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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한 사람의 가치 (막 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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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고신일 목사 (기둥교회)

한 사람의 가치 

1  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2  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다
3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나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4  이는 여러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저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5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지르며 돌로 제 몸을 상하고 있었더라
6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절하며
7  큰 소리로 부르짖어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컨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하니
8  이는 예수께서 이미 저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9  이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가로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하고
10  자기를 이 지방에서 내어 보내지 마시기를 간절히 구하더니
11  마침 거기 돼지의 큰 떼가 산 곁에서 먹고 있는지라
12  이에 간구하여 가로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
13  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
14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촌에 고하니 사람들이 그 어떻게 된것을 보러 와서
15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마가복음 5장 1~15절) 

<목회기도>

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를 살게 하심 감사합니다.
무더워 짜증나고, 무서워 가슴 떨어야 하는 세상에 살던 우리들이 왔습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시고 드리는 예배를 받아 주시옵소서.
예배드리며 받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함의 확신을 갖게 하시고
하나님의 치료를 체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이 거룩한 주일에 예배의 자리를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들에게 예배에 목숨을 거는 믿음을 주옵소서.
이 핑계, 저 핑계로… 하나님 만나는 예배를 피하는 이들이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군대, 객지, 외국(유학, 취업, 선교)에 나가 있는 성도들~
병상에 누운 환자들~ 하나님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어느 하늘 아래 있든지 하나님의 은총의 날개 아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귀한 시간 부족한 종을 세우신 하나님, 붙드시옵소서.
말씀 중에 치유와 회복으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두 주간 동안

-. <국제기아대책기구(FHI,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우간다 본부를 방문했습니다. 그곳 우간다 FHI 총책임자는 연세대학교를 나와서
  기아대책기구에서 봉사하는 40이 채 안되는 한국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앞으로 UN사무총장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이 어떻게 먹고 교육을 받는 지… 등
  아프리카의 사정을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 그리고 케냐의 마사이족 선교지를 방문하고 마사이족들과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마사이족들은 워낙 힘이 세고 거칠어서
  예전에 노예상들도 함부로 붙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 마사이족들이 지금은 예수 믿고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그리고 프랑스 파리의 외곽 청소년 수련원에서 300여명의 유럽지역 유학생
  그리고 그 가족, 목회자들을 위한 집회를 인도하고 왔습니다.
  많은 체험을 했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 자신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쉽지 않았고…고생스런 여행이었지만…
  여러분이 기도해 주셔서 건강하게 잘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범사에 묶이고 어렵게 사는 이들
놓임 받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평안함의 복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진정한 자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호수 건너편 거라사인의 마을에 가시게 되었습니다.
  (본문에는 바다로 번역되어 있으나 갈릴리 호수이다.)
(막4:35~5:1, 영문성경에는 "They went across the lake~"라고 되어 있음) 

  마태복음 8장 28절에는 [가다라 지방]이라고 설명했는데
  어느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두 지역 모두 갈릴리 호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마을은 부유한 생활을 했던 것 같다.
  최소한 2000마리(막5:13)나 되는 것을 보면
  그 당시로서는 돼지 사육(양돈)을 주로 하는 동네였던 것 같다. 

 
예수님의 일행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서 귀신들린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귀신들린 사람은 무덤 사이에서 살았습니다.(3절)
그는 마을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없는 버림받은 인생이었습니다.
무덤 사이에서 짐승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귀신들린 사람을 쇠사슬로 묶어 두려했습니다.(4절)
그는 자기 조절 능력(통제)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습니다.
그는 질서도, 평안도 구별치 못했고…
자신의 육체와 감정을 통제할 이성적 판단력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묶어 두려했던 것입니다.
 
귀신들린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장소도 구별하지 않고,
아무 때나 아무데서나 소리질렀습니다.(5절)
대화가 아니라, 노래가 아니라 그냥 소리 질렀습니다(cry out).
자기 혼자 떠들었습니다.
그는 언어를 잃어 버렸고 사람들과의 대화가 단절되어
혼자 짐승 같은 소리를 낼뿐이었습니다.
 
5절에 보면 그는 돌로 자기 몸을 상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고통도 괴로움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한마디로 말해 사람이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귀신들린 사람도
<중요한 사람, 필요한 사람, 가치있는 사람>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한 사람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명령으로 그 불쌍한 사람에게서 나온 귀신들은(evil spirits)
2000마리의 돼지들(pigs)에게 들어갔고,
돼지들은 호수를 향해 뛰어 들어 몰사했습니다.
그러나 돼지 기르던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기막혔을 것입니다.
 
14~15절에 보면, 이 사건으로 거라사 동네에는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하고 구경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가 계신 곳에 와서 보니까
귀신들렸던 사람이 옷을 제대로 입고 정신을 차리고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보통 생각하기에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 주셨으니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함에도
거라사 마을 사람들은 제 정신이 된 사람을 보고 두려워하였습니다.
 
사실 이것은 거라사 사람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짐승 같은 사람 1 명을 고치기 위해
2천 마리의 돼지를 죽게 한 것은 너무나 비싼 대가를 치른 것입니다.
마침내 동네 사람들은 예수님께 "그 마을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계22:17)가 아니라
"예수, 떠나시오"하는 추방령을 내렸습니다.
 
거라사는 귀신 들린 사람만 빼고는 아무 일 없이 잘 살던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를 살리려고 돼지 2000마리를 희생시켰습니다.
그러니 소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돼지 2000마리를 희생시켜서라도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이 있으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각자를 귀히 여기십니다.
여러분 한 사람이 어떻게 서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가정이 달라집니다.
여러분 한 사람이 어떻게 서느냐에 따라 이 나라와 민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아도, 인류역사를 보아도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민족이 흥하고 망하기도 했습니다.
요셉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섰을 때 이스라엘 민족이 살 수 있었습니다.
사울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범죄 했을 때 이스라엘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우리 모두 주님 앞에 있을 때
예수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 천하보다 귀한 천국백성이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만남이 중요합니다.
 
귀신들린 사람, 버림받은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고침 받았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누구를 만나느냐는 아주 중요합니다.
길을 가다가도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집으로 이사 가든, 아파트로 이사 가든 이웃을 잘 만나야 합니다.
자동차에서, 비행기에서도 좋은 사람 만나야 합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타야 합니다.
여러분 범사에 좋은 만남의 복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각자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만남의 대상이 되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프리카에 간다고 하니까 여선교회에서, 그리고 여러분들이
제게 '맛있는 거 사 드시라'며 여비를 주셨습니다.
그 돈을 환전해서 지갑에 그리고 손수건 속에 잘 감춰 가지고… 아프리카에 갔습니다.
제가 가는 곳마다 그곳에서 일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만났습니다.
그 선교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지갑 속에 감춰 두었던 돈을 꺼내서
선교하시는데 쓰시라고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 다음에 선교지에 갈 때는 선교비 봉투를 미리 준비해서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제가 다음에 갈 때는 좀 더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께 받은 사랑으로 제가 베풀고 왔는데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만난 것을, 그분들은 저를 만난 것을 감사히 여김에 제가 감사했습니다.
좋은 만남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여러분, 어디에 가든지 좋은 사람으로
헤어진 다음에도 기억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 받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귀신들린 사람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 귀신은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그를 향해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8절)고 하시니까
귀신이 답하기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컨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라고 했습니다.
귀신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요한일서 3장 8절에 보면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요일3:8)
했습니다.
귀신은 예수님께서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귀신들도 하나님이 누구신 지, 예수님이 누구신 지 압니다.(약2:19)
예수 믿지 않은 사람들도 예수님을 압니다.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는 사람들도 예수님을 압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안다고 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받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죽은 뒤에 심판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예수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한다고 합니다.
말씀 많이 들어서는 구원 받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만 가면 구원 받지 못합니다. 말씀만 듣고 가면 예배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아는 자가 아니라 믿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말씀 듣는 중에 예수님 만나고, 예수님 영접하고,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예수님과 동행하는 천국길 가는 성도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 향내 풍기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귀신이 나갔으니 그 사람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사람들에게 미움 받고 사람들과 함께 마을에 살지도 못하고
무덤 근처에 살면서 소리 지르며 살다가 돌을 들어 자기 몸을 상하며 살다가
고침 받았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이제 예수님과 그 일행들이 거라사를 떠나려고 배에 타려 할 때…
고침 받은 사람이 따라와서 "주님 제가 주님을 따라 가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눈길이 닿는 곳에 살고 싶다는 부탁이었습니다.
 
제가 예수님이라면 '그래 너 고생많았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멸시 받고 조롱받았으니
이제 내 제자가 되어 복음을 전하거라'하며 데려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 마디로 거절하셨습니다.
"가족에게로 돌아가서 얼마나 큰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리라.
너를 싫어하고, 무시하고, 사람 취급도 안 하던
그 사람들 틈에서 함께 살아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깨끗해진 그 사람에게
  "거라사 땅 너의 고향에 그대로 머물러 살라.
  그것이 곧 나를 따르는 것이다"라고 명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수 믿는 다고 해서 교회에서 살림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생활 한다고 해서 산에서, 기도원에서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말씀을 들었으면, 주님 만났으면 여러분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
예수의 향내를 풍기며 사는 것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 만남 사람이 참된 평안을 얻은 사람입니다.
진정한 평안은 예수님을 만남으로 얻는 것입니다.
진정한 평안은 예수 믿고 의지하며 순종할 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때, 말씀 위에 서 있을 때,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구원의 방주에 타고 있을 때 유지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길이시고, 진리시고, 생명이십니다.
그 예수님을 믿은 우리에게 부활과 영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움을 당해도 결국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롬8;28)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 따라
주와 동행하며 사는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주님 모시고 살 때
참된 평안의 기쁨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리스도의 향내를 풍기며 사시기 바랍니다.
예수 냄새 풍기고 사시기 바랍니다.
 
케냐에 가서 보니 TV에서 보던 대로 동물의 왕국이었습니다.
길가에서 만나는 기린, 타조, 얼룩말, 사슴… 등등 정말 신기했습니다.
마사이족을 선교하는 선교사님이 계신 곳에
여러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함께 갔습니다.
선교사님이 하시는 일을 보면서 참으로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이
"여기까지 오셨으니 마사이족들이 살고 있는 소똥집에 가서 하룻 밤 주무셔야죠."
하시는데 일행 중에 아무도 대답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 마음에 '선교사님들은 이곳에서 생활도 하시는데 하룻밤이라도 자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목사님 한 분이 '제가 가서 자겠습니다'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과 같이 가서 자는 줄 알고 "저도 가겠습니다" 했습니다.
제 아내에게 같이 가자고 했더니 자기라도 살아야겠다고 하며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밤 9시쯤 소똥집에 간다고 하기에 나갔더니
우리를 따로 따로 다른 차에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한 집에 한 명씩 가야 한다고…
저는 선교사님 사모님이 가자는 곳으로 갔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소똥집에 들어섰는데
옛날 우리나라 시골집의 뒷간보다도 작은 정말 아주 작은 집이었습니다.
선교사님 사모님께 누구집이냐고 물어봤더니 마사이족 집사님 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집사님이라도 마사이족은 마사이족이라… 제 마음은 불안했습니다.
그 사모님은 제게 두 가지를 조심하라고 일러 주셨습니다.
하나는 무엇을 주거든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절대로 혼자 나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잘못해서 하이에나 같은 짐승의 습격을 당하면 옷밖에 찾을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화장실에 가려거든 마사이족을 깨워서 함께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사이족에게 저를 소개하고 후레쉬 하나 주고 그냥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그 집 남편은 보초를 서기 위해 나가 있어 집에 없었고
마사이족 부인과 딸 둘이 있었는데 15살짜리 아이가 영어를 조금 할 줄 알기에
'이름이 뭐냐, 몇 살이냐' 물어보고 나니까 더 이상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 아이가 할 줄 아는 영어는 단지
"Yes, No, OK 그리고 숫자를 셀 정도였으니 더 이상 뭘 이야기 하겠습니까?
소똥 냄새는 나지, 소똥 태우는 연기는 맵지… 정말 캄캄했습니다.
그래서 눈만 말똥 말똥 뜨고 바라보고 있다가 손짓으로 자라고 하고
저도 호롱불을 끄고 누웠는데… 집이 작아서 발을 뻗을 수 없지,
손을 뻗다보면 소똥으로 만들었다는 벽이 닿지,
바닥은 울퉁불퉁하지, 벌레가 기어 다니며 물어서 몸은 근질근질하지,
화장실을 가지 말라고 하니까 더 가고 싶지,
밖에서 짐승들 소리는 나지.... 잠을 제대로 잤겠습니까?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렇게 긴 밤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침 6시까지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6시 15분에서야 겨우 데리러 왔습니다.
그 밤에 벌레 물린 곳이 아직도 근질거립니다.
샤워를 하고 비누칠을 몇 번씩 했는데도 지금도 냄새 나는 것 같습니다.
 
마사이족들이 소똥으로 집을 짓는 이유가 있습니다.
집을 지을 건축재료가 마땅치도 않고
마사이족의 남자는 사냥외에는 집안 일을 안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가 집을 지으려니 여자가 지을 정도 크기의 집을 짓는데
소똥이 따뜻할 때 흙과 섞어서 짓는 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똥을 태울 때 나는 냄새가
벌레나 짐승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사이족들은 소똥을 몸에 바르고 다니기도 하는데
그래야 뱀에 물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그 밤에 아주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기도도 많이 했고, 은혜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동안 부목사님들이 우리 교회에 오면 1년쯤 지나면 성지순례 보내고
2년 쯤 지나면 미국 보냈는데 이제 소똥집에 먼저 보내려고 합니다.)
 
그들이 소똥으로 집을 짓고, 소똥을 태우고, 소똥을 몸에 바르고 사는 것은
소똥 냄새를 풍겨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목사로서 예수 냄새를 얼마나 풍기며 사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사이족들이 소똥 냄새를 풍겨야 살 수 있듯이
우리도 예수의 향내를 풍기고 살아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사람인데 예수의 향내를 풍기지 못하면
마귀가 우리를 잡아 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를 불쌍한 사람으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쌍한 사람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는(고전 15:58) 주의 백성들이기 때문에,
불쌍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탄은 인간의 약점만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너무 과신해서는 안되며,
그것들을 자랑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배운 것이 많은 사람, 건강한 사람, 가진 것이 많은 사람,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 그 장점을 가지고 교만하지 마십시오.
때로 그 장점은 오히려 사탄의 공격을 받고 사탄의 쓰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삼손은 힘이 셌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삼손의 힘을 이용했습니다.
여러분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할지라도 겸손해야 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고 했습니다.
 
여러분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의 향내를 풍기며 사십시다.
예수의 향내가 없어지면 마귀가 틈타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귀한 존재입니다.
해마다 여름성경학교 때가 되면 저는 어린아이들에게 꼭 해 주는 말이 있습니다.
금년에는 설교하시는 목사님들이, 가르치는 교사들이
어린이들에게 꼭 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따라서 하십니다.
→ "나는 귀한 사람이다." 우리는 천하보다 귀한 존재입니다.
  귀신들린 한 사람을 위해서 돼지 2000마리를 희생시켰던
  주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주시고 그 예수님이 십자가에 고난 당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만큼 우리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내가 가치 있기 때문에 오늘 나를 살려 주셨고,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구원받은 백성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와 연결된 모든 것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묶어 주신 가정,
  부모, 남편, 아내, 자식, 친척 모두 귀한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00마리의 돼지보다 아니 천하보다 귀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믿어 구원받은 우리들, 예수 향내 풍기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내가 너희를 버려두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험하고 힘든 세상이지만 주님의 뜻대로 살며
빛되고 소금된 삶을 사는 믿음의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귀신 들린 한 사람을 살려 주시기 위하여
귀신 들린 한 사람을 회복 시키기 위하여
돼지 2000마리를 희생시킨 것도 마다하지 않으신 주님
오늘 천하보다 귀한 생명으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신 것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되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천국백성되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예수 향내 풍기며 살기 원합니다.
비록 세상이 우리를 알아 주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속에 살며 빛 되고 소금된 삶을 살기 원합니다.
연약한 우리를 도와 주시옵소서. 연약한 우리를 도와 주시옵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2004년  7월  25일 주일 낮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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