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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앙의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 (렘 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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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홍문수 목사

고대 그리스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일도 하지 않고 매일 놀고먹습니다. 자식이 아니라 근심덩어리입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부자가 임종이 가까워졌음을 예감하고 두 아들을 불러놓고 유언을 합니다. “얘들아, 너희들에게 물려줄 황금을 땅 속에 묻어 놓았단다. 그러니 부지런히 땅을 파서 찾아 쓰거라.”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 두 아들은 갑자기 부지런해졌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땅을 팝니다. 그런데 아무리 땅을 파도 있다던 황금은 보이질 않습니다. 속이 상했지만 힘들여 땅을 파놓은 게 아까워 곡식을 심었습니다. 추수 때가 되었습니다. 곡식이 익어 온통 황금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그제야 그 두 아들은 깨달았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준 황금 유산은 근면한 생활 습관이라는 사실을!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 경제학 교수인 토머스 스탠리 박사가 ‘부의 세습’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재벌들을 연구했더니 80%가 중산층 혹은 근로자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자는 겨우 20%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좋은 습관을 물려받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신앙, 근면, 성실, 정직, 용기 같은 무형의 유산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물질이나 외형적인 조건보다 좋은 생활 습관이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물질이나 조건이 복된 인생을 만드는 게 아니라, 좋은 습관이 복된 인생을 만듭니다. 그래서 이런 책도 있지 않습니까? → 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7 가지 습관’

그러므로 우리는 복된 인생을 위해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지켜가야 합니다. 또 우리 자손들이 잘 되게 하려면 좋은 습관을 물려줘야 합니다. 이런 습관이 가정이나 교회, 학교, 회사, 국가 등의 집단이나 공동체 차원으로 정착되면 이를 가리켜 전통이라 부르죠. 간단히 말하자면 공동체의 습관이 곧 전통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이 잘 되려면 좋은 습관이 있어야 되고, 공동체가 잘 되려면 좋은 전통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성경이 이런 원리를 잘 보여줍니다. 개인의 신앙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가, 공동체의 신앙 전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명쾌하게 설명해줍니다. 아무쪼록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 습관을 점검해 보고 좋은 신앙 습관을 만들고,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는 좋은 신앙 전통을 만들고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과 우리 후손들이 모두 복된 인생을 살아가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1] 레갑 족속의 좋은 신앙 전통

본문은 예레미야 선지자 시대에 있던 사건의 기록입니다. 이스라엘 유다 백성이 타락하고 범죄한 결과 바벨론에게 침략을 당할 때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루는 예레미야를 불렀습니다. 레갑 족속을 다 불러다가 성전의 한 방에 모으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포도주를 권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이니까 영문도 모르고 그대로 했습니다. 그때 레갑 족속들의 반응이 어땠습니까? 6절~10절.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이유인즉슨 그들의 조상 중에 대표적인 지도자였던 요나답의 가르침이 있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겁니다. 그 내용은? 1) 포도주를 마시지 말 것, 2) 농사도 짓지 말 것, 3) 집도 짓지 말고 장막에 거처할 것 등입니다. 그들은 본래 이방인으로 겐 족속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모세의 장인 호밥(or 이드로)에 속해 있던 족속입니다. 그들은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족속으로 유목민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변방에 살다가 바벨론이 침략해 올 때 침략군을 피해 예루살렘으로 피신해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신앙의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했습니다. 연대를 따져 보면 이미 25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그렇게 오랜 세월 조상이 가르쳐준 신앙의 교훈을 그대로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는 것은 세속에 물들지 말고 성결을 지키라는 뜻이고, 집도 짓지 말고 농사도 짓지 말라는 것은 유목민의 특수성을 감안해야겠지만 어쨌든 순례자로서 단순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즉 천국을 소망하는 사람답게 세상 욕심에 집착하지 말고 검소하고 단순한 삶을 살라는 겁니다.

이것은 얼른 보기에 별 게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한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조차 타락한 세대에 순수한 신앙을 지키고 있었던 겁니다. 특히 존경할 만한 선지자가 권하는데도 자신들의 신앙 원칙과 다르다고 단호히 포도주를 거절합니다. 그만큼 그들의 신앙은 철저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를 칭찬하시고, 실물 교육 삼아 타락한 이스라엘에게 경종을 울리셨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의 신앙 상태가 어땠을까? 14절~16절. 레갑 족속을 그렇게도 신앙 생활을 잘 하는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불순종했다는 겁니다.

결국 어떤 결과가 나타납니까? 이스라엘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합니다. 반면에 레갑 족속은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을 받게 됩니다. 17절 → 이스라엘의 멸망. 18절~19절 → 레갑 족속의 축복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원리를 재확인하게 됩니다. 좋은 신앙의 전통을 이어가면 자자손손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좋은 신앙의 전통을 깨뜨리고 나쁜 습관과 전통에 빠지면 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출20:5~6 →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면 3~4대가 저주를 받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 천대가 복을 받습니다.
삼상2:30 → “ ...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는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2] 우리가 이어갈 신앙 전통 - 신앙의 선배들이 물려준 좋은 전통 지키기

우리 나라에 복음이 들어온 지 120여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계 교회 역사 상 유례없이 이 땅에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입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우리 나리에 처음 온 선교사들의 자질이 참 좋았습니다.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 신앙을 가진 선교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적인 면이나 인격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분들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한국 초대교회는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변천하면서 신앙이 변질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물론 옛날과 여러 가지로 달라져서 어쩔 수 없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문화가 달라져도 변치 말아야 될 기본적인 신앙의 원리원칙들이 있습니다. 세상이 변한다고 함께 변질되고, 삶이 바빠졌다고 함께 나태해져간다면 정말 곤란합니다. 결국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 아닙니까? 우주만물을 통치하시고, 인류 역사를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 아닙니까? 그러므로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서는 안 되고, 하나님 앞에 바른 신앙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우리 인생이 복되고 아름답게 됩니다.

레갑 족속은 250년 넘게 신앙의 전통을 잘 지켰는데 우리는 겨우 120년 정도 지나서 벌써 신앙의 전통이 흔들린다면 정말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연로하신 어른들 세대는 그래도 옛날의 순전한 신앙을 보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 장년 세대는 조금씩 변질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다음 젊은 세대, 어린 세대로 내려가면서 신앙의 전통이 제대로 전달되지도 못한 채 서서히 허물어져 가는 느낌입니다. 이런 일들이 방치되면 반드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이어지지 못합니다. 예> 삿2:10 여호수아 다음 세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식적으로야 알았겠지만, 형식적인 신앙은 있었는지 모르지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철저한 신앙이 사라지고 말았다는 겁니다. 그 결과 암흑 같은 사사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흔히 철저한 신앙을 강조하노라면 어떤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구식’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신앙에는 신식 구식이 없습니다. 물론 옷을 갈아입는 것이나 건축 양식, 교육 기자재 등 문화적인 차원에서는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면이나 도덕적인 면에서는 고스란히 보존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개정판이 없습니다. 영원히 초판입니다. 절판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씀하는 구원의 복음도 불변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달라져도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종교다원주의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핑계로 모든 종교가 마찬가지라며 구원의 진리를 왜곡시키는 사단의 전략일 뿐입니다.(요14:6, 행4:12 참조)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된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도 그대로 지켜져야 됩니다.(십계명에 준하는 모든 말씀)

과거 한국의 초대교회 선배들이 세워놓은 신앙의 전통 중에 성경적으로 바르고 귀중한 것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 ...

① 성결한 삶 : 단정한 삶, 정직한 삶, 검소한 삶 등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에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사회의 부정 부패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의 삶 통해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성숙한 신앙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② 주일성수 : 십계명 중의 4계명이고, 우리 자신이 영육 간에 강건한 삶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점점 주일을 무시합니다. 심한 경우 죄의식도 없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더욱 세속화되면 곤란합니다. 오히려 여유를 갖고 주일성수를 하고 신앙 생활 하는 데 유익하게 선용해야 됩니다.

③ 십일조 : 십일조 헌금은 성경적인 요구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그 어렵던 시절에도 우리 선배들은 철저하게 십일조를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오늘 우리는 다 부자가 된 셈입니다. 교회 처음 나와서 신앙이 미숙해서 못한다면 조금 시간을 두고 해야 되겠지만 충분한 신앙 연조를 갖고도 하지 않는다면 그런 신앙은 문제입니다. 십일조 신앙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물질 생활을 일생토록 보장해 주실 것입니다.(말3:10~12)

④ 성경읽기 : 우리의 신앙 선배들은 매삼주오(매일 3장, 주일 5장)라고 하면서 1년에 1독 정도는 꾸준히 하려고 애썼습니다. 요즘에는 정보의 홍수 시대가 되었지만 성경 말씀에 대해서는 무지한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옛날에는 TV나 신문, 책 등이 없어서 그럴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이유가 안됩니다. 우리가 만일 성경 읽기를 게을리 하고 세상에 빠진다면 우리 영혼을 죽이는 자살행위가 됩니다.

⑤ 새벽기도 : 예수님의 기도 습관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길선주 목사님이 적극적으로 시작하셨습니다. 한국교회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 덕분에 오늘 우리 한국이 이만큼 발전한 건지 모릅니다. 그런데 최근 새벽기도의 신앙이 식어지는 것 같습니다. 집이 멀어 교회에 못나오면 가까운 교회에서나 혹은 어디서든 기도 시간을 확보해야 됩니다. 그래야 우리 영혼이 살고 우리 인생이 풍성해집니다.

⑥ 전도 :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면 전도했습니다. 오늘날 그런 방식으로 전도하면 역효과가 난다고 하면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전도해야 됩니다. 천국과 지옥이 분명히 있고 예수 십자가 은혜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새롭게 세워갈 신앙 전통 - 습관의 변화를 통한 좋은 전통 만들기

우리 자신의 신앙 습관을 한번 점검해 보기를 바랍니다. 이대로 신앙 생활해도 하나님 앞에 괜찮은가? 우리 자손들이 내 신앙을 그대로 이어 받아도 괜찮을까? 혹시 내 신앙 습관 가운데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게 있으면 변화 받아야 됩니다. 결단하고 기도하면서 고쳐야 됩니다. 그리고 자손들에게 좋은 이 신앙 습관을 물려줘야 됩니다. 공부도 바쁘고 다른 것도 바쁘지만 신앙은 더 바쁘고, 중요합니다. 우리가 함께 이런 운동을 벌일 때 그것이 모여 좋은 신앙의 전통이 됩니다. 가정의 전통이 되고, 교회의 전통이 되고, 이것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회와 국가의 전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레갑 자손들처럼 좋은 신앙의 전통을 이어감으로 신앙의 명문가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도, 더 나아가 자손 천대까지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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