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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시몬 베드로 (마 4: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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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자 : 손상률 목사 (후암교회)

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 라
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20. 저희가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로마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Vatican City State)에는 베드로의 이름을 딴 대성당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1506년에 시작하여 1667년까지 160년에 걸쳐 지어졌는데, 미켈란젤로(Michelangelo)를 비롯하여 당대 예술의 거장들이 참여하여 지은 세계 최대의 종교건물입니다. 성전 앞의 광장에는 거대한 베드로의 상(像)이 있고 그 내부에도 구리로 만들어진 베드로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는 로마 카톨릭에서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내세우며 우상시하는 잘못된 요소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름 없는 갈릴리의 어부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초대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 교회사의 중심 인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반증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공사역을 시작하실 때 처음으로 부름을 받은 제자로서 이후 예수님을 그림자처럼 따랐던 사람입니다. 복음서의 기자들은 열 두 명의 제자들 그룹에서 언제나 그의 이름을 선두에 기록하였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이후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초대교회 설립에 기초를 놓았으며 그의 말년에는 두 권의 서신을 기록하여 환난시대를 사는 성도들에게 믿음과 소망을 든든히 하여 주었습니다.

본문 말씀은 예수께서 갈릴리 해변으로 가시다가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세베대의 아들인 요한, 야고보 형제를 제자로 부르신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본래 이름은 시몬 이었으나 예수님께서 베드로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습니다(마 16:18, 막 3:16). 그의 고향은 갈릴리 바다 부근인 벳세다이고 그의 부친은 요나라고도 불리는 요한 입니다(마 16:17, 요 21:15). 이렇게 볼 때 그도 처음에는 갈릴리의 이름 없는 어부에 불과하였으나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된 후 역사에 남을 위대한 인물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 받은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Ⅰ. 본래의 베드로

로마 카톨릭에서는 1870년에 열린 제 1차 바티칸 공회(Vatican Council)에서 교황무오설(Inerrancy)을 채택하였습니다. 거기 따르면 초대 교황인 베드로도 오류가 없는 존재라는 뜻인데 이는 그를 신격화 하고자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교리일 뿐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베드로도 역시 아담의 자손이며 세상 모든 사람과 같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1) 고기잡이하는 보통사람입니다.

본문 말씀 18절에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고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조상 때부터 그 지방에 살면서 갈릴리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하고 어업에 종사하며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의 베드로는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바울 같은 사람은 대단한 신분과 학식과 자랑스러운 가문을 내세울 만큼 특출한 인물이었으나(빌 3:4-5), 베드로는 다른 사림이 알아줄 만한 문벌이나 학식도 없었습니다(행 4:13).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매일 같이 바다에 나가서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고 그것으로 가족을 부양하며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도 갈릴리 호수의 북쪽에 가면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가버나움 회당과 그 회당 근처에 베드로의 집터가 남아 있어서 당시의 생활상을 추측케 하여 줍니다.

(2) 세상살이의 괴로움을 체험하였습니다.

마태복음 8:14-15에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시고 거기서 열병을 앓고 있는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주신 기록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수제자로 활동한 베드로의 지도력과 자랑스러운 무용담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마 14:29, 행 9:40). 그러나 한편으로 인간 베드로가 세상살이에서 겪어야 되는 여러 가지 괴로웠던 일이나 실패했던 사연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5:5과 요한복음 21:3에 보면 그가 동료들과 함께 갈릴리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며 조업을 하였으나, 고기를 잡지 못하고 허탈해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마태복음 14:24에는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나서 파선의 위기에 몰린 사건도 있습니다. 평생을 그 바다에서 배를 타고 다니며 활동하였고 조상 때부터 대를 이어 어부의 기술을 익혔지만 어느것 하나도 마음먹은 대로 성공할 수는 없었습니다.

(3) 인간적 약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성도의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그의 성품은 완성된 그리스도인으로 당장 바뀌어지지 않습니다. 여간 은혜를 받고 변화의 체험을 가진 사람이라도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숙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을 요하며 그동안 수없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게 됩니다.
베드로의 경우도 성령의 감동하심에 따라 예수님을 향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을 하고도 곧 이어서 주님을 실족케 하는 자로 둔갑해 버렸습니다(마 16:15-23).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항상 예수님의 측근에 있었으며, 변화산에서나 겟세마네 동산에 가실 때에도 요한, 야고보 형제와 함께 현장을 지키면서 특별한 체험을 하였습니다(마 17:1-8, 26:37). 그는 또 성만찬의 자리에서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하고 장담하였으나(마 26:33), 잠시후 예수께서 잡혀가시는 것을 보고 계집아이 앞에서 세 번이나 부인하고 달아났습니다(마 26:69-75).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아껴주시고 그에게 기대를 걸었습니다. 누가복음 22:31-32에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Ⅱ. 은혜 받은 베드로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 중에 가장 훌륭한 사람만을 고른다거나 성공한 사람들만 찾아서 제자를 삼으셨다면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로 선발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1) 예수님을 만난 것이 은혜입니다.

본문 말씀 18절 이하에 보면 예수께서 갈릴리 해변으로 거니시다가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제자로 부르셨다고 하였습니다. 누가복음 5:2-3에 보면 예수께서 갈릴리 해변에 가셨을 때 그곳에 배 두척이 있고 그 위에서 어부들이 그물을 씻고 있는데 그 중 한 배에 오르셨다고 하였습니다. 곧 베드로의 배에 오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배 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향하여 복음의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하셨고 이어서 제자로 불러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베드로가 원해서 된 일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주도적으로 행하신 일입니다. 요한복음 21:1에 보면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이 이러하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때도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뒤로하고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고 하며 옛날 생업의 터전이었던 그곳 갈릴리 바다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물론 그날 밤에도 고기를 못 잡고 실패만 하였는데 예수께서 직접 그곳으로 찾아 주셨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2) 말씀을 받은 것이 은혜입니다.

누가복음 5:4에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예수님께서는 배 위에 서서 바닷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마치신 다음 배의 주인 되는 베드로에게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방법을 일러 주셨습니다. 그것은 어부인 베드로에게 있어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고 하였습니다(5절).
물론 그 결과는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복이 된다는 것을 실증해 준 것입니다. 요한복음 21:5-6에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가라사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하신대 이에 던졌더니 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고 하였습니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일을 하였을지라도 저희들의 방법과 기술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었던 일을 예수님 말씀과 그 방법에 따라서 살아갈 때 반드시 성공을 하고 축복을 받는 비결을 배운 것입니다. 인생에게 주어지는 주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은혜요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롬 3:1-2).
                         
(3) 신앙고백을 하게 된 것이 은혜입니다.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에 가셨을 때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질문하였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께서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마 16:16-18).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고도 세례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라고 하는 등 예수님을 바로 알지 못하는데 그는 예수님께 대한 정확한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시몬(Simon)이라는 자연인의 이름 위에 “너는 베드로라”하고 새로운 이름(‘반석’이라는 뜻)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예수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게 된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요 선물입니다(엡 2:8). 또한 베드로처럼 성도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새 이름을 받은 자들입니다(계 2:17).

Ⅲ . 사명 받은 베드로

요한복음 21:15-22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갈릴리 바다근처로 가서 베드로를 불러 놓고 의미심장한 당부를 하였습니다. 그때도 베드로는 친구들과 함께 그 바다에서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허탈해 있었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고 하시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생선을 구어 조반을 먹은 다음, 베드로를 향하여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내 어린양을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삼년 전 그곳에서 처음 제자로 부르실 때 하신 말씀보다 더 깊이가 있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베드로는 예수님의 측근에서 많은 은혜도 받고 각오도 하고 고백도 하였지만 여러 번 실패를 한 쓴 경험도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전혀 새로운 환경에 접하면서 평생을 그가 짊어져야 되는 사명을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1) 주 예수께 받은 사명입니다.

사도 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모아 놓고 고별설교를 하면서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하였습니다(행 20:24). 이 말씀은 사명의 출처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베드로도 처음 예수님께서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고 하셔서 그 부르심 에 순종하고 나왔습니다. 요한복음 21:15에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는 사명을 부여하였습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요 예수께 받은 사명에 얽매인 사람입니다. 거기에는 그리스도와 나 사이에 「사랑」이라는 강력한 줄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 하였습니다(고후 5:14).

(2) 사명을 감당케하는 능력입니다.

오순절 이후 베드로는 초대 교회의 중심인물로서 그리스도 교회 설립에 초석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3:1-8에 보면 베드로가 요한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다가 미문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사도들에게 돈을 얻기 위하여 손을 벌렸을 때 베드로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는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증언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베드로는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고 하였습니다(행 4:10).
인간은 누구나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성령의 권능을 힘입게 되면 예수님의 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오순절 이후 성령 받은 베드로가 예루살렘 광장에 모인 무리들 앞에서 설교를 할 때 “형제여 어찌할꼬”하며 회개하고 돌아오는 무리가 수없이 많았고 하루에도 삼천 명이나 세례를 받았습니다(행 2:41).

(3) 순교적인 삶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에게 사랑의 고백을 받으시고 그에게 사명을 맡기신 주님께서는 베드로가 겪어야 될 순교적 삶을 예고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21:18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고 하였습니다. 19절에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고 하였습니다.
어느 때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은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죽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고 하였습니다(롬 14:7-8). 베드로도 예수님께 받은 사명을 위해 헌신하다가 말년에는 로마에서 네로(Nero) 황제의 박해를 받고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때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리스도께 받은 은혜에 감격하고 또 받은 사명에 따라 죽도록 충성하는 삶을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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