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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라 (잠 23;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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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임대식 목사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찌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 인간 생활을 장사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좋은 것은 사고 나쁜 것은 처분합니다. 그러나 미련한 사람은 반대로 좋은 것은 처분하고 나쁜 것은 삽니다. 그래서 본문 말씀은 우리에게 “진리는 사고 팔지를 말아야 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은 귀한 진주를 구하는 상인과 같으니 크고 값진 진주를 만나면 집에 돌아가서 모든 것을 팔아서 그 진주를 산다”고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예수님이 말씀하신 크고 값진 진주는 바로 진리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진리란 무엇입니까? 진리란 한자의 뜻 그대로 하면 ‘참된 이치’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참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참된 것, 진리가 무엇인지를 말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진리에 관한 세 가지 견해가 있었습니다. 첫째로 그리스 사람 즉 희랍 사람들은 철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치에 맞는 것을 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째로 로마 사람들은 강한 것이 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힘이 곧 진리라고 여긴 것입니다. 잘 아는대로 혁명이란 성공하면 진리이고 실패하면 역적이 되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세상에서는 이긴 자에게만 진리라는 것이 통합니다.

셋째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진리로, 이것은 실제적이며 인격적입니다. 즉 진리라면 하나님의 진리를 말하는 것으로, 진리를 따라 사는 삶이란 곧 하나님 안에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합리적인 이치를 믿고 살 때가 평안하다는 것이 헬라식이요, 힘의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이 평안하다고 하는 것은 로마식이며, 살아 계신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여기에 참 평안이 있다는 것이 성경적 진리입니다.

한편 성 어거스틴은 진리를 4가지로 구분해서 말했습니다. 첫째, 진리는 사실입니다. 즉 3+3=6 이요, 3*3=9 라는 사실은 진리입니다. 다윗이 유대나라 왕이었다는 사실은 진리입니다.

둘째, 진리는 실재하는 것입니다. 진리는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입니다. 넷째, 그 실재를 깨달은 사실 그만큼이 진리라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날 해가 말합니다. “나뭇잎은 초록색이다.” 그런데 달은 “아니야, 나뭇잎은 은빛색이야”하고 우깁니다. 다시 달이 말합니다. “사람들은 맨날 잠만 잔다.” 그러니 해가 말합니다. “아니야, 사람들은 늘 움직인다.” 달이 “그러면 왜 땅이 그렇게 조용하냐?” 하니 해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말합니다. “누가 그러더냐? 땅은 언제나 시끄러운데.” 이렇게 해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바람이 나타났습니다. “쓸데없는 논쟁을 하고 있구나”하면서 그들이 다투는 소리를 듣고 웃었습니다. “나는 낮에도 밤에도 세상을 이리저리 다닌단다. 그런데 해가 비추는 낮에는 땅이 시끄럽고 사람들은 움직이고 나뭇잎은 초록색이야. 그러나 달이 비추는 밤에는 모든 것이 달라진단다. 사람들은 잠을 자고 온 땅이 고요해지고 나뭇잎은 은색으로 보인단다. 하지만 구름이 달빛을 가리면 나뭇잎은 검은 색이 되기도 하지. 너희들은 진실을 모두 알고 있지 못하는구나.”

그렇습니다. 아는 것만큼이 진리입니다. 아는 부분만큼 진리의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해, 달, 바람, 구름의 주인이십니다. 그 분은 있는 모든 것을 전체적으로 다 보시는 분이십니다.

과학자 뉴튼은 일찍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안다고 하는 것은 마치 바다에서 조약돌 하나를 건지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무한한 진리 중 한 부분만을 조금 깨달을 뿐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진리의 본체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에 보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진리라고 하는 뜻은, 다름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우주의 실재이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친히 보여주기 위해서 진리이신 말씀이 육신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오신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고 그의 생활 가운데서 하나님의 생활을 볼 수 있고 그의 성품 가운데서 하나님의 성품을 볼 수 있고 그의 사랑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진리의 근원이요 본체이신 하나님을 예수님을 통해 보고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자신이 진리요, 그 성품이 진리요, 그 교훈이 진리요, 그 생활이 진리요, 그 사랑이 진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참된 실체이신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 말씀에 진리를 사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진리를 살 수 있습니까? 어떻게 진리를 내 것으로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이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돌이켜 보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잘못된 사상, 풍습, 유행, 유혹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말대로 목마른 인생들이 양식 아닌 것을 위해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해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짓 것을 따라가다가 망하는 사람들이 우리 인생 행로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진리를 사라는 말씀은 얼마나 적절하고 필요한 말씀인지 모릅니다. 즉 진리, 참된 것을 찾아서 참되게 살고 진리를 따르라는 말씀인데, 이렇게 하려면 우리는 진리의 근본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먼저 소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기 어떤 사람이 바로 살기를 원합니다. 진리를 따라 살려고 애씁니다. 물론 다른 사람, 되는대로 거짓을 따라 사는 사람에 비하면 어느 정도 나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은 완전하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줄을 똑바로 잘 긋는 사람이라도 자기 혼자의 노력만으로 직선을 바르게 그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선이 굽게 됩니다. 그러나 줄을 잘 그을 줄 모르는 사람도 똑바로 그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똑바른 자를 가지고 그 자에 의해서 그 자를 따라 금을 그으면 직선이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어느 정도 수양이나 좋은 교양이나 지혜로운 가르침을 통해서 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면 의롭다 함을, 곧다 함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 먼저 기억할 것은, 진리를 사는 것은 돈으로, 값을 치르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돈으로 웬만한 값진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만, 가장 귀한 것, 진리를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진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살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비유 말씀을 들었지만, 값진 진주를 발견한 상인은 집에 가서 있는 것 모두 팔고 그 돈을 모아 값진 진주를 샀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려고 하면 먼저 내게 있는 것은 다 팔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알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 참 진리를 발견하기 전에 내가 좋아하던 것, 내가 사랑하던 것, 말하자면 세상에 속한 것, 성경의 말씀대로 육신의 정욕, 안목의 자랑, 이생의 자랑 등등 이런 것 다 팔아야 합니다. 없애버려야 합니다.

이런 모습을 우리는 회개한다고 합니다. 다 없애 버리고, 팔아 버리고, 빈 마음을 가져야 예수 그리스도 곧 진리를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내 머리로 먼저 사야 합니다. 즉 성경 지식으로입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사야 합니다. 즉 체험으로서입니다. 손과 발로 사야 합니다. 즉 생활을 통해서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머리에, 마음에, 손과 발에 다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나를 가득 채워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많은 가르침과 종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훈들과 종교들은 그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습니다. 어떤 종교는 명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왜 사느냐, 사는 의미가 무엇이냐, 도대체 산다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깊히 생각하는 가운데 위대한 진리를 깨닫고는 한 종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바르게 산다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인륜과 도덕에 기초한 종교도 있습니다. 신비적인 체험을 종교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신화나 이야기, 전설을 근거로 한 종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다양한 종교와,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진리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라는 사실입니다.

진리의 책인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이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 어떤 분입니까? 이 분은 결코 신화나 동화 속의 인물이 아닙니다. 황당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사람이 이리저리 궁리하는 가운데 만들어 낸 이상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이 분은 하나님의 독생자로, 일찍이 유대 땅 베들레헴에 태어나셨고, 이 세상에 계셨으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 가셨고, 부활 승천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오늘 내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아 역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예배에 참석하신 우리 성도님들,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과연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 단지 내 머리 속에서 만들어 낸 이상적인 인물입니까? 또는 내 생활과는 상관없는, 저기 저 하늘에 계신 분으로 존재하는 낯선 분입니까?

이 예수님은 지금 이 시간도 나의 영혼을 두드리고 계신 살아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내 삶을 지도하시고 인도하시는 주인이십니다. 예배드리는 이 시간에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찾아와 우리와 함께 계신 분이십니다.

이 예수님은 내 곁에 계셔서 나를 붙들어 주십니다. 내 앞에 계셔서 내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내 뒤에서 나를 격려해 주십니다. 외로울 때 친구가 되어 주시고, 괴로워 몸부림칠 때 나를 위로해 주십니다. 갈 길을 몰라 방황할 때 하늘을 바라보게 하시고, 죄의 문제로 씨름할 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진리는 추상적인 그 어떤 막연한 것이 아닙니다. 내 삶과는 관계없는 머리 속의 어떤 관념이 아닙니다. 내 삶을 바르게 인도하고 인생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참 생명입니다. 이 진리의 본체가 곧 예수 그리스도시오, 이 분을 증거 하는 책이 진리의 책인 성경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 분을 가르쳐 주고 있는 성경이 없다면 과연 우리 신앙의 근거는 어디에 둘 수 있겠습니까? 내 손에 성경이 주어져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겠습니까? 만일 한글로 쓰여진 성경이 없다면 과연 우리가 어떻게 진리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 성경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아멘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성경 읽기를 즐겨하며, 또 이 성경 말씀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를 힘써야 합니다.

아직도 이 지구상에는 성경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경이 자기네 말로 번역되지 않은 종족도 많습니다. 성경책을 한 번도 손에 잡아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기에 성경 책을 발간하는 일과 보급하는 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 일이 진리를 사고서 팔지 않는 지혜로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독교 단체가 많이 있습니다만, 특별히 기드온 협회는 이 성경을 온 세상에 보급하는 일에 힘쓰는 기관인데, 오늘 그 회원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일에 우리 모두 동참하고자 권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라. 우리의 일생은 진리를 사서 내 소유로 만들고, 팔지 말고 끝까지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이 우리의 본분입니다.

스펄젼 목사님이란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온전히 진리만 사라. 진리 전체를 사라. 진리는 어떤 값을 주고라도 사라. 진리를 산 다음에는 절대 놓치지 마라.” 그렇습니다. 진리를 사고서 팔거나 놓치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이 진리를 붙들고, 또 이 생명의 진리를 온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에 힘쓰는 하나님의 사람들 모두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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