 아는 지식 (호 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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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아는 지식
호세아 6장 1-11절

< 인생에서 남는 것은 믿음뿐입니다 >

요새 로또 열풍이 대단합니다. 며칠 전에 어떤 기업체에서 우편으로 로또 3장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바로 버리라고 했습니다. 로또를 통해 대박을 바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번호 6개 잘 맞추어서 수백 억대의 부자가 되는 일이 바른 일입니까? 복권에 당첨되어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얘기는 거의 없습니다. 삶의 진지성이 사라지고, 도와 달라는 사람들 때문에 시달리고, 친척들과 의가 상하고, 부부 사이가 멀어지고, 신세 폈다고 건달이 됩니다.

우리는 열심히 땀을 흘리며 살아야 합니다. 못 사는 것은 악이 아닙니다. 그러나 게으른 것은 악입니다. 못 사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게으른 것은 죄입니다. 잘 살든지 못 살든지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일이 없는 것은 불행이고 일이 없이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더욱 큰 불행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그처럼 열심히 살면서도 항상 "인생의 궁극적인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일은 우리가 구원받은 순간 하나님의 일이 됩니다. 그러므로 일할 때 멋대로 일하지 말고 멋있게 일해야 합니다. 우리의 소유는 구원받은 순간 하나님의 소유가 됩니다. 그러므로 멋대로 쓰지 말고 멋있게 써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은 구원받은 순간 하나님의 가정이 됩니다. 그러므로 멋대로 가정을 꾸리지 말고 멋있게 가정을 꾸려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는 구원받은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러므로 멋대로 키우지 말고 멋있게 키워야 합니다.

우리의 업적도 사실 우리의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업적입니다. 우리의 성취도 사실 우리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취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안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성취하는 것을 겸손히 받아들이면 됩니다. 인생에는 성공의 순간도 있고 실패의 순간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위해서 살고,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영적인 자부심입니다.

짧은 인생입니다. 남는 것은 오직 '믿음'뿐입니다. 이번에 돌아가신 저의 아버님은 참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일제 시대에 평양사범을 나왔으니 한때 학력도 인정받았습니다. 해방 후 조만식 선생 밑에서 치안대 대장을 했으니 한때 권세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업을 하면서 한때 약간의 재산도 모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한때'의 자랑거리일 뿐 '영원한 때'를 위해서는 아무 필요가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1987년 이민을 가면서 아버님은 다시 배움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영어를 철저히 배우겠다고 성인학교(adult school)에 들어가 1994년 72세의 나이에 160학점의 고등학교 과정을 다 마쳤습니다. 그 당시 LA 타임즈 등에 '희망을 주는 노인'으로 대서특필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Glendale Community College) 사회학과에 들어가 졸업 후 한인 노인들을 위해 복지활동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아버님은 그 대학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으로 유명세를 탔고, 1997년에는 학내 주제별 연설 경연대회에서 1만 8천 명 학생 중에 1등을 차지해서 백악관의 초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 초청에 응하지는 않았지만 아버님은 노년을 멋있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관에 누워 계신 모습을 보면서 남는 것은 역시 '하나님을 믿는 믿음'뿐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이루는 업적이란 하나님 나라에서는 아주 보잘것없는 것들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순례자로서 하나님 앞에 설 날을 준비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

우리는 우리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이상이 생기고, 금방 고장이 나버리는 연약한 인생입니다.

지난 2주 전 화요일에 오른쪽 머리가 갑자기 깨지는 것처럼 아팠습니다. 그 다음날 미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폐암 투병을 하시던 아버님이 약 20분간 호흡이 멈춰서 급히 심폐소생술로 생명은 살렸지만 의식을 완전히 잃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머리가 아팠던 순간이 바로 아버님이 의식을 잃었던 순간과 같았습니다.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데 오후 1시 30분 경 다시 한번 머리가 깨지는 것처럼 아팠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간이 미국 시간으로 화요일 오후 9시 30분이었는데 그때가 아버님이 운명하신 시간이었습니다. 또 한번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두통 증상이 약 이틀간 계속되다가 입관예배를 드릴 때 관 안에 누우신 아버님을 본 후에 비로소 두통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버님이 저를 보고 싶으신 염원 때문에 그런 증상이 생겼나!"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달할 무렵인 어제 오후부터 다시 두통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멍한 상태로 집에 돌아와서 하룻밤 잠을 자고 나니 두통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아마 저의 두통은 지난 3주간 교회 이전과 아버님 문제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인간은 그처럼 연약합니다. 누가 인생을 자신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에 우리 인생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면 있어도 교만할 것이 없고, 없어도 낙심할 것이 없습니다. 그저 존재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나서 자기의 엄청난 학력과 가문과 실력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우리는 권력 가진 것을 배설물로 보고, 외모 좋은 것을 배설물로 보고, 지위 높은 것을 배설물로 보고, 재물 많은 것을 배설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시야를 가진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작아지는 자신을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점차 한가지가 더 깨달아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작은 내 인생이 그런 대로 쓸만한 인생, 가치 있는 인생이라는 깨달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 받은 삶은 하나님 앞에 서는 삶이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삶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끊임없이 그 삶은 우리들에게 권고하고 있고, 오늘 본문에서 호세아도 그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여호와께로 돌아가십시오 >

호세아서는 호세아 선지자와 음녀 고멜과의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잘 나타내고 있는 책입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음란한 아내 고멜과 결혼합니다. 그러나 고멜은 끊임없이 호세아를 배반합니다. 그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를 끊임없이 배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호세아는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외칩니다. 본문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이 호세아의 외침은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들려지는 외침입니다. 우리가 사는 길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바르다!"고 여기는 것이 사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바르십니다!"라고 여기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내가 길이다!"라고 생각할 때 죽는 길로 들어서게 되고, "하나님이 길이십니다!"라고 생각할 때 사는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우리 자신을 올곧은 길로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올곧은 길을 따르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왜 우리가 기도합니까? 기도하면 내가 바른 길인 줄 아는 생각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바른 길인 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한 후에 아직도 자기 중심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그것은 바로 기도를 드린 것이 아닙니다. 왜 우리가 예배를 드립니까? 진정으로 예배하면 내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사는 존재인 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배 후에 아직도 하나님이 없이 길이 있는 줄 알면 그것은 바른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강단이 무대가 되고 있습니까? 그러나 사람들은 진정으로 회심시키는 것은 무대의 화려함과 즐거움이 아니라 강단에서 전해지는 피를 토하는 말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열린 예배'라는 현대적이고 문화적인 용어는 사실상 크게 환영할만한 용어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속에서 나를 향하는 길은 철저히 차단되고 오직 주님으로 향하는 길만 보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승리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삶'은 어떤 삶을 말합니까?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호세아는 한 가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충만한 것'입니다. 즉 호세아는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넘쳐야 합니다 >

왜 사람들이 믿지 못합니까? 하나님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들이 절망합니까? 하나님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들이 잘못 삽니까? 하나님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합니까? 하나님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들이 헌신을 모릅니까? 하나님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모르고, 하나님의 길을 잘 모르고, 하나님의 약속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는 것 같아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호세아 4장 6절은 말합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돈이 없어서 망하는 것도 아니고, 기회가 없어서 망하는 것도 아니고, 빽이 없어서 망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에 망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삶은 '배우기를 거부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 '더 많이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는 것'입니다. 요새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알지 못하는 것'에서 생기지 않습니까? '아멘 신앙'은 훌륭합니다. 그렇지만 훈련받은 O처럼 '무턱대고 아멘 하는 신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떤 부흥집회에서는 얼마나 아멘 훈련을 잘했는지 강사가 마이크를 입에 대고 "쉬익!" 하는 소리를 내도 "아멘!" 하고, 심지어는 강사가 재채기를 해도 "아멘!"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불행한 모습입니까?

어느 교회에서 신앙이 있고 봉사도 잘한다고 하는 한 집사님이 '새롭고 신기한 얘기를 해주는 영성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세미나를 1년 동안 다니니까 자기만 영성이 높은 것 같고 다른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영성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들도 거의 다 영성이 없어 보였습니다. 결국 기존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방황하는 영적인 보헤미안이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모르면서 소신 있는 사람이다!"라는 어떤 목사님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항상 더 많이 알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 것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책을 한 권만 읽지 말고 계속해서 많이 읽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무서운 사람은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는 폭넓게 알기를 힘써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더욱 넘쳐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해 더 배워야 삽니다. 모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3절에서 호세아는 호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알아야 할 것 >

그러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2가지를 꼭 알아야 합니다.

1. 첫째,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왜 우리에게 어려움이 닥칩니까?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싸인입니다. 본문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이 왜 우리를 찢습니까?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줏대 없는 호인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엄하게 벌하십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본심은 우리를 죽이려는 데 있지 않고 우리는 살리려는 데 있습니다.

본문 2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제 삼일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고, 삼일에 우리를 일으키신다"는 말은 신속하게 우리를 일으켜주신다는 히브리적인 표현입니다. 만신창이가 되어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는 사는 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삶이 힘들어도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 가운데서도 사는 길이 있습니다. 넘어진 곳이 일어서는 곳입니다. 가장 절망적인 때가 가장 하나님이 은혜 주시는 때입니다.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살아가기가 옛날보다 많이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한곁같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3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 어두움이 깊어 질식할 것 같았는데 여지없이 하나님은 샛별처럼 일정하게 다시 나타나셔서 우리에게 소망의 길을 보여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늦을 수는 있지만 없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늦게 주어지는 은혜가 더욱 풍성한 은혜가 될 수 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한곁같으십니다. 그처럼 한결같은 하나님, 한결같은 사랑을 생각하며 우리도 한결같은 모습, 한결같은 인격, 한결같은 신앙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2. 둘째, 하나님은 인애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 6절 말씀을 보십시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어떤 분은 예배를 잘 드립니다. 그러나 너무 인색합니다. 그 사는 모습에는 자비와 인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이 드리는 예배가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될까요? 하나님은 인애가 없는 자를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4-5절).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인애를 보여주어 하나님 기쁘시게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 선교위원회에서 아버님 장례식에 참석할 여비가 필요함을 알고 저에게 재정후원을 했습니다. 안 받겠다고 하는데, "저희들의 마음 표현이고, 목사님 형편을 다 아는데 이것도 안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성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그것을 다시 선교하는데 쓸 작정을 하고 기꺼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교할 곳 세 곳을 지정해서 다시 그대로 선교헌금으로 드렸습니다. 모든 것이 원 상태로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로 마음을 주고, 서로 마음을 받은 셈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상쾌한 모습입니까? 그런 모습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받는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사회적으로 큰 성취를 이루지는 못해도 교회에서 그런 삶은 배워야 하지 않습니까?

사실 은혜 받고 선교와 구제를 위해 손을 펼 줄 아는 것만큼 받은 은혜를 잘 증거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그 면에 닫혀 있습니다. 그분들은 물질적인 헌신 얘기를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교회에서 돈 얘기를 하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그 얘기는 고상한 신앙과 정의로운 신앙으로 무장한 얘기 같습니다. 그러나 깊이 보면 대개 물질적인 헌신이 싫다는 얘기입니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정의로운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헌신의 실천'입니다.

가룟 유다는 주님을 위해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부은 여인에게 정의로운 말을 했습니다. "왜 그 삼백 데나리온이나 되는 향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허비하느냐?" 그런데 그 말을 하고 이틀도 되지 않아서 주님을 팔아 넘기는 모습을 보십시오. 가룟 유다처럼 드릴 줄 모르고 인색하게 살다가 심판의 자리로 떨어지는 인생은 결코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요즘 같은 때에는 교회에서 돈 얘기를 더욱 많이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요새는 돈이 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바알은 풍요의 신이었습니다. 돈 숭배는 결국 성경에 나오는 바알 숭배와 같은 것입니다. 요새 하나님을 가장 배반하고 멀리하게 하는 것이 돈이 아닙니까? 그래서 돈 얘기는 우리의 믿음이 진실한 믿음이 되기 위해서 아주 필요한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사실 호주머니를 비울 줄 모르는 신앙은 진실한 신앙이 아닙니다. 우리는 인색하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에 우리는 무난히 교회 이전을 했습니다. 작정 헌금을 한번도 하지 않고도 아주 자연스럽게 이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된 이면에는 최대한 절약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교회 건축하면서 공사 끝난 후에는 공사한 인부들이 그 교회에 침을 뱉고 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까? 교회가 너무 인색하게 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일하는 분들을 모두 소중하게 대했습니다. 적어도 우리 교회 때문에 교회 이미지가 더럽혀지는 일은 없게 했습니다.

교회 바깥 알미늄 샤시 공사를 해준 어떤 분은 아주 정직하고 성실한 분이었습니다. 공사하는데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식사를 사 드리려고 하는데 "됐어요!" 하며 스스로 사먹고 신세를 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철을 다루는 일을 하는 분이지만 정말 그 자세 하나만은 훌륭했습니다. 땡볕에 쇠를 자르고 용접하며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안쓰러웠는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게 견적을 내고도 그렇게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소중한 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사 마무리할 때쯤에 그분이 슬쩍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번에는 적자 봤습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너무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 생각해 드릴께요." 나중에 공사 다 끝나고 제가 그분에게 "얼마 더 드리면 될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최소한 적자를 보았다는 그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말했습니다. "저는 한번 부르고 난 다음에 다른 말을 하는 성격은 아닌데 20만원만 더 생각해줄 수 있나요?" 저는 그 말을 듣고 20만원 드리고, 식사비 하시라고 10만원을 더 드렸습니다.

그때 "사기꾼! 장사꾼들은 다 적자 봤다고 그래!" 하면서 인색하게 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교회에 침을 뱉고 가지는 않아도 좋은 감정을 가지겠습니까? 만약 교회가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좋게 보시겠습니까? 그런 식으로 교회를 부흥시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교회가 장사하는 곳입니까? 전도는 못할망정 교회에 욕을 먹이고, 하나님께 욕을 먹이면 되겠습니까? 차라리 여러분들이나 저 중에 한 명이 30만원을 헌금하는 것이 더 낫지 않습니까?

계산이 없어도 안되지만 너무 계산적으로 살아서도 안됩니다. 우리 하나님은 인애를 원하십니다. 저는 그때 무뚝뚝한 그분이 30만원을 받고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가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야 교회가 자기 배만 불린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너무 인색하게 살면 안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인애를 베풀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 물질관계에서도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본문 6절 말씀을 보십시오. "나는 인애(헤세드)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배를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배와 생활을 분리시키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원하십니다. 포장을 한 신앙이 아니라 진실한 신앙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외적인 직함과 모습이 하나님 앞에 무엇이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어떤 교회에는 거물들이 많이 다닌다고 합니다. 그 교회에 국회의원만 1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진정 거물로 보시겠습니까? 진정한 거물은 그리스도의 흔적을 몸에 지닌 자입니다. 우리는 그런 영적인 거물들이 다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인애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겉으로는 연약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여러분들을 통해서 세상이 변화되는 것을 믿으십니까? 이제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하여 마지막 때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위대한 영적 거물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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