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기도와 서원 (창 2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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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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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자 : 손상률 목사
10.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11. 한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거기 누워 자더니
12.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13.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16. 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17.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18. 야곱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 에 기름을 붓고
19.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본 이름은 루스더라
20.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21.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사도 베드로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나그네와 행인」으로 통칭하였습니다(벧전 2:11). 「나그네」란 고향을 따로 두고 객지를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적 없이 돌아다니는 과객(過客)에 불가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경우가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똑같이 나그네의 인생을 살지만 확실한 목적이 있고 준비된 본향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경우를 두고 하늘의 시민권 자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망 하는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빌 3:20). 그리스도인은 목적 있는 삶을 사는 자입니다. 그것은 예배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구원받은 은혜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하나님께 보답하려는 심정으로 자기 몸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롬 12:1).
본문 말씀에는 족장시대의 인물인 야곱의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한평생 나그네 생활로 험한 세월을 보냈으나 오직 하나님께 제단 쌓는 예배적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벧엘 광야에서 잠을 자다가 꿈에 본 사닥다리 앞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고, 또 의미심장한 서원을 하였습니다. 야곱의 기도는 자기의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여 얻는 일이고, 그의 서원은 그 자신이 하나님께 보답하는 뜻으로 헌신을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대로 응답 받아 복된 생활을 하기 원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께 보답해야 될 헌신과 봉사의 삶을 다짐하여야 될 것입니다.
Ⅰ. 사닥다리의 환상
야곱은 꿈에 하늘과 땅을 연결해 놓은 사닥다리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또 그 위로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축복을 선언하는 하나님의 언약을 들었습니다. 사닥다리는 하나님과 연결되는 통로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 위로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계시와 축복이 내려오고 한편, 땅에서부터 하나님께로 예배와 헌신이 올라가는 장면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이 사닥다리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연결되는 통로입니다. 시편 84:5에는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고 하였습니다.
(1) 성육(成肉)하신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내려오신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요 3:13). 요한복음 1:14에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하였습니다.
(2) 화목케 하시는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원수 된 인간을 자기의 희생으로 화목을 시켰습니다. 로마서 5:10에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2:14-16에는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십자가로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케 하셨고 또 사람과 사람사이에 가로막힌 모든 장벽을 허물어서 화평을 이루어 주신 분입니다.
(3) 약속의 보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계시 전달의 사역을 맡았던 하나님의 사자란 대부분 제2위신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창 18:2, 삿 6:11). 여기 야곱이 본 환상가운데 사닥다리 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하나님의 사자도 우리의 중보(仲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 분은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다, 네 누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편만하게 될 것이다, 모든 족속이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를 지켜주겠다”는 등 모든 축복의 선언을 하였고 그것을 보증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입니다(딤전 2:5).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대할 때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Ⅱ. 축복을 위한 기도
신약의 야고보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하였습니다(약 1:5). 예수님께서도 성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마치 아이들이 부모에게 필요한 것을 달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표현하였습니다(마 7:7-11).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축복에 대하여 강한 집념을 가졌던 야곱은 사닥다리의 환상을 보는 순간 간절하게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을 사모하는 성도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입니다. 역대상 4:10에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고 하였습니다.
(1) 임마누엘의 은총입니다.
본문 말씀 20절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라고 하였습니다. 내일 일이 어찌될지 모르는 불안한 앞길에 대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저와 동행하시고 지켜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은 너무나 당연한 기도입니다.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은총이야말로 최상의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사 43:3).
(2) 필요한 것을 공급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식주(衣食住) 문제는 일차적으로 해결하여야 될 필요불가결의 요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문을 가르쳐 주시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를 하게 하였습니다(마 6:11).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모든 자원도 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요 축복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을 경우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고 하였습니다(시 127:2). 인간이 자기가 해야 될 수고와 노력을 경주하면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정상적인 믿음입니다.
(3) 아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21절에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이라고 하였습니다. 정처 없는 망명길로 떠나가는 야곱의 입장에서 그는 장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짓눌려 있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기의 고향인 아비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최상의 소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의 희망대로 아비 집에 무사히 귀환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그보다 더 나은 하늘의 본향에까지 이르도록 해주었다고 하였습니다(히 11:9-16).
오늘날 성도들도 야곱처럼 나그네의 세월을 다 마치고 영원한 본향인 하늘나라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Ⅲ. 보답을 위한 서원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는 사람들은 그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졌을 때 거기에 대하여 어떻게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될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축복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면서 자기 자신이 하나님께 보답하겠다는 서원을 하였습니다.
(1) 여호와를 자기의 하나님으로 섬길 것.
21절에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다는 서약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율법을 선포하면서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고 하셨습니다(출 20:3). 여기 야곱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 외에 절대로 다른 신을 섬기지 않을 것이며 자손 대대로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서약입니다.
훗날 여호수아도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인도한 다음 백성을 다 모아 놓고 그 백성들이 자손 대대로 하나님만 섬기도록 당부하면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하고 선언하였습니다(수 24:15). 세상에 온갖 우상과 거짓 신들이 많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섬기는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시편 144:14에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고 하였습니다.
(2) 하나님의 전을 세우겠다는 것.
22절에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야곱의 이 서원은 훗날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국을 세운 다음 솔로몬에 의하여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함으로써 응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을 짓는다는 것은 백성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하는 뜻으로 헌신을 다짐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신약적인 의미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성전이라고 말했습니다(요 2:21). 사도 바울은 그의 교회론을 통하여 예수님은 머리가 되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전을 세운 다는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뜻하는 것이 됩니다. 에베소서 4:12에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3) 십일조 생활의 서약입니다.
22절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고 하였습니다. 십일조에 관한 제도는 땅에서 나는 곡식이나 과실 중 십분의 일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한 모세의 율법에 근거합니다(레 27:30-34). 그러나 율법 이전에 아브라함이 제사장 멜리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 일이 있었고(창 14:20), 여기 야곱도 스스로 하나님께 십일조를 바치겠다는 서약을 하였습니다.
성도가 하나님께 십일조를 바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표시로 드리는 헌신의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의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께 보답할 것인가 고민하며 헌신하는 것을 요구하십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시 116:12-14).
10.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11. 한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거기 누워 자더니
12.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13.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16. 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17.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18. 야곱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 에 기름을 붓고
19.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본 이름은 루스더라
20.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21.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사도 베드로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나그네와 행인」으로 통칭하였습니다(벧전 2:11). 「나그네」란 고향을 따로 두고 객지를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적 없이 돌아다니는 과객(過客)에 불가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경우가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똑같이 나그네의 인생을 살지만 확실한 목적이 있고 준비된 본향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경우를 두고 하늘의 시민권 자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망 하는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빌 3:20). 그리스도인은 목적 있는 삶을 사는 자입니다. 그것은 예배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구원받은 은혜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하나님께 보답하려는 심정으로 자기 몸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롬 12:1).
본문 말씀에는 족장시대의 인물인 야곱의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한평생 나그네 생활로 험한 세월을 보냈으나 오직 하나님께 제단 쌓는 예배적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벧엘 광야에서 잠을 자다가 꿈에 본 사닥다리 앞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고, 또 의미심장한 서원을 하였습니다. 야곱의 기도는 자기의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여 얻는 일이고, 그의 서원은 그 자신이 하나님께 보답하는 뜻으로 헌신을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대로 응답 받아 복된 생활을 하기 원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께 보답해야 될 헌신과 봉사의 삶을 다짐하여야 될 것입니다.
Ⅰ. 사닥다리의 환상
야곱은 꿈에 하늘과 땅을 연결해 놓은 사닥다리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또 그 위로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축복을 선언하는 하나님의 언약을 들었습니다. 사닥다리는 하나님과 연결되는 통로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 위로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계시와 축복이 내려오고 한편, 땅에서부터 하나님께로 예배와 헌신이 올라가는 장면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이 사닥다리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연결되는 통로입니다. 시편 84:5에는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고 하였습니다.
(1) 성육(成肉)하신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내려오신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요 3:13). 요한복음 1:14에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하였습니다.
(2) 화목케 하시는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원수 된 인간을 자기의 희생으로 화목을 시켰습니다. 로마서 5:10에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2:14-16에는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십자가로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케 하셨고 또 사람과 사람사이에 가로막힌 모든 장벽을 허물어서 화평을 이루어 주신 분입니다.
(3) 약속의 보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계시 전달의 사역을 맡았던 하나님의 사자란 대부분 제2위신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창 18:2, 삿 6:11). 여기 야곱이 본 환상가운데 사닥다리 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하나님의 사자도 우리의 중보(仲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 분은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다, 네 누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편만하게 될 것이다, 모든 족속이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를 지켜주겠다”는 등 모든 축복의 선언을 하였고 그것을 보증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입니다(딤전 2:5).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대할 때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Ⅱ. 축복을 위한 기도
신약의 야고보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하였습니다(약 1:5). 예수님께서도 성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마치 아이들이 부모에게 필요한 것을 달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표현하였습니다(마 7:7-11).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축복에 대하여 강한 집념을 가졌던 야곱은 사닥다리의 환상을 보는 순간 간절하게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을 사모하는 성도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입니다. 역대상 4:10에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고 하였습니다.
(1) 임마누엘의 은총입니다.
본문 말씀 20절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라고 하였습니다. 내일 일이 어찌될지 모르는 불안한 앞길에 대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저와 동행하시고 지켜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은 너무나 당연한 기도입니다.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은총이야말로 최상의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사 43:3).
(2) 필요한 것을 공급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식주(衣食住) 문제는 일차적으로 해결하여야 될 필요불가결의 요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문을 가르쳐 주시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를 하게 하였습니다(마 6:11).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모든 자원도 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요 축복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을 경우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고 하였습니다(시 127:2). 인간이 자기가 해야 될 수고와 노력을 경주하면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정상적인 믿음입니다.
(3) 아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21절에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이라고 하였습니다. 정처 없는 망명길로 떠나가는 야곱의 입장에서 그는 장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짓눌려 있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기의 고향인 아비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최상의 소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의 희망대로 아비 집에 무사히 귀환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그보다 더 나은 하늘의 본향에까지 이르도록 해주었다고 하였습니다(히 11:9-16).
오늘날 성도들도 야곱처럼 나그네의 세월을 다 마치고 영원한 본향인 하늘나라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Ⅲ. 보답을 위한 서원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는 사람들은 그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졌을 때 거기에 대하여 어떻게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될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축복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면서 자기 자신이 하나님께 보답하겠다는 서원을 하였습니다.
(1) 여호와를 자기의 하나님으로 섬길 것.
21절에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다는 서약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율법을 선포하면서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고 하셨습니다(출 20:3). 여기 야곱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 외에 절대로 다른 신을 섬기지 않을 것이며 자손 대대로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서약입니다.
훗날 여호수아도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인도한 다음 백성을 다 모아 놓고 그 백성들이 자손 대대로 하나님만 섬기도록 당부하면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하고 선언하였습니다(수 24:15). 세상에 온갖 우상과 거짓 신들이 많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섬기는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시편 144:14에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고 하였습니다.
(2) 하나님의 전을 세우겠다는 것.
22절에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야곱의 이 서원은 훗날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국을 세운 다음 솔로몬에 의하여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함으로써 응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을 짓는다는 것은 백성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하는 뜻으로 헌신을 다짐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신약적인 의미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성전이라고 말했습니다(요 2:21). 사도 바울은 그의 교회론을 통하여 예수님은 머리가 되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전을 세운 다는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뜻하는 것이 됩니다. 에베소서 4:12에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3) 십일조 생활의 서약입니다.
22절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고 하였습니다. 십일조에 관한 제도는 땅에서 나는 곡식이나 과실 중 십분의 일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한 모세의 율법에 근거합니다(레 27:30-34). 그러나 율법 이전에 아브라함이 제사장 멜리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 일이 있었고(창 14:20), 여기 야곱도 스스로 하나님께 십일조를 바치겠다는 서약을 하였습니다.
성도가 하나님께 십일조를 바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표시로 드리는 헌신의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의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께 보답할 것인가 고민하며 헌신하는 것을 요구하십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시 1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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