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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율법과 예수(8) - 이스라엘의 광야 행진 (민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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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손상률 목사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2.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그 기와 그 종족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사면으로 대하여 치라
3. 동방 해 돋는 편에 진 칠 자는 그 군대대로 유다의 진기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족장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4.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칠만 사천 육백 명이며
5. 그 곁에 진 칠 자는 잇사갈 지파라 잇사갈 자손의 족장은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요
6.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오만 사천 사백 명이며
7. 또 스불론 지파라 스불론 자손의 족장은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요
8.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오만 칠천 사백 명이니
9. 유다 진에 속한 군대의 계수함을 입은 군대의 총계가 십 팔만 육천 사백 명이라 그들은 제 일대로 진행할지니라 
 
민수기는 모세가 기록한 다섯 권의 율법서(五經) 중 네 번째 책입니다. 책이름은 우리 성경대로 하면 백성의 수를 기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히브리 원전에는 「광야에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의 일들을 수록하였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온 후 2년 동안 되어진 일과 그 중에도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으로 끝을 내었습니다. 레위기는 제사에 관한 율법의 내용들을 수록한 것입니다. 그러나 민수기는 시내산에서부터 모세가 죽기 직전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 광야의 여정과 그 역사, 그리고 때때로 주어진 하나님의 율법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간으로 말하면 출애굽이후 2년 2월에서부터 40년 11월까지 만 38년 간의 광야 역사가 기록된 것입니다.
이 성경에는 광야 여행에 참여한 사람의 통계를 기록하였는데 이십 세 이상으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레위 지파를 제외하고 육십만 삼천 오백 오십 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인원이 일찍이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질서 있는 행진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그들이 가는 여정이 대부분 사막을 통과하는 광야이고 여러 가지 자연적 악조건 속에서 다양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까지 섞여 있어서 여간 애로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행진에는 기적의 연속이라 할 만큼 하나님의 특별한 가호가 있었고 또 한편 지도자 모세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지도체제와 신앙적인 순종이 따랐습니다.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광야 행진은 이상적인 교회운동의 모델입니다. 거기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인도자가 되며 행진의 목표가 된다는 사실을 일러 주고 있습니다.
 
Ⅰ. 질서 있는 행진입니다.

많은 군중이 한꺼번에 움직이는데는 질서를 유지하는 일이 가장 어렵고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애굽에서 올라온 이스라엘 백성처럼 남녀노소 구별 없이 여러 계층과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어울려 있을 경우 자칫 혼란과 무질서로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십 년이나 걸리는 짧지 않는 기간 동안 예기치 못한 여러 가지 상황이 전개될 때마다 백성들은 제각기 불평을 하고 욕구 불만이 표출되어 진중반란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도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운동은 어떤 시험과 환난이 와도 결국은 그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성공적인 여행을 하게 됩니다.

(1) 체계적인 조직이 있습니다.

사람이 모인 단체는 그 공동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계통과 조직이 있어야 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공동체로써 인위적인 어떤 단체와도 다른 특수성을 지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방법으로 관리하시고 주관하시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과정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과 함께 그것을 수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도체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이드로에 의하여 제청된 천부장 제도입니다. 출애굽기 18:21에 보면 “그대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재덕이 겸전한 자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를 빼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로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민수기 1:4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매 지파의 각기 종족의 두령 한 사람씩 너희와 함께 하라”고 하였습니다. 민수기 1:20-46에 보면 이들 각 지파의 두령들이 매지파마다 이십 세 이상 되는 장정들의 수를 헤아려 통계를 내었습니다. 이처럼 확실한 계통과 체계를 따라 그 많은 백성들을 일사불란하게 지도하게 하였습니다.

(2) 강력한 지도력을 행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두령들이나 모든 조직과 기구의 정점에 모세를 세워놓았습니다. 출애굽기 18:19-20에 “…그대는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있어서 소송을 하나님께 베풀며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라고 하였습니다. 이때 모세가 백성에게 선포하는 말씀은 하나님께로부터 계시 받은 율례와 법도입니다. 모세는 홀로 시내산에 올라가 빽빽한 구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하나님께서 반포하시는 율법을 받았습니다(출 19:9-25).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하나님의 대언자로 세웠습니다. 아론은 모세의 형이지만 모세를 시중 들게 하였고 모세로부터 명을 받아 백성에게 전하는 일을 하게 하였습니다. 출애굽기 4:16에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율법을 대언 하는 자로서 권세가 있었습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는 모세가 팔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가 팔을 내리면 이스라엘이 패하게 되고 맙니다. 급기야 모세의 팔이 피곤하여 아래로 처지게 될 때 이론과 훌이 양쪽에서 그를 바쳐주기까지 하였습니다(출 17:8-12).

(3) 하나님께서 간섭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행진에는 복병도 많았습니다. 그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는 진중반란이었습니다. 바란 광야에서 열 두명의 정탐꾼에게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중 열 명이 가나안 행진을 방해하고 나왔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돌을 들어 모세와 아론을 쳐죽이고 애굽으로 돌아가려 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영광 중에 개입하시며 그 무리들을 심판하였습니다(민 14:10).
얼마 후에는 고라의 무리들과 함께 250명의 족장들이 당을 짓고 조직적으로 반항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이 서 있는 곳의 땅이 갈라져서 그 무리들을 모두 삼켜 버리게 하였습니다(민 16:15-35). 민수기 17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각 지파의 두령들에게 지팡이 하나씩을 가져 회막에 넣도록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레위 지파를 대표한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맺혔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권한을 대행하는 모세의 지도력에 하나님께서 능력을 부여하신 증거입니다.

Ⅱ. 신령한 행진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회를 말할 때 「조직체로서의 교회」와 「유기체로서의 교회」로 설명합니다. 전자는 눈에 보이는 기구나 조직에 특징을 두는 것이고 후자는 보이지 아니하는 영적인 특성에 의미를 두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교회는(행 7:38) 겉으로 볼 때 매우 엉성하고 취약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편 각지파의 두령이나 천부장, 백부장, 십부장 같은 조직의 책임자들도 있었지만 때때로 일어나는 혼란이나 외부적인 시험에는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도하시고 보이지 아니하는 영적인 힘에 의하여 움직여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1)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쳤습니다.

민수기 2장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장막을 칠 때 각 지파가 진을 치게 될 위치와 방향을 명시해 놓았습니다. 1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그 기와 그 종족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사면으로 대하여 치라”고 하였습니다. 민수기 1장에서 이미 각 지파별 인원수가 확인되어 있고, 2장에는 그 인원이 각기 자기 지파의 기와 종족의 기호 밑으로 모여 장막을 치게 되는데 반드시 회막을 중심으로 사방에 고루 안배하도록 하였습니다. 회막은 일명 성막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소를 뜻합니다. 회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게 하는 것은 하나님 중심의 삶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비록 메마른 광야에서 정처 없는 나그네의 생활을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삶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을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있어서 오직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중심의 생활 원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2) 균형 있는 안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칠 때 회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각 방면에 세 지파씩 안배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곧 동쪽에는 유다 지파를 위시하여 잇사갈과 스불론 지파요, 남쪽에는 르우벤, 시므온 갓 지파며, 서쪽에는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베냐민 지파가 진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북쪽에는 단 지파를 위시하여 아셀과 납달리 지파가 진을 쳤습니다.
한편 여기에서 빠져 있는 레위 지파 사람들은 성막을 시중 드는 자들이기 때문에 성막을 중심으로 하여 동편은 모세와 아론을 비롯하여 제사장들이, 서편은 게르손 자손 칠천 오백 명이, 남편은 고핫 자손 팔천 육백 명이, 그리고 북편에는 므라리 자손 육천 이백 명이 자리잡게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배치도는 인구 숫자를 감안하여 각 지파가 균형 있게 자리잡고 또 한편 성막을 지키고 봉사하는 일이나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시행하는 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형을 만든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교회는 모든 사람이 공존하고 화합하며 어느 누구도 소외되거나 하나님과 멀어져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3) 예배적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그들의 광야 행진의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모세는 바로 왕 앞에서 이스라엘을 내어 보내라고 할 때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나간다고 하였습니다(출 8:20).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를 기쁘시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신령과 진정으로 그에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고 하였습니다(요 4:23). 모세는 백성을 시내광야에 머물게 해 놓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율법을 반포하여 거기 명시된 대로 성막을 짓게 하였습니다(출 40:1-16).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디로 가나 성막을 먼저 세우고 거기에서 규례 대로 하나님께 제사하게 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제사장과 레위 지파 여러 사람들이 성막에서 수종 드는 직분과 기능을 행사하게 하였습니다(민 3:1-51). 이와 같은 제도는 비록 그들이 정처 없는 나그네 생활을 하고 또 내일 일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가운데서도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적으로 살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시고 또한 승리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였습니다(민 14:8).

Ⅲ. 희망적인 행진입니다.

본문 말씀 3절에 “동방 해 돋는 편에 진 칠 자는 그 군대대로 유다의 진 기에 속한 자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유다 지파를 제일 선두에 내세우고 그들은 동편 해뜨는 방향으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선민의 광야 행진이 고달프고 힘든 현실보다 영광스러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열어간다는 의미를 나타내 주는 것입니다.

(1) 동쪽으로 향하는 대형입니다.

여기 동쪽을 “해 돋는 편”이라고 하였습니다. 해가 뜨는 동편은 인생에게 있어서 밝은 아침 곧 희망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반대로 해가지는 서쪽은 석양의 낙조(落照)를 보는 것 같은 쓸쓸함과 종말을 상징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진노와 은총을 노래하면서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찌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고 하였습니다(시 30: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광야 행진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들에게 희망이 있음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 머무는 방향이 동쪽을 향하게 하였다는 것과 그 나아가는 걸음이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움직임을 따르게 하였다는 것도 모두 다 희망적인 행진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교회를 삶의 구심점으로 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싸인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희망찬 내일의 꿈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2) 예수님께서 인도자가 되십니다.

이스라엘이 진을 칠 때 동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과 그 선두에 유다 지파가 위치하였다는 것은 그들의 행진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걸음인 것을 말해줍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돋는 해 아침 빛”이라고 하였습니다(눅 1:78). 또한 유다 지파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지파입니다. 계시록 5:5에 예수님을 “유대 지파의 사자”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유다 지파는 다윗 왕조의 뿌리이며 그 혈통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였습니다(마 1:1). 광야의 이스라엘이 진을 칠 때나 행진을 할 때 해 돋는 편을 향하고 유다의 진기(陣旗)에 따라 움직이게 한 것은 그들의 여행이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여행임을 밝혀 주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지상 교회가 추구하는 최상의 명제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운동이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며 그의 이상을 이루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되는 것입니다(히 12:1).

(3) 미래지향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느 때나 오늘을 살면서도 더 나은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들은 평생동안 중동천지를 유랑하는 나그네의 세월을 살았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더 나은 본향을 사모며 살았습니다(히 11:16).

모세도 그런 인물입니다. 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 신분으로 훗날 애굽의 황제가 될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잠시 죄악으로 누리는 즐거움보다 그리스도와 함께 받는 능욕을 더 큰 상급으로 여겼습니다(히 11:24-26). 따라서 모세의 인도를 받아 광야 행진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들도 애굽에서 물질생활의 풍요를 누렸던 지난날의 일들이나 지금 광야 생활에서 오는 온갖 고통의 현실보다도 장차 가나안 땅에서 그 자손들이 열어 나갈 미래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 백성을 향하여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언약의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행진의 중심에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이 있는 것처럼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성막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중심에 자리잡고 계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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