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송년] 네 보던 일을 셈하라(눅16:1-13)

  • 잡초 잡초
  • 325
  • 0

첨부 1


    -설교:  김광일목사


    헨리 나우웬이 쓴 “마음의 문을 열고” 란 책의 내용입니다. 정신과 의사에게 한 부인이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발작을 하며 기물을 파괴하고 혈기를 부렸습니다. 간호사를 불러 가까스로 진정시킨 후에 진료를 시작하려던 의사는 오른 손 주먹을 꽉 쥐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습니다. 그 손을 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펼 수가 없어서 간호사의 도움으로 손가락을 하나 둘 펴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새끼손가락을 펴니까 땅그랑 하고 밑에 떨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퍼렇게 녹이 슨 1센트 짜리 동전이었습니다. 그 환자는 자기 존재를 1센트 짜리 동전과 동일시했던 것입니다. 동전을 잃어버리면 자기가 없어져 버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동전을 빼앗아가지 않을까 하며 불안했던 것입니다. 빼앗기면 어떻게 되나하는 두려움 속에서 매일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해 동전을 움켜쥐고 살았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물질은 우리를 잘못된 것에 집착하게 하고, 거기에 말려들게 하여 결국에는 우리를 파괴시켜 버리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움켜쥐고 살아오셨습니까?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하게 살아오셨습니까? 본문은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어느 부자 집에 청지기가 있었는데, 그는 꾀가 많고 불성실하며 부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주인의 소유를 멋대로 허비하며 주인을 속였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주인은 그를 불러 장부를 가져오게 한 다음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때 청지기는 자신이 쫓겨나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생각 끝에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빚 문서를 들고 다니면서 자기가 그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후에 자기에게 신세를 갚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인은 이 옳지 않은 청지기의 행동을 향해 지혜롭게 일을 하였다고 칭찬하였습니다. 사실 주인이 칭찬한 것은 불의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장래를 위해 예비할 줄 아는 지혜를 칭찬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옳지 않은 청지기처럼 내 마음대로 삶을 허비하며 한해를 살아온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네 보던 일을 셈하라” 고 말씀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앞에 본문에 나오는 청지기처럼 장래를 향한 지혜로운 행동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어진 새해를 맞이해서는 불충된 청지기가 아니라 올바른 청지기들이 되어야 합니다.  “네 보던 일을 셈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까?

  첫째, 주인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미국의 큰 플라스틱 회사 사장인 스텐리 템은 날로 번창하는 회사 일로 인해 신앙이 게을러졌습니다. 전처럼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가 도산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 순간 스탠리의 마음속에 물에 빠져가던 베드로가 주님을 찾음으로 구원받았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급히 변호사를 찾아가서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우리 플라스틱 회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매 수익금의 51%는 주인의 것입니다.” 그 후 그는 매일 2시간씩 회사 일을 주인이신 하나님과 상의했습니다. 하루 2시간씩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그 후에 그 회사는 기적적으로 다시 일어나게 되었고 그는 수익금의 51%를 어김없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 결과 연간 200만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업의 주인으로 모셨더니 하나님께서 사업을 형통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살고 있습니까? 사업의 주인이 하나님이십니까? 가정의 주인이 하나님이십니까?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십니까?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십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입으로는 하나님을 주인이라고 고백하지만, 실제 삶 속에서는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고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실천적 무신론자’ 라고 부릅니다. 생각 속에, 이론 속에, 기도할 때만 하나님을 인정하고 실제 행동은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불의한 청지기 역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주인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주인 행세를 하며 멋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계산하자고 말함으로 “나에게도 주인이 있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언제나  하나님이 주인이신 사실을 기억하고 하루하루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올 한 해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모든 것의 주인이 마치 내 자신인 것처럼 살아온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제부터 하나님을 주인으로 여기고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다만 그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에 불과함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 후로 나의 생명의 주인도 하나님이시오, 물질의 주인도 하나님이시오, 자녀의 주인도 하나님이시오, 사업의 주인도 하나님이시오, 교회의 주인도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믿고 지혜롭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잘못 살아왔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트루엇 박사가 텍사스에서 석유사업을 하는 어느 부유한 가정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식사 후에 주인이 박사에게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저는 25년 전에 빈손으로 이 마을에 들어왔습니다. 무진 고생과 노력으로 지금 이렇게 부자가 되었습니다. 저 동쪽에 있는 석유공장도 제 것이고, 서쪽에 있는 유전도 제 것입니다. 남쪽에 있는 건물도 제 것이고, 북쪽에 있는 고층건물도 제 것입니다." 하고 주위를 삥 둘러보며 지나치다 싶게 자랑을 하더랍니다. 그러자 트루엇 박사가 손가락을 하늘로 향해 쳐들면서 “동서남북 다 당신 것들인데, 하늘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하늘에 쌓아놓은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가면 이 땅에 살면서 “얼마나 가지고 살았느냐?” 를 묻지 아니하시고 “얼마나 나를 위해서 사용했느냐? 얼마나 선한 일에 베풀며 살았느냐, 의로운 일에 썼느냐?” 고 물어 보실 것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여러분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진정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왔습니까? 한해동안 바쁘게 뛰어다녔는데, 부질없는 것들을 위해서 분주했던 것은 아니었습니까? 내가 모든 것의 주인인 것처럼 착각하고 인생을 허비하며 살아온 것은 아닙니까?

  오늘 본문에 청지기는 ‘오이코노모스’ 란 말로 이것은 ‘집’ 과 ‘관리하다’ 의 합성어로 집안 전체를 관리하도록 위탁받은 고용인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이며 우리는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살아야 할 책임이 있는 청지기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본문의 불의한 청지기처럼 그것을 허비하며 낭비하는 삶을 살아왔다면, 하나님을 무시하는 교만한 행위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계속 그렇게 산다면 하나님께서는 ‘보던 일을 셈하라’ 고 말씀하시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전에 들은 것처럼 여기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잘못 살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실패중의 가장 큰 실패는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며 주인인양 자기 마음대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 대하여 바른 청지기의식을 가지고 늘 충성된 자세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셋째, 남아 있는 시간을 선용해야 합니다

  1888년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하여 많은 돈을 벌고 세상의 촉망을 받는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신문을 읽는데 놀라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상인, 노벨 사망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실은 노벨의 동생 루드비그 노벨이 죽었는데 노벨과 혼돈한 신문이 기사를 잘못 낸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벨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악평하는 기사 앞에서 말할 수 없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내가 그동안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재물을 얻었고 명성을 얻었지만 그것은 사람을 죽이는 폭탄을 만들어 얻은 댓가가 아닌가? 내 인생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그는 남은 인생은 새로운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류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재산을 다 쓰기로 작정했습니다. 이것이 각 분야에서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을 선정해 상을 주는 형태로 매년 주어지는 노벨상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불의한 청지기는 비록 부정한 일을 저질렀지만 바른 사고와 판단력을 가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와 능력을 파악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결단하였습니다. 우리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현실을 피하거나 움추러 들어서는 안됩니다. 결단력을 가지고 남은 삶을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이제 새해에는 불충성과 불성실로 살아왔던 삶을 반복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께 칭찬 받는 지혜자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삶의 주인이 아니고 청지기임을 분명히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 살아온 것을 변명하지 말고 회개하면서 앞날을 위해 남아있는 시간을 잘 선용하며 살아야 합니다. 후에 또 잘못 살았다고 후회해서는 안됩니다. 다시 실패해서는 안됩니다. 올 한해동안 불의한 청지기처럼 살아왔다 할지라도 오늘 지혜를 얻어 다시 주시는 새해는 바른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불의한 청지기의 모습에서 올바른 청지기의 모습으로 변화되어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