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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례의 의미 / 엡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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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4:1-6
성례의 의미

오늘은 성례주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지키는 성례, 거룩한 예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세례예식이요 또 하나는 성찬예식입니다. 이 성례, 즉 거룩한 예식은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구속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세우신 귀한 예식입니다. 우리는 이 성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세례 예식은 머리에 물을 뿌리는 예식이요, 성찬 예식은 떡과 포도즙을 먹고 마시는 예식입니다. 그러나 이 예식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담겨있는 신앙의 의미, 이 예식을 만드신 예수님의 참 뜻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여기 지폐가 한 장 있습니다. 이 돈은 두 가지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는 고유의 가치입니다. 즉 종이와 잉크의 가치인데, 이것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500원 짜리 동전으로 이 지폐보다 더 큰 종이를 살 수 있으며, 약간의 잉크만 있으면 많은 지폐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지폐는 보다 더 큰, 다른 가치가 있습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한국은행이 보장하는 가치입니다. 이 녹색 종이를 가지고 슈퍼에 가면 이 종이 값보다 훨씬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세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머리에 붓는 의식 그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담겨있는 의미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례란 무엇입니까? 세례는 구원에 대한 언약의 표로서 베푸는 예식입니다. 즉 세례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았다는 표입니다. 세례는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고 회개한 사람이 받습니다. 나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죄 씻음을 받았다는 확신으로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또한 세례는 그리스도와 연합한 표입니다. 이제 옛사람인 나는 물에 잠겨 죽었고, 예수님의 새 생명을 입고 새롭게 변화된 내가 되었다는 의식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나와 그리스도가 연합해 새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표입니다. 세상의 자녀가 아니라, 사단의 자녀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에 속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 가운데 사는 내가 되었습니다’ 하는 신앙의 다짐 속에서 세례 의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이미 세례를 받으신 성도님들은 늘 마음속에 나는 세례 교인이라는 분명한 신분과 자부심을 갖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 세례를 받지 않으신 분은 더욱 신앙의 열심 속에 세례 교인이 되도록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으로 성찬 예식은 우리가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식탁에 우리가 참여하는 예식입니다. 이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는 이 식탁은 첫째로 나눔의 식탁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실 때, 제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고, 이 떡은 너희를 위해 찢는 나의 몸이요, 이 포도주는 너희를 위해 흘리는 내 피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심으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십자가 상에서는 자신의 몸을 찢으시고 한 방울의 물, 한 방울의 피까지 다 흘리셔서 그 생명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심으로 오늘 우리에게 구원이 있게 되었습니다.

진정 우리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성찬의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 뺏고 빼앗기는 생활이 아니라, 서로 나누어 주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 성찬상에 참여하는 우리 성도님들은 서로 아픔도 슬픔도 외로움도 기쁨도 희망도 함께 나누는 나눔의 식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나눔의 식탁에 예함으로, 주님, 우리는 주님의 모습을 본받아 나누며 살겠습니다 다짐하는 것입니다.

둘째, 주님의 식탁은 생명의 식탁입니다.
식탁은 우리 육신을 살찌우고 생명을 이어가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그리스도인의 식탁은 주님의 생명을 이어받아 우리의 생명을 풍성케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아 나도 거룩해 지고, 영원으로 부활하는 생명을 얻습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을 얻은 우리는 또한 매일의 삶 속에 생명의 식탁을 마련하여 세상을 구원하는 생명을 공급하기에 힘쓰겠다는 다짐 속에 이 식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셋째, 주님의 식탁은 사명의 식탁입니다.
양식은 일하게 하는 힘을 공급하고 우리에게 사명을 부여합니다. 자연 만물도 각기 먹은 구실을 하거늘, 하물며 우리 인간은 밥값을 해야 하겠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거룩한 성찬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 식탁은 주님의 희생의 떡과 피 흘리심으로 주시는 잔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 뜻대로 살아야 할 사명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를 평화 교회 교인의 이름으로 부르신,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사명을 깨닫고, 성찬의 값을 이 평화 교회를 통해 이루어 나가는 귀한 사명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다짐 속에 이 식탁에 참여해야 합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는 교회를 세워 나가려고 다짐하는 성찬 예식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의 식탁은 하나 됨의 식탁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를 위한 내 피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인 주님의 생명을 여럿인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비록 여럿이라도 하나이신 주님의 몸에 우리가 다 참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도신경으로 신앙 고백할 때,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라는 대목으로 기도합니다. 성도의 교통이란 무엇입니까?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합니까?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찬 예식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와 살을 함께 먹고 마시는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예식인 것입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을 보면, 몸이 하나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한 분이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예식을 통해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확인하며, 하나인 교회를 힘써 세워 나가기로 다짐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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