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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다나엘 - 순전한 마음 (요 1: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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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철 목사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46) 나다나엘이 가로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가로되 와 보라 하니라 47)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가라사대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48) 나다나엘이 가로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 49)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50)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너를 무화과나무 아래서 보았다 하므로 믿느냐 이보다 더 큰 일을 보리라 51) 또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

임원 임명 예배로 드려지는 이 예배에 참석한 모든 임원들과, 하나님의 자녀로 승리하기 원하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넘치는 복락이 더하여지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던 제자들의 삶을 통하여, 2003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신앙적인 자세와 하나님의 자녀된 은혜를 온전히 누리시는 이 예배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제자는 공관복음서에서는 ‘바돌로매’ 라는 이름으로, 요한복음에서는 ‘나다나엘’ 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빌립과의 대화에서 나타나는 질문을 보게 되면,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라고 말할 정도로 편견을 가진 사람이면서 일종의 회의론자였습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나다나엘을 나쁜 의미의 회의론자라고 부정적으로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조금 더 본문을 읽어보면 나다나엘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며, 예수님께서 이 사람에 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가를 접하게 된다. 나사렛에서 어떻게 선한 것이 날 수 있겠느냐는 편견에 찬 눈을 가지고 회의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던 이 사람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당신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시며 구세주이십니다!” 라는 고백을 한다.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그는 회의론자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무지로 인한 편견을 인식하였을 때 그 편견을 깨뜨릴 수 있는 용기 있는 회의론자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우리가 지나쳐서는 안 될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나다나엘이 방금 무화과나무 아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스라엘 땅의 무화과 나무는 상당히 커서 그 나무의 가지는 사방 7m 가량을 덮을 수 있다. 이 더운 지방에서 무화과 나무 그늘이라는 것은 참으로 좋은 안식처이며 피서를 할 수 있는 곳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경을 읽을 때 무화과 나무 그늘 아래서 읽습니다. 경건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무화과 나무 그늘 아래라는 것은 언제나 명상, 독경 혹은 기도의 자리로 사용되곤 했다 합니다.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관습에 비추어 보아, 나다나엘도 성경을 읽거나 기도를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 의미없이 그 그늘 아래 있었다면 예수님께서 무화과 나무 아래의 나다나엘을 언급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말씀의 중요한 의미는, 예수님께서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 네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가를 내가 안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그 직전에 예수님은 나다나엘에게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는 간사한 것이 없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자신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나다나엘을 칭찬하십니다. 남이 나를 잘못 평가한다거나 편견으로 대한다고 해서 나도 남을 똑같이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어 적극적으로 인간을 다루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이 말씀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을 만나기 전에 이미 나다나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 그 분, 그의 약점과 인간적인 실수와 결함까지도 알고 계시면서도 그런 것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의 장점을 통해서 그를 칭찬하셨던 예수님의 놀라운 안목을 배워야 합니다. 어느 누가 나를 칭찬해 주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안 받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언제 당신의 자녀를 칭찬해 보셨습니까? 이제부터 여러분의 자녀들을 칭찬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마음을 많이 상하게 한다 해도 한두 가지 정도는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찾아내어 칭찬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인간 경영의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을 두 가지로 평가하셨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참 이스라엘이라고 말씀하신 것인데, 이것은 신실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또 하나는 간사함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본래 ‘간사’ 라는 단어는 물고기를 낚기 위한 미끼를 쓸 때 사용되던 단어인데, 여기에서 말한 ‘간사’ 라는 단어의 정의는 자기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의 인격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수단과 방법을 가려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불행은 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있습니다. 외형적인 교회 부흥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더러 어떤 이들은 교회를 사고 파는 일이라든지, 교회의 일들을 하면서도 갖가지의 선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법을 가장 잘 지키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올바른 목적을 위해서 당신이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면 철저하게 올바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행하는 수단과 방법은 정직해야 합니다.

나다나엘은 자기 앞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전에 나를 만난 경험도 없이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이 분! 나의 장단점을 아시고, 무화과 나무 아래서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알고 계시는 이 분! 나다나엘은 자기 앞에 서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단순하고 평범한 인간이 아닌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발견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예수님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4대 성인 중의 한 사람으로만 생각해서는 결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영혼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구주로 발견하고, 참으로 자기의 마음속에 영접한 자만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나다나엘의 위대한 발견은 예수님을 자기의 구세주로 발견했다는 사실입니다.

새해 두 번째 주일은 임원 임명 예배와 헌신 예배로 드린다. 임원으로 우리를 쓰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응답하여 임원되어 쓰임받기 원하시는 사랑하는 대구 감리교회 임원 여러분! 주님께서 오늘의 우리에게도 나다나엘 같은 또 하나의 제자를 일으켜 주시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가진 약점과, 인간적인 부족함과, 모순과, 불합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분에게 관심이 있으십니다. 여러분의 약점이 아니라, 장점을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고자 하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 장점을 주님께 드려 쓰임 받아 주를 따라가는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지요? 나다나엘은 쓰시던 주님께서 나를 통해 주님의 아름다운 빛을 드러내는 놀라운 삶이 내게도 가능하다는 것을 믿으시고, 한 해 동안 하나님의 거룩한 열망에 부응하는 제자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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