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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절] 구세주를 잉태한 여인 (눅 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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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은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 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시작하면서

어느 신학생이 교수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우연히 방문 전도자를 만났는데, 그를 통하여 지금까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얘기를 들었다고 놀라면서 그 진위를 알려달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방문 전도자가 던져놓고 간 말들로 인하여 그 신학생은 자기 신앙의 근본이 흔들리는 듯한 현기증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성경에 지키라고 한 많은 날들이 있는데, 즉  안식일, 유월절, 초막절은 왜 기독교회가 안 지키느냐? 그리고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왜 기독교는 십자가를 만들고 그것을 숭배하느냐? 성경에 하라고 한 것들은 안 지키면서 엉뚱하게 지키는 것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성탄절이다. 성경 어디에 성탄절을 지키라고 했으며 또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할 수 있는 성경적 근거는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혹 여러분들 중에도 이런 방문 전도자를 만나서 당혹해한 적이 없었던가요? 요즘 이런 것으로 기성 교회 신자들을 당혹케 하면서 그들의 모임으로 오라고 유혹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일명 '하나님의 교회'라고 하는 모임의 사람들입니다.
이 시간에 이 모든 것의 의혹을 풀기 위하여 설명 드리기엔 제한된 시간이어서 간단히 말씀을 드립니다.

한 마디로 우리 기독교회는 구약의 절기를 대부분 지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로 유월절과 초실절 그리고 초막절이 있는데, 이 절기에는 이스라엘의 남자들은 반드시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기독교회는 이 3대 절기로 유월절을 대신하여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며, 초실절을 대신하여 성령강림절을 지키며, 초막절을 대신하여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각 절기의 의미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롭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의 죽으심이 곧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을 대신 한 것입니다. 그럼으로 교회는 수난주간과 부활절을 통하여 당신의 피로 모든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시키신 예수님의 유월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초실절은 약속의 땅에서 처음 익은 과실을 손에 들고 하나님께 기뻐했던 것인데, 약속의 땅과 같은 교회에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시어 교회를 새롭게 세우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초막절은 광야 시절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지켜주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인데, 기독교회는 그 의미를 살려서 한해를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며 먹을 것을 주신 것에 감사하는 추수 감사절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구약의 모든 절기와 규례들이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같은 의미를 지니면서 다른 모양으로 전환되어진 것입니다. 오히려 그 의미가 더 분명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 2:16-17)

성탄절도 그렇습니다. 성경엔 지키라는 명령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세주가 나신 날을 기념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12월 25일은 로마 사람들이 태양절로 지키던 날이었는데 그 날을 성탄절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성탄절이 이방 세속화 된 것이 아니라 이방의 문화를 정복한 것입니다. 태양을 섬기던 로마와 헬라 사람들을 하나님의 아들을 섬기도록 변혁시켜 버린 것입니다.

아무튼 날과 절기는 그 의미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탄절이 다가오는데 거리 상가에서 울려나오는 캐롤송과 화려하게 장식되어진 크리스마스 트리에 묻혀 지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분문을 통하여 성탄의 의미와 성탄절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바르게 하기를 원합니다.

1.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30절)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서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했다는 수태고지를 전하면서 한 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품은 여인도 물론이지만 하나님의 아들을 얻은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탄절은 "은혜를 얻은 날"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선물을 받은 날"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에 사람들이 선물을 서로 주는 것입니다.

오 헨리가 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단편소설을 다 아실 것입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선물 교환이 아닙니다. 그 단편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며 유명해진 것은 바로 성탄절의 의미를 가장 휴매니틱하게 육화시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기에게 가장 소중하고 하나 뿐인 물건을 팔아서 서로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 것입니다. 아내는 자기 머리카락을 잘라서 남편의 시계 줄을 샀고, 남편은 시계를 팔아서 아내의 머릿 빗을 샀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진정 가장 좋은 선물이 예수님이시라면 예수님을 우리 이웃에게 선물하십시다. 예수님을 선물하기 위하여 우리의 삶에 깃든 정성어린 선물들을 사랑하는 이웃에게 나눕시다. 선물은 부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물은 진정 사랑하는 마음이 하는 것입니다. 금번 성탄절엔 꼭 선물을 나누어 우리에게 선물로 오신 예수님을 전합시다. 

2.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마리아는 아직 처녀였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동정녀였습니다. 그런데 아기를 잉태한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놀랐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천사의 메시지에서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37절)를 듣고는 마리아는 즉시 대답했습니다 -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8절)

성탄절은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증거의 날입니다.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소망이 곧 메시아의 오심이었습니다. 그들은 목말라했었고 메시아의 오심만이 그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였기에 그들은 모진 고난의 역사 가운데서도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 말씀 그 약속이 성취되어진 날이 바로 성탄절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뜻이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처녀인데, 동정녀인데 아기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생명공학으론 불가능한 것입니다. 아니 일반 상식으로도 불가능입니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특히 마리아는 스스로도 고백했지만 비천한 계집종이었습니다. 그런 마리아에게 그 큰 은총을 내리신다는 것은 사람의 세계에서는 없는 사건입니다. 아름다운 여인에게나 높은 귀족에게나 선물을 드리지, 누가 비천한 사람에게 그런 선물을 줍니까? 그러나 성탄은 곧 그런 사람에게도 선물을 줄 수 있다는 하나님의 은총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금번 성탄절에 이런 기적의 체험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나 같은 자에게도 하나님은 그 큰사랑을 베푸시는구나!'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되기를 빕니다. 그래서 비천한 자리에서 일어서고, 연약해진 무릎을 다시 세우고, 체념했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그런 역사가 있기를 빕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불가능이 없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3. 그녀는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오신 날이면서 동시에 한 비천한 여인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된 날입니다.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란 표현을 사용하는데 상당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어서 조심스러운 내용입니다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이 두 분의 관계를 神論으로 다루지 않고 교훈적인 것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즉 비록 비천한 여인이지만 하나님의 은총은 그녀를 거룩한 도구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아담을 흙으로 지으셨지만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신 것과 같습니다.

나는 어떤 존재이든지 '하나님이 나를 향하여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떻게 사용하시느냐?' 에 따라 우리의 가치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리아처럼 구세주 예수로부터 "어머니"라고 불리워진 놀라운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해에 들어서면서 '목적이 이끄는 40일'이란 제목으로 특별 기도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 제목의 의미는 우리 각자를 향하신 하나님 목적을 발견하고 그 뜻에 따라 살자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갈수록 우리 인생을 세월에 맡겨버리고 있습니다. 그냥 '될대로 되 버려라'는 자기 포기의 삶입니다. 바람 따라 물결 따라 흘러가는 나뭇잎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 이상의 꿈도 없고 의지도 없습니다.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다시 깨어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향하여 갖고 계신 그 뜻이 무엇일까? 생각해봅시다. 분명히 그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무 목적 없이 우리를 세상에 살도록 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 목적만 발견하면 분명히 새로운 삶의 주인공들이 다 될 것입니다.  마리아처럼 말입니다.

마무리하면서

성탄절은 너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 주간 그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성탄절을 맞이합시다. 그러면 새해인 2005년도는 달라질 것입니다. 모두들 새해에 거는 희망이 없다고들 하는데 우리들은 밝은 희망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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