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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무소유 함으로서 소유하는 삶 / 눅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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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경 본 문  눅12:15 
설 교 제 목  무소유 함으로서 소유하는 삶 

     
  무소유 함으로서 소유하는 삶 (사람이냐 사물이냐)

인생의 목적은 마치 "소유함"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사람들은 돈으로부터 각종 물건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에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유물이 많을수록 또는 새 물건일수록 그들은 삶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무소유(無所有)하면서도 생활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남다른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도 간혹 볼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은 인간 생존의 양식을 <소유의 양식 having mode>과 <존재의 양식 being mode>으로 구별하였다. <소유양식>은 현대 산업 사회, 특히 극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의 주도적인 존재양식인데 이러한 삶의 태도에서 현대 사회의 모든 해악(害惡)이 기인된다고 정의한다. 이러한 해악은 급기야 핵전쟁, 생태적 위기 등으로 인류절멸의 위기에까지 다다르고 있다는 것이다. <소유양식>은 주체와 객체를 사물로 환원시켜 버리기 때문에 그 관계는 '살아있는 관계'가 아니라 '죽은 관계'로 귀착되며, 따라서 사회적으로는 끝없는 생산과 끝없는 소비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이 프롬의 관찰이다.
특히 그는 현대의 물질 문명, 소비 지상주의의 와중에서 자신의 존재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대인은 소비하고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한다.

그러나 <존재양식>은 어떤 것을 소유하지도 않고 소유하려고 갈망하거나 욕심을 내지 않으면서 즐거워하고 자기의 재능을 생산적으로 표현하며 이웃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어 '하나'가 되려는 생존양식을 뜻하고 있다.

사람은 '내가 무엇을 하며 사느냐'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이냐'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이 '존재양식'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수입이 얼마이며 어떤 문화를 즐기고 있느냐하는 문제보다는 나의 언행(言行)과 생활 양식이 덕망(德望)있게 표현될 심성(心性)과 인격(人格)이 선(善)하게 되는 문제에 더욱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선'이란 단순한 선행을 말함이 아니고 타인을 위한 전적인 수고와 희생이 따르는 사랑과 자비와 인(仁)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가 풍성하게 <소유하는>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존재하는>것이다.

"저희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 [눅12:15]
And he went on to say to them all, "Watch out and guard yourselves from every kind of greed; because your true life is not made up of the things you own, no matter how rich you may be.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 10:10]
I have come in order that you might have life--life in all its fullness.

진정한 자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데 있음을 알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소유할수록 인간은 그 소유물의 노예가 됨을 아는 일도 역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소유욕이 많고 강할수록 그 사람은 근심 걱정 그리고 불안 등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정신적인 건강과 육체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 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유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눅12:19-21]
Then I will say to myself, Lucky man! You have all the good things you need for many years. Take life easy, eat, drink, and enjoy yourself. But God said to him, 'You fool! This very night you will have to give up your life; then who will get all these things you have kept for yourself? And Jesus concluded, "This is how it is with those who pile up riches for themselves but are not rich in God's sight.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약 1:14]
But we are tempted when we are drawn away and trapped by our own evil desires.

모든 종교인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은 누구보다도 청빈(淸貧)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청빈'이란 주어진 가난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을 한 가난을 의미하는 것이다. 청빈 즉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 준다. 그것은 온갖 욕심과 욕망으로부터 해방을 얻기 때문일 것이다.

인도의 간디는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법정 스님은 "삶의 질과 행복의 비결은 사실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으셨다.

가진 것이 없을수록 더욱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5:3]
Happy are those who know they are spiritually poor; the Kingdom of heaven belongs to them!

사람들이 인간을 제한하는 소유물에 사로잡히면 소유의 비좁은 골방에 스스로를 가두어 행복의 문, 정신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법정 스님의 고백은 실로 의미가 크다 아니할 수가 없다.
법정은 생활의 단순과 간소함은 침묵의 세계요 또한 텅 빈 공의 세계요 텅 빈 충만의 경지라 하였으며, 텅 비워야 그 안에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릴 수 있으며, 거기에 새로운 것이 들어찬다고 하였다.

우리의 마음과 삶은 마치 흐르는 물과도 같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은 한 곳에 머물지 못한다. 계속 흘려 보내면 바로 또 다른 새 물이 흘러 오지 않는가? 자연(自然)은 '내 것'이 아니고 '우리의 것'인 것처럼 모든 문화와 문명을 온 백성이 공동으로 함께 누릴 수 있는 배려와 나눔의 실천은 불가능한 기대일까? 우리가 IMF때처럼 <함께 살아보자>라는 공동체 의식이 앞선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교회와 사회가 이룩된다면 굳이 생존경쟁과 이기적인 탐심으로 어두워지는 것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개인적인 소유욕을 포기하고 공동소유의 생활을 하였지만 그들은 결코 불편함이나 모자람을 모르는 행복한 삶을 누렸다. 소유하지 않으면서 소유할 수 있었던 그들의 삶의 지혜는 참으로 기적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일에 내 것이 없는 "공동소유의 정신"을 회복하여 함께 살아가는 넉넉한 지혜를 터득하여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새 삶을 살아 온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들어내야 할 것이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날마다 마음 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 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행2:44-47]
All the believers continued together in close fellowship and shared their belongings with one another.
They would sell their property and possessions, and distribute the money among all, according to what each one needed. Day after day they met as a group in the Temple, and they had their meals together in their homes, eating with glad and humble hearts, praising God, and enjoying the good will of all the people. And every day the Lord added to their group those who were being sa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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