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혈육의 통일 / 창 33:1~12

  • 잡초 잡초
  • 204
  • 0

첨부 1


제목 : 혈육의 통일
본문 : 창세기 33:1~12
 
오늘 성경말씀은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가 됩니다. 이 두 사람은 쌍둥이
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쌍둥이들을 많이 봤는데, 대
단히 사이가 좋습니다. 어떤 면에서 둘은 한 몸입니다. 그래서 하나가 아프
면 그 다른 하나마져도 아픔을 느낀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건지 에서와 야곱은 성경말씀에도 뱃속에서부터 싸웠다고 나와있습
니다. 창세기 25장 22절에 “아이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두 국민이 네 태 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렇게 이들에 대해서 나와있습니다. 왜 싸웠는가? 사실 문제는 야곱에게
있습니다. 발단이 야곱으로부터 주어집니다. 무엇이 야곱으로 하여금 그렇
게 싸움을 하도록 하였는가? 
 
야곱은 그의 인생 철학에서 있어서 그가 생각하고, 또 믿고 노력했던
몇 가지 중요한 가치관이 나타납니다. 그런 것들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얻으려는 방법 때문에 항상 문제가 됩니다. 제일 먼저 야곱은 하나
님이 내려주신다고 하는 복에 대해서 잘못된 축복관을 가지게 됩니다. 야곱
이 탄생될 때부터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데, 뱃속에서 세상으로 출생이 될
때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나왔다고 성경에는 나와있습니다. 이 의미는 시
간적으로 같이 나왔다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야곱은 '나와 에
서는 따로 떨어진 몸이 아니라 붙은 상태로 태어나서 한 몸인데, 너는 형이
고 나는 동생이 되었으니 억울하다.' 입니다. 그러나 그 사회나 어느 사회
나 그렇게 나왔을지라도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입니다. 동생이면 어떻고
형이면 무엇이 어떻기에 그것이 문제가 되는가? 야곱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인생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형은 장자권이라는 것이 있습니
다. 우리가 집안의 계보를 말할 때 언제나 장남의 이름을 따라서 서열이 결
정되어 집니다. 사실 그 이하는 역사가 지나면 있었는지 말았는지 입니다.
장남은 계보를 따라 내려가고 성경에도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 역
사를 보면, 또 다른 역사도 임금님의 장남이 왕위 계승을 보통 합니다. 그
게 장자권입니다. 야곱은 같이 나왔는데 그런 차이가 있으니 억울하다 입니
다. 더구나 재산권은 절대적입니다. 장남에게 대부분의 재산이 다 물려지
고 그 이하는 장남의 허락으로 조금씩 얻어먹고 사는 그런 문화권입니다.
 
그 다음에 매우 중요한 것! 영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장자는 아버
지의 축복 서열 1위에 있습니다. 일생에 한번 유언 축복을 내리는 그런 순
서를 가지고 있는데, 장자가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야곱도 말년에 자신의
12아들을 놓고 갖가지 다른 축복을 내리는 그런 장면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
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축복한대로 되어집니다. 야곱도 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야곱은 이 축복 가로채기 작전을 하는데 기막
힌 방법을 동원합니다. 죽 한 그릇을 가지고 기회를 봐서 에서의 장자의 권
한을 가로채는데 성공을 합니다. 가로채서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
이 야곱의 축복관입니다. 아버지 이삭의 어두운 눈과 기력이 쇠함을 이용해
서 유언 축복을 받아내는데 또한 성공을 합니다. 성경에 보시면, 에서가 나
중에 아버지한테 와서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 축복을 요청을 합니다. 그런
데 이삭이 하는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
가 누구냐? 너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정
녕 복을 받을 것이니라.” 에서가 가로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마
지막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
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공급하였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주
랴? 이미 다 축복이 끝났느니라.” 에서가 말하되 “그가 나를 속임이 두번
째이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
다.” 이런 대화를 우리가 듣게 됩니다. 그러니 그 축복이 얼마나 중요하였
던가 하는 것을 우리가 짐작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야곱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가로채는 것도 축복이라는 축복관을 가지고 살고 있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다음 그의 인생에 두 번째 복이 나타났습니다. 라헬이라는 외삼촌의
예쁜 딸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부터 야곱의 복 개념은 라헬을 차지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4년이라고 하는 긴 세월을 자나깨나 그 복을
얻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 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14년 노동력을 지불
하는 일이라서 매우 힘들었지만, 이것은 복이라고 내가 믿기 때문에 다른
희생은 생각하지 아니하고 라헬이라고 하는 복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서 14
년 땀을 흘렸습니다. 그래서 그 복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그의 복 개념은 또 변하게 됩니다. 날마다 가정 불
화가 일어납니다. 또, 부인이 많으니까 자식들이 많아졌습니다. ‘이거 다
뭐 먹고 살아갈 것인가?’ 큰일났습니다. 그때부터 야곱은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물질 소유가 복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변칙스러
운 방법을 동원해서 물질 소유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외삼촌의 많은
재산을 가로채는데 또 성공을 합니다. 그러면 아버지의 축복, 라헬과 결
혼, 물질 소유 다 받았으면 이제 복에 겨워서 살아야 되는데, 어느 날 야곱
은 밤 시간을 이용해서 도망을 가게 됩니다. 다 얻은 사람이 왜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도망을 가는가? 이제 또 다른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
니다. 자기가 그렇게 열심히 얻고자 했던 것들을 다 얻었는데, 지금은 그
얻은 것들 때문에 문제가 왔습니다. 그는 비로소 자기의 진정한 복은 마음
의 평화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그는 소유는 많아지고 갈 곳은
없어졌습니다. 하란에서 그냥 살자니 외삼촌 라반이 무섭습니다. 가로채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해서 그의 재산을 다 가로챘기 때문에 문제가 왔습니
다. 고향으로 돌아가자니 형 에서가 무서워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밤중에 길을 떠난 야곱은 이제는 그의 마음에 아무 것도 위로가 되질 않
습니다. 그렇게 많은 물질도 그의 마음에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아니하고, 그
렇게 예쁜 라헬도 위로가 안됩니다. 오히려 라헬 때문에 날마다 가정 불화
가 생깁니다. 이제는 아무 것도 소용없어진 외로운 마음만이 야곱을 괴롭히
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최고의 고통스러운 외로운 시간을 자신의 모든
가족들이 잠든 시간에 유대 나라 중간을 가로지르는 얍복강 어느 기슭으로
갑니다. 그리고 혼자서 외롭게 밤을 새워 철야 기도를 드립니다. 그 기도
는 “하나님 아버지, 이제부터 나의 갈 길을 열어 주소서.”입니다. 이때
의 야곱의 마음은 지금까지 그토록 자기가 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는 순간입니다. 아마 그날 밤 그는 많이 후회하며 회개하였
을 것입니다. ‘형을 속이고 아버지까지 속이고 외삼촌 라반을 속여가면서
얻어낸 복이 이것인가? 내 젊음을 다 바쳐 얻어낸 라헬이 날마다 가정 부활
의 원인이 되고 있으니 이것 또한 내가 누릴 복인가? 나는 이제 무엇을 위
해 살아야 되는가? 하나님 아버지! 나의 갈 길을 인도해 주옵소서.’ 그랬
을 때 “이제부터 너의 갈 길은 이것이다!” 라고 하나님이 내려주신 것이
“이스라엘이다” 그때 그는 새로운 눈빛으로 아침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
고 문제의 장소였던 옛 고향을 찾아서 담대하게 길을 떠납니다.

  소문을 듣자하니 에서가 훈련된 400명의 군대를 거느리고 자신을 죽이
러 온다는 그런 소식이 전해집니다. 전에 같으면 벌써 재빨리 사라졌을 것
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내가 죽더라도 너희
는 살아 남아라!” 그리고 많은 가족들을 서열대로 정비를 시켜놓고, 자기
는 그 죽음의 장소로 제일 앞서 가면서 형을 향하여 일곱 번 땅에 절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때 야곱의 마음은 ‘이제는 죽어도 좋다’ 그
렇게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더 살고픈 생각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복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다 화의 근원이 되었는데, 내가 무엇을 믿고 살겠
느냐?’ 그랬더니 하나님이 그 시간에 야곱에게 진정한 복을 하나 내려 주
십니다.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맞추
고 피차 우니라.” 이 복은 전날 밤 야곱이 얍복강에서 밤새도록 드린 기도
의 응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순간은 20년 떠나지 아니하고 야곱의 양심
을 괴롭혀 왔던 가시가 빠져나가는 순간입니다. 이때 그는 진정한 복이 영
혼의 평화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큰 은혜를 받고 난 야곱은 언어가 달라
졌습니다.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한 이
들은 누구냐?” 야곱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이
니이다.” 남을 속이는데 능숙한 언어가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고 있습니
다. 바로 그것이 복입니다.

  다음에, 속였던 형을 향하여 무슨 말을 합니까?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원수가 하나님의 얼굴로 보이기 시
작한 겁니다. 지금까지 재물 가로채기에 눈이 멀었던 야곱이 이제는 변해
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물을 형에게 선물로 줍니다. 성경에 나와있
는 것을 보면, 200마리의 암염소와 20마리의 숫염소, 암양이 200이요 수양
이 20이라. 젖 나는 약대 30마리요 40마리의 암소와 10마리의 황소와 20마
리의 나귀라고 했습니다. 유목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가축이 모두
의 재산입니다. “이거 다 형님이 가지십시오. 이런 것 때문에 내가 형님
과 원수가 된 것이 아닙니까?” 에서가 “내게는 족하다. 이것은 네가 가지
고 살아라.” “청컨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형님께 은혜를 입었
나이다.”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두 형제는 인간
됨의 축복이 무엇인가? 20년 자신들을 괴롭혀 왔던 문제를 털어 버리고 평
화의 만남을 성취하는 그런 아름다운 장면이 오늘 나왔습니다.

  오늘은 남북한의 휴전 협정 50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의 가장 큰 관심의 초점은 북한에 핵 보유 선언
에 대한 미국의 시각입니다. 이 문제는 한반도의 운명을 또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매우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반도 평
화적 통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논문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고 피차 노력
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50년대와 지금은 생각할 수도 없
는 많은 변화가 이미 왔습니다. 절대로 오고 갈 수 없는 땅이라고 생각했는
데 지금은 그래도 정치인들도, 체육인들도, 종교인, 예술인, 이산가족 모
두 오고가면서 많은 만남의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4일 반세기
만에 남북한 철도가 연결이 되었습니다. 남한의 통일부 조명균 협력 국장
과 북한의 국토 환경 보호성 김병칠 국장이 연결된 철로 위에서 서로 악수
하는 모습을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봤습니다. 이런 국가 정치적 문제에 있
어서 우리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은 끊임없는 기도를 드려왔고 앞으
로도 계속 할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정치적 상황의 변화가 다소 어려움을
준다 하여도 인간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니까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 문
제는 선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하는 것이 우리 하나님의 백성의 소원입니다.
오늘 이 말씀의 내용을 상상해보면 이제 야곱과 에서는 만나서 피바다가 되
어져야 될 운명이 시작된 것입니다. 에서는 얼마나 마음에 한이 맺혔으면
400명의 훈련된 군사를 데리고 왔겠습니까? 그 의도는 야곱의 자식놈들까
지 싹 죽여버리고 말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그 많은 경비를 들여
서 400명을 훈련시켜 왔고 돈 써가면서 이 시간을 기다려 온 것 아니겠습니
까? 아마고 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이 한가지 목적을 한풀이 숙원 사업으
로 계획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에서의 마음이 어떻게 된 것
인지 큰소리 한번 치지 못하고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는가?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사실 20년이 아닌 두 달만에 그들이 그렇게
만났다면, 20년이라고 하는 그렇게 긴 시간을 마음 편히 살았을 터인데 20
년 동안을 피차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은 고통을 안고 괴롭게 살아온 것입니
다.

  우리는 남한이나 북한이나 지난 50년 동안 누구도 평화로운 안정감 속에
서 살지 못했습니다. 정전이라는 것은 전쟁이 그친 것이 아니라 잠깐 쉬는
것입니다. 전세계의 그렇게 많은 나라와 민족 가운데 한 민족 두 나라는 우
리나라 밖에 없다는 창피스러운 집안이요, 우리나라 민족의 가장 뚜렷한 색
깔이 피가 섞이지 않은 단일 민족이라는 것인데 단일 민족이 단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지금 남한 사람들이나 북한 사람들이나 누구
든지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민족 전체가 원하는 일인데
도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세기는 인류가 가장 열심히 생명을 걸고 충
성해온 것이 이데올로기입니다. 많은 낱말들이 있습니다. 공산주의, 민주주
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유물론 사상, 좌익우익, 색깔론, 이런 것들에 충
성을 했습니다. 1945년 이후 지금까지 남북한에는 자기가 살고있는 사회에
서 가장 두려워했던 말은 사상적으로 의심을 받는 일이었습니다. “너는 사
상이 불순해” 하면 그날부터 사회적 매장이 되어오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된 국민적 분위기의 책임도 모두가 다르게 평
가해서 “소련 놈들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미국 놈들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정치지도자 책임이다” 끝없는 토론의 제목으로 그렇게 왔습
니다. 50년 불필요한 원수 문화 속에서 살아온 우리들의 소원은 우리 자식
들 세대만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데, 우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민족
장래에 대한 삶의 인생 철학을 신앙 안에서 우리가 본문에서 기초한다면 이
렇게 방향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한 핏줄 형제는 화해가 가능하다고 믿어
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탈북자들이 이미 많이 와서 살고 있습니다. 꽤 성공
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볼 때 무슨 차이를
느낍니까? 저는 이북은 간 적이 없는데, 북한 사람들은 많이 만났습니다.
중국을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까 자연히 거기서 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심양이나 단동 같은 데 음식점에 들어가면 평양에 있는 이름의 음
식점 옥류관, 청류관 다 있습니다. 거기 들어가서 밥을 먹다보면 참 요란합
니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도 거기 얼마든지 있고, 남한에서 온 사람들도 거
기 얼마든지 있고, 중국에 사는 우리 조선족, 그 당시 저와 같이 재미 교
포, 재일 교포등 온갖 색깔이 다같이 모여서 밥을 먹으면서 떠들게 되는
데, 어쩌다 이야기가 터져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저마다 호
기심을 가지고 관심사를 서로 물으면서 궁금해합니다. 중국 교회에 가서 저
는 설교를 여러 번 했는데 설교하고 밖에 나가서 탈북자들이 한 20명씩 기
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미국에서 왔으니 달러 좀 달라고… 그
게 음식점 들어가면 평양에서 온 친구들이 전부 가슴에 인공기 달고 일합니
다. 그 얘기해 보면 우리 민족은 차이가 없는데 뭔 차이가 이렇게 원수 문
화에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저같이 이렇게 6·25 세대들은 그
당시에 배웠습니다. 이 공산당은 생긴 조차도 머리에 뿔이 나고 얼굴은 새
빨간 것으로 우리가 배웠단 말입니다. 지난 아시안 게임 때 부산에 온 이
북 여자들 보니까 예쁘게 생겼던데… 그들도 떠날 때는 눈물을 흘렸잖아요?

  이쯤해서 저는 종교인으로서 이렇게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이산 가족
에 한해서 주거지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 생각해 보십시오. 50
년만에 남편과 아내가 만났습니다. 50년만에 만난 부부를 밥 몇 끼 먹고
또 2박 3일, 3박 4일만에 헤어지라니… 세상에서 그런 나라 한반도 말고
또 어떤 나라가 있습니까? 아니, 나라가 해야 하는 일은 그런 사람을 만나
서 행복하게 남은 시간을 살게 해주는 것이 필요해서 정부도 있고 국회도
있는 것이지, 50년만에 만난 부부를, 이제 얼마 살지도 못할 다 늙은 부부
를 3박 4일만에 또 눈물을 흘리면서 버스 차창으로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면
서 헤어지게 하니 말입니다. 우리 엄마들은 사랑하는 아들 군대에 내보냅니
다. 몇 달 있으면 훈련 마치고 휴가 올 그런 아들을 군대에 내보내면서도
엄마들의 마음은 발길이 돌아서지 아니하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군대
를 내보내는데, 50년만에 만난 아들을 밥 몇 끼 먹고 또 헤어지라니… 그
때 그분들이 “여보시오. 나는 이제 내 인생이 얼마 남지도 않았소. 50년만
에 만난 내 남편, 내 아내와 며칠이라도 더 살게 해주쇼.” 그러면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렇게 하시오. 그렇게 사시오. 이북에 가
서 살던, 남한에 가서 살던 그렇게 하시오.” 그게 나라가 할 일이지, 50년
만에 그리워하는 아들, 딸을 만났는데 그것을 또 헤어져서 살다니… “나
는 이제 내 아들과 함께 살게 해주시오. 50년만에 만나지 않았소?” “아,
그렇게 하십시오. 이제 당신들 가족은 어디서 살든지 당신들이 결정해서 이
제 헤어지지 말고 사십시오.” 이렇게 해주어야 그게 나라지… 또 하나는,
남북한 처녀 총각 결혼하기 운동했으면 난 좋을 것 같습니다. 이북 여자들
예쁘잖아요? 좀 데려오고 여기서도 가고… 자기 행복을 따라서… 지금 보세
요. 우리나라 보니까 베트남 처녀들, 필리핀 처녀들 세계 각국의 여자들
다 결혼해서 여기 와서 사는데 왜 우리 민족끼리는 결혼도 못해요? 이쯤해
서 양국 정부는 마음을 크게 써서 화해하는 작업을 좀 열심히 해야 하지 않
겠습니까?

  에서와 야곱은 서로 죽일 것 같았지만 만나보니까 문제가 없었어요. 큰
소리 한번 서로 치지 아니하고 서로 끌어안았습니다. 이런 역사를 일으킨
것은 야곱의 철야 기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대한민
국에서 예수 믿는 사람 치고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50년이 넘도록 그 많은 사람이 그 많은 기도를 드린 것은 물거품
인가? 더구나 세계에서 기도를 가장 많이 하는 교인들은 대한민국에 다 모
여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은 나라를 다니며 살폈으나 대한민국 교회같
이 기도 많이 하는 교회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기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나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으로 믿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
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다!” 마음이 예뻐 흰옷을
좋아했다는 백의 민족, 단일 민족의 단일을 위해 우리는 50년을 눈물로 기
도하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에는 나눔이라고 봅니다. 오늘 야곱은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
던 물질을 형에게 다 주었습니다. 선물로 주었습니다. 성경에도 선물은 사
람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큰복을 내
려주셔서 쌀이 남아 돌아간다고 항상 신문에 납니다. 보관이 어려울 정도라
고 합니다. 그러면 북한 동포들 굶어 죽는다고 하니까 먹으라고 보내주어
야 합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도 여기 보내야 합니다. 이 구제는 일방적으
로 하면 한쪽에 자존심만 강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내는 것만
큼 북한도 이리 보내야 되는데, 내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우리 대한민국은
물이 나빠지는데 북한은 물이 맑다고 그럽니다. 여기서 보내는 것만큼 물
을 보내면 됩니다. 그 우리 다 북한에서 보내주는 좋은 물 먹고 살자 그 말
입니다. “우리가 보내주는 쌀 먹고살아라!” 나눔! 이것은 평화 통일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오늘 말씀에 에서와 야곱의 모습에서 참으로 잘한 일 하나가 있
는데, 그들은 과거를 들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화해는 아픔의 감수입니
다. 에서가 야곱을 앉혀놓고 “너 20년 전에 잘못한 거 무릎꿇고 회개해”
될까요? 그 자리에서는 회개할 겁니다. 그 이튿날 에서의 뒤통수를 칠 겁니
다. 십자가 사건은 뭔가? 하나님과 인간 화해의 아픔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과 인간은 화해가 된 거예요. 이 아픔을 피차 감수할 때 민족 화해는 이루
어진다고 봅니다. 오늘 마지막 이야기는 무엇으로 끝납니까? 에서가 야곱에
게 뭐라고 합니까? “이제 우리 길을 떠나자! 그런데 이 길이 만만찮고 험
악하다! 나는 400의 군사가 있다. 내가 너의 앞잡이가 되리라!” 죽이러 왔
다가 야곱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남북한이 준비한 이 많은 무기와 군대들
이 피차 그렇게 되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