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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강구원 목사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동일한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학교의 인시천(人是天)사상이 암울했던 한 시대를 뒤집어 놓은 것도 평등한 신분사상을 내세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상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 같다고 생각하는 사상으로 인시천은 최제우, 최시형이 사용했던 용어인데 나중에 손병희가 인내천(人乃天)이라고 고친 것입니다.
손병희 사위 방정환과 김기전 등에 의해서 어린이 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1957년에 5월 5일을 어린이 날로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어린이들의 권리와 복지를 보장해 줄 것을 어른들 전체가 서약한 헌장이 어린이 헌장입니다.
이전에는 늙은이라는 말은 있었지만 어린이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에 어린 백성들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린이라는 말은 지식이 없고 사리에 어두운 즉, 무지몽매(無知蒙昧)하다는 뜻입니다.

여기 주어진 본문에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축복이 자손들에게 이어지기를 구하면서 아이들을 예수께로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안수 받는 대상은 마태복음에는 7세 이하의 작은아이들( , 파이디아)이었습니다. 누가복음에는 신생아 혹은 젖먹이 유아( , 브레페)라고 한 것을 감안해 볼 때 여러 연령층의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때 예수의 제자들이 꾸짖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꾸짖은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그들을 데리고 온 자들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아이들이 오면 예수님의 권위가 떨어지거나 그 아이들이 시간을 지체 시킬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로부터 고침을 받거나 축복을 받는 최우선이 아이들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있어서 최우선(priority)은 어른 남자였습니다. 그 다음(secondary)이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과 달리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위에 안수하시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Ⅰ. 어린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온전한 인격체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 27-28절에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쉽게 생각하기를 어린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준해서 모든 것을 배려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완전한 인간을 온전히 바로 보지 못하는 데서 오는 편견입니다. 아이들을 물리적으로만 보아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과학지식의 함량으로 어른들과 비교 평가해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도 지금의 어른들보다 장차 더 많은 과학지식을 필연적으로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인격과 권위 면에서 어른들과 평등해야 합니다. 그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이 위대한 사실을 담보로 어른과 동일하게 모든 권위와 인격을 보장받아야 됩니다.
어린이가 자라고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 앞에 오히려 어른들이 두려워하고 부러워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자는 후생가외(後生可畏)라고 했습니다.

Ⅱ. 어린이들도 예수께 와서 죄를 용서받고 구원 얻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3장 23-24절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4장 12절에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하는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그 어린이도 원죄를 타고 나는 것입니다.

원죄는 아담이 지은 죄로 인해 모든 인류가 모태에서부터 죄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아담은 모든 인류의 대표자로서 범죄한 것이므로 아담의 후손 된 모든 인류는 아담과 동일하게 죄 아래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태중(胎中)에서부터 이 원죄를 전가 받아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51편 5절에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원죄 때문에 자범죄가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죄는 하나지만 자범죄는 여러 가지입니다. 자범죄는 각 개인의 의식적이고 자발적인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원죄보다 그 죄책이 훨씬 무거운 것입니다.

Ⅲ. 어린이들은 양육과 합께 보호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8장 5-7절에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리라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여기 『실족케 한다』( , 스칸달리죠)는 말은 함정에 빠지거나 심한 괴로움을 겪거나 매우 심정이 상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을 인도하는 자들의 책임이 얼마나 크고 무거운 것인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 본문에 {달리우고},{빠뜨리우는} 이란 말이 나옵니다. 이것은 자기가 자기의 몸에 연자 맷돌을 자기 손으로 달고 깊은 바다에 빠져버리는 자살 행위가 아닙니다.
이 말은 그가 벌을 받아서 그렇게 죽게 되는 것이라는 말인데 이것은 그래도 좀 나은 벌이라는 말입니다.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실족케 하면 심판이 오기 전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극형이 마지막 심판의 불에 던지우는 것보다 낫다는 말입니다.
어린이를 잘못 인도하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중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맡은 저마다의 아이들은 우리의 소유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아이들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나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그 주인의 뜻대로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과학지식을 가르치는 것으로 모든 것을 다한 것으로 압니다. 성리학에서는 많이 배우면 무식이 줄고, 무식이 줄어드는 것과 덕은 비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덕망 있는 사람" 하면 많이 배운 사람으로 이를테면 덕은 많이 배운 사람에게 붙어 다니는 수식어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사람들의 생각은 단순해지고 모든 것을 쉬운 쪽으로 치닫게 됨에 따라 언제부터인가 덕은 학벌과 등식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조선 중종 때 박세무가 엮은 동몽선습(童蒙先習)이 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먼저 익힐 것을 가르치는 책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오륜(五倫)의 개요, 그리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 등을 간단히 설명한 것인데 당시 서당의 필수 교재였습니다. 이 책은 율곡에게도 필독서였습니다.
이 책이 인간의 교양과 품성에 공헌하고 도덕성을 함양하는 데는 이바지 할지 모르나 이상적인 전인교육(全人敎育)의 지침서는 될 수 없습니다.

Ⅳ. 어린이들을 통하여 천국을 실물 교훈 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본문 19장 14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 하시고}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8장 3절에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여기 {어린아이들}이란 믿음의 이상형이 아니라 겸손의 이상형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말하는 어린아이 같은 유치함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겸손함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했습니다(빌 2:3).
마태복음 11장 29절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가리켜 마태복음 21장 5절에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겸손한 자에게 지혜가 있다고 했습니다(잠 11:2).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고 했습니다(벧전 5:5).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신다고 했으니(욥 22:29) 그래서 겸손은 중생의 표징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약 4:6).
아이들은 겸손합니다. 그가 본질상 약하기 때문에 부모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약하기 때문에 부모의 말에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 자기 뜻대로 안될 때는 할 수 없어서 그만 울어 버립니다. 부모의 징계에도 달아나지 아니하고 징계가 크면 클수록 아이는 부모에게 더욱 파고듭니다.
징계를 싫어하는 자는 짐승과 같다고 했습니다(잠 12:1).
히브리서 12장 9절에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늘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습니다.
프랑스 속담에 "소금에 절이지 아니한 생선과 징계하지 아니한 자식은 반드시 썩는다."라고 했습니다.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히 12:8).

잠언 29장 17절에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고 했습니다.
아이에게는 계산이 없습니다. 단순하고, 순진하고 아이야말로 천국의 모형입니다. 곧 예수님이 어린아이와 같은 천국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이 어린아이와 같은 자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어린 양입니다(사 53:7). 예수님은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땅에서 나온 줄기 같습니다(사 53:2).
큰 자와 작은 자를 결정짓는 기준도 겸손입니다. 예수님은 큰 자이십니다. 그는 큰 겸손을 우리에게 보이셨습니다.
빌립보서 2장 6-10절에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나라가 저 출산 국가로 치닫는 속도가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도 같습니다.
1970년에는 가임 여성 1명의 출산율이 4.53명이었는데 1980년에는 2.83명, 1990년에는 1.59명, 2000년에는 1.37명이었습니다.
2004년에는 출산율이 1.19명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입니다. 이는 뉴질랜드 1.95명, 영국 1.73명, 일본 1.29명 등 우리보다 잘 사는 선진 OECD국가보다 더 낮은 것입니다.
지난해 총 출생아는 49만 3500명으로 전년(49만 4600명) 대비 1,100명이 감소했습니다. OECD가 2004년 9월에 발간한 2004년 교육지출에 따르면 3세 이상 취학 전 아동 1명당 OECD회원국의 연간 평균 투자비용은 4,137달러(약 476만원)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3세 이상 취학 전 아동 1명당 연간 투자비용은 220만원으로 OECD국가 중 8위입니다. 1위는 노르웨이로 950만원이고 일본은 6위로 400만원, 7위가 체코로 282만원입니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단연 우리나라가 4.7명으로 1위입니다. 가까운 일본은 1.6명으로 8위입니다.
중, 고등학교 교문에 학교 폭력 자진 신고 기간이라고 플랜카드를 걸어놓은 것을 볼 때마다 책임질 사람도 책임을 물을 사람도 없는 이 시대가 원망스럽습니다. 학교 폭력에 시달린 어린 것들의 그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일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이제 학교 폭력이 초등학교에까지 미치고 있는 실정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의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이 위험수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예수님께서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아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오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 어린이들을 예수님께로 데려갑시다.
준수한 모세를 더 이상 숨겨서 키울 수가 없어서 부모는 갈 상자에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아이를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여기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칠한 갈대 상자는 오늘의 교회를 상징합니다.
모세는 바로의 딸에 의하여 바로 왕의 궁궐에서 40년 동안 왕자처럼 자랐습니다. 한나는 자기가 서원하여 얻은 사무엘을 우유부단한 엘리 제사장과 타락한 그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있는 성전으로 보냈습니다.
그곳에는 어린 사무엘을 양육할 만한 교육환경이 좋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의 약속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보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그 이름을 불러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곧 축복입니다. 눈에 보이는 교육환경을 가지고 교회교육을 평가하면 안 됩니다. 교회교육의 교과서는 성경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성경에서 나와야하고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비록 우리가 보기에는 세상의 교육기관 같이 화려한 것은 없어도 하나님의 신이 아이들의 심령에 역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온전한 인격체입니다. 어린이들도 예수께 와서 죄를 용서받고 구원 얻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양육과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언제나 천국(The kingdom of heaven)을 실물 교훈하는 교육 자료입니다. 어린이들의 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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