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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강림주일] 나에게도 부어 주소서 (행 2: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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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에는 숫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의 이름보다는 주민등록번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숫자를 자주 확인한다. 은행 구좌를 확인해 보면서 남은 돈이 얼마나 있는가 확인해 보기도 한다. 아름다워지고 싶고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무게에 많은 신경을 쓴다. 몸에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 혈액검사한 결과에 신경을 쓴다. 간치수라든지, 당뇨 치수라든지 관심을 기울이면서 산다. 증권에 투자한 사람들은 주가지수가 얼마나 되는지 매우 민감하게 신경을 쓴다. 수출하고 수입하는 사람들은 오늘의 환율이 어떻게 되는지 여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서 다양한 지표 혹은 지수들이 있다. 범죄지표라는 것이 있다. 사회의 범죄 경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교통지표는 도로율이 어떻고, 평균 속도가 어떻고, 얼마나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많은 숫자들에 얽혀서 산다. 그런 숫자를 바라보면서 내 건강이 바닥나면 어떻게 할까? 우리 경제가 바닥이 나면 어떻게 할까? 개인도 내 통장이 바닥이 나면 어떻게 할까? 이런 것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내 자신의 영적인 지수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가는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렇게 소중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내 자신의 건강 챙기기와 내가 가진 돈을 챙기기와 비교한다면 우리는 과연 얼마나 많은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고 살아가는가? 우리는 심도있게 내 자신에게 질문해 봐야 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기름이 얼마나 남았는지 계속해서 신경을 쓴다. 바닥이 나면 차가 갈 수 없으니 기름을 채워야 한다. 미국에서 여행할 때의 경험이다. 수 백마일을 달려도 주유소가 없다.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 자동차의 기름에 바닥이 나면 어떻게 되겠는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불안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영적으로 바닥이 나면 어떻게 되는가? 한번 심각하게 질문해 본적이 있는가? 눈 앞에 닥친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자동차 바닥나는 것, 건강에 바닥이 나는 것, 통장에 바닥나는 것에는 날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의 영적인 생활에 바닥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없이 살아갈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인류 역사상 많은 재앙이 있었다. 동남아에서 일어난 쓰나미와 같은 무서운 재앙이 인류의 역사에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 중에 가장 무서운 재앙 중에 하나가 흑사병이다. 14세기에는 무려 유럽 인구의 삼분의 일이 죽었다. 그러다가 17세기에는 매주 7천명씩 죽어가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참으로 무서운 질병이다. 그리고 지난 동남아 해일로 인해서 적어도 2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인류에 대재앙이 계속되는데 이것은 최악의 재난이 아니었다. 맥스 룩케이도 목사님이 목마름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강조한다. “인류 역사의 가장 큰 재앙은 흑사병도 아니요, 해일도 아니다.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가장 큰 재앙은 ‘고갈’이다.” 영적으로 바닥나는 것이 가장 큰 재앙이요,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고 말한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마음 데로 따 먹었다. 하나님을 외면하고 뱀의 지시를 받았다. 영적으로 바닥이 난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바닥 났다. “하나님 나 이렇게 되었으니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렇게 묻지 않았다. 마음에 영적인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가장 무서운 질병은 흑사병도 아니요, 쓰나미도 아니요, 건강이 바닥나는 일도 아니요, 경제적으로 바닥이 나는 일도 아니다. 가장 무서운 질병은 나에게 영적으로 바닥이 나는 것이다.
그러면 내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체크해 보자. 먼저, 나는 하나님 도움없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내가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내가 그래도 교회에 몇 년을 다녔고, 우리 가족이 전부 교인이니까 오지 내가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해서 오는가?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영적으로 바닥을 친 사람이다. 완전히 메마른 사람이다.

탕자를 보라. 탕자에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손에 쥐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버지없이 마음 데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곁을 떠난다. 세상 연락을 즐긴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해결되는 맛을 본다. 아버지 없이도, 하나님 없이도 재미있게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면 이것은 영적으로 완전히 바닥이요, 고갈된 상태이다.

다음 단계는 하나님 없이는 내가 살 수 없음을 깨닫는 단계가 있다. 탕자가 가진 모든 돈을 허비했다. 건강이 바닥났다. 물질이 바닥났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바닥났다. 바로 이 때에 탕자는 아버지를 생각한다. 내가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야 되겠구나. 하나님 아버지를 떠나서는 내가 살 수 없음을 깨닫는 단계가 있다. 이것은 완전히 바닥을 친 상태에서 이제는 조금씩 채워지는 상태이다. 나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사람이 공기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나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고백한다.

그러다가 이제는 아버지의 품에 안기어 풍성한 사랑을 채험한다. 용서의 은총을 받는다. 나같은 죄인을 살려주신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한다. 풍성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다. 영적으로 채워지는 단계이다.
내 자신을 바라보자. 나는 지금 많은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영적으로 바닥난 무서운 질병을 앓고 있는 상태이다. 회복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건강에 관계된 숫자, 물질에 관계된 숫자, 지식에 관계된 숫자(자녀들의 성적)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왔는가? 이제부터 영적으로 바닥이 나지는 않았는가? 얼마큼 채워졌는가? 충만하게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를 바란다.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 그리고 사십일을 계시다가 승천하셨다. 그 후에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 성령이 임하였다. 그것도 충만하게 임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이 흔들릴 수 있다. 구심점이 사라질 수 있다. 영적인 상태가 바닥이 날 수도 있다. 바로 그 때에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셨다. 얼마나 감사한가?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사랑하는 성도여! 우리에게도 성령이 충만하게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를 소원한다. 본문의 말씀을 보라.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라.” 바닥이 난 상태에 부어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사람의 몸은 80%가 수분이라고 한다. 사람은 걸어다니는 물통과도 같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생각에 조리가 없어진다. 창자가 뒤틀린다. 소화도 전혀 시킬 수가 없다. 수분이 없으면 관절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가 없다. 타이어에 공기가 필요하듯이, 사람의 몸에는 수분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갈증의 경보장치를 주셔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게 하신다. 목욕탕에서 땀을 빼고 난 후에 시원한 물 한 컵을 마시면 얼마나 좋은가? 등산을 하면 땀을 흘린다. 갈증을 느낀다. 그 때에 시원한 샘물을 마시면 얼마나 좋은가? 건강한 몸에는 갈증의 경보장치가 잘 작동한다.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영적으로 완전히 바닥이 났는데도 아무렇지 않으면 영적으로 크게 병이 든 사람이다. 그러나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고 영적인 생수를 공급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은 그래도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다. 기도하고 싶은 마음, 말씀을 묵상하고 싶은 마음, 주님을 위해서 충성하고 싶은 마음, 이렇게 “갈증 경보장치”가 작동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본문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부어주는 것은 풍성한 것이다. 충만한 은혜이다. 채워지는 것이다. 얼마나 감사한가?

17세기에 런던에 일어난 흑사병으로 십만명이 넘는 사람이 죽어나갔다. 얼마나 무서운 질병이었는가? 그런데 어느 날 흑사병이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 조사해 보았더니 도시에 큰 불이 났는데 그 불이 흑사병의 원인인 페스트의 균을 모두 죽이고 말았다. 성령은 우리를 죽이는 세력을 물리친다. 성령은 우리를 넘어뜨리는 세력을 제압한다. 성령은 우리를 약하게 하는 세력을 물리친다.

미국의 라스베가스 주변은 완전히 사막이다. 죽은 땅이다. 무서울 정도이다. 그 근처에 Death Valley가 있다. 죽음의 계곡이라는 뜻이다. 바다의 면보다도 낮은 곳이 많다. 여름에는 근 60도까지 올라간다. 바로 이곳에 몇일 동안 비가 내렸다.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비가 그치고 몇일 후에 꽃동산이 되었다. 죽음의 계곡이 꽃동산으로 바뀌었다. 성령의 역사는 죽음의 계곡을 꽃동산으로 바꾸어 놓는다. 사도행전 2:24의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사랑하는 성도여! 내 자신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은행 통장을 보면서 돈이 바닥 나면 어떻게 하는가? 많은 염려를 한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건강에 관계된 수치를 보면서 내 몸의 건강이 바닥나면 어떻게 하는가? 신경을 쓰며 산다. 우리는 자신 혹은 자식들의 성적표를 보면서 자식의 미래를 염려하기도 한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을 지나면서 내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해 보자. 나는 지금 영적으로 바닥을 드러낸 상태는 아닌가? 영적인 생수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적으로 바닥을 면할 수 있는가? 결국에는 말씀묵상과 기도생활이다. 하루에 꼭 몇 구절씩이라도 읽으면서 말씀을 묵상하라. 내 마음에 생수와 같은 은혜가 서서히 차오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늘리십시오. 오분을 기도하던 사람은 십분으로, 삼십분을 기도하던 사람은 사십분으로, 한 시간을 기도하던 사람은 한시간 반으로 기도의 시간을 늘리라.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는가?”
우리 인생은 여행과도 같다. 자동차에 기름이 얼마나 남았는지 늘 확인해야 한다. 나의 영적인 생활에 바닥 나지 않기를 바란다.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라. 아멘. (/곽주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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