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삼상 15:17~23)

  • 잡초 잡초
  • 875
  • 0

첨부 1


창조 주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사람을 불러 세우시고 그가 의도하시는 일을 맡기십니다.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요긴하게 쓰임 받는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성경 역사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의 동역자로서(고전 3:9) 궁창의 별과 같이 빛나는 업적을 남긴 경우도 있고(단 12:3), 떨어져 간 유성처럼 불행한 이름을 남긴 사람도 있습니다(사 14:12).

하나님의 백성이 가나안에 입국하여 그 땅에 이스라엘 왕국을 수립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원대한 구속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오래전부터 선민의 조상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며 모세의 영도아래 출애굽 운동을 감행한 역사적 당위성이기도 합니다.

이 왕국의 초대 왕 사울은 대단히 중요한 시기에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입니다. 그가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이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 은혜는 오래가지 못했고 결국 자신과 가문을 패망케 하였으며 나아가서는 나라와 민족에게까지 불행을 안겨주었습니다.
어느 때나 하나님께 부름 받은 것과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은혜를 받는 것은 축복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받은 은혜로 오용하거나 남용했다가 빼앗겨 버리는 것은 더 큰 불행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역사를 보면서 은혜 받은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교훈 받고자 합니다.

I. 은혜 받은 사울

본문 말씀 17절에 “사무엘이 가로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라고 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지금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기 이전의 상태를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1) 자연인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죄인입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와 기대 가운데 쓰임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그들의 본래 모습은 아담 자손으로서 자연인 상태일 뿐 자기에게 특별한 조건이나 자격이 갖추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울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 중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스의 아들입니다(삼상 9:2). 사울이 아비의 집에서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기 위해 사방으로 돌아다니던 중 사무엘을 만나고 상상하지 못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때 청년 사울은 이스라엘의 보통 사람 중에 하나였으며 자기 생업에 충실한 자였습니다. 그가 사무엘을 만났을 때 고백한 것을 보면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삼상 9:21).

(2) 선지자를 만났습니다.

사울이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것은 선지자 사무엘을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사울이 암나귀를 찾기 위해 베냐민 땅을 두루 다니며 이웃 지파의 지경까지 돌아다녀도 찾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와 함께 하던 사환이 선지자를 찾아가서 물어보자고 하였습니다. 사실 사울은 집에 있는 부모 생각을 하며 그들이 잃어버린 나귀보다 자식을 걱정할 것 같다고 하며 돌아가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환의 말을 듣고 선지자를 찾아간 것은 매우 잘한 일입니다.
성도가 그 하는 일에 어려움에 부닥치거나 다른 염려로 인하여 좌절한 경우가 있더라도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물어보고 길을 구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입니다. 그 결과 사울은 선지자 사무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걱정하던 암나귀는 찾았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곧 그들의 큰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까지 일러주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말했습니다(삼상 9:20).

(3) 성령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사울이 산당에서 사무엘과 면담하고 돌아오는 길에 선지자의 무리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거기서 하나님의 신에 크게 감동되었고 선지자들의 무리에 섞여서 예언을 하였습니다(삼상 10:9-12). 그것은 이미 사무엘이 그에게 나타날 징조로 예고해 주었던 내용입니다. 물론 사울은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또 그런 은사를 희망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는 아무런 조건도 자격도 없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거저주시는 선물인 것입니다(엡 2:8).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왕이 되는 인물에게 정치적인 역량이나 세상적인 능력이 있으면 되는데 왜 성령을 주셨을까 하고 의아해 하겠지만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의 백성을 지도하는 데는 반드시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는 신령한 은사가 있어야 되었기 때문입니다.

II. 왕이 된 사울

산당에서 사울을 만난 사무엘은 하나님의 분부에 따라 미리 준비한 기름병을 사울의 머리에 부었습니다(삼상 10:1). 이것은 구약시대 왕을 세우는 임직의식입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제사장이나 선지자나 왕을 세울 때 머리에 기름을 붓게 하였습니다(출 28:41). 그 후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 놓고 공개된 장소에서 제비를 뽑아 사울이 왕 된 것을 선언하였습니다(삼상 10:20-24). 이렇게 하여 사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신령한 은혜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높은 왕의 권세까지 축복을 받았습니다. 성경에는 우리를 가리켜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라고 하였습니다(벧전 2:9).

(1) 교만해 졌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왕이 되기 전에는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었다고 하였습니다(17절). 처음 사무엘과 만났을 때 사무엘로부터 하나님이 그를 세워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시겠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그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무엘상 9:21에 “사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라고 하였습니다.
또 백성들이 제비뽑아 그를 선택하고 왕위에 오르라고 할 때 행구 사이에 숨어 나오지도 못했습니다(삼상 10:22). 그러던 사람이 왕이 된 다음 어느새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고 선지자를 박해하는 등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잠언 16:18에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하였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였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 후 교만하여졌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사무엘상 13:5-15에 보면 사울이 백성을 이끌고 블레셋 사람과 싸우는 첫 전투에 나갔는데 그는 사무엘을 기다리다가 더디 오므로 자기가 백성을 대표하여 번제를 드렸습니다. 잠시 후 그곳에 온 사무엘이 왕을 책망하면서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하고 책망하면서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삼상 13:12-14).
그러나 왕은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도 회개하지 아니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사울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든 생물들을 다 죽이라고 명하였으나 사울은 역시 불순종하였습니다. 오히려 살진 소와 양과 좋은 짐승을 구별해 놓고는 그것을 하나님께 드릴 번제에 쓸 것이라고 변명하였습니다. 이에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고 하였습니다(삼상 15:22-23).

(3) 하나님을 대적하였습니다.

급기야 사울 왕은 회개할 기회를 잃고 점점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 그는 몇 차례 권면하는 선지자의 소리를 묵살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도전하는 일을 자행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였습니다. 충성스러운 신하 다윗을 죽이기 위하여 군대를 이끌고 전국을 누비며 찾아다녔습니다. 사울의 아들인 왕자 요나단이 아비에게 다윗 같은 충신을 죽이지 말라고 간했으나 노를 발하며 거부하였습니다(삼상 20:30).
다윗이 두 차례나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어도 살려 보냈는데 이때 사울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고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삼상 24:16-22). 사울의 만행은 놉땅에 있는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는 이유로 제사장과 그 가족 85명을 죽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삼상 22:18).

III. 몰락한 사울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인물 가운데 사울은 불행한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누구보다도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이며 특히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으로서 성경 역사와 함께 그 이름이 길이 남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나 받은 복을 지키지 못한 채 그 위치를 다윗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결국 그는 블레셋 전투에서 세 아들과 함께 전사하므로써 불행하게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은 그의 몰락은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것을 빼앗기게 되고 불행하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교훈해 줍니다.

(1) 성령이 떠났습니다.

사무엘상 16:14에 보면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났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산당에 올라가서 선지자를 만나고 내려올 때 하나님의 신이 크게 임하였고 그 결과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는 속담이 생겨나기까지 하였습니다(삼상 10:10-1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는 것은 큰 은혜요 선물입니다(행 2:38). 그러나 성도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성령의 뜻을 거스르게 되면 그 큰 은혜를 상실하고 맙니다. 야고보서 4:5에는 성령도 시기한다고 하였습니다. 로마서 8:26에는 성령께서 탄식한다고 하였습니다. 성도의 생활가운데 육신의 소욕이 강하게 되면 성령의 의지를 거역하는 것이 됩니다(갈 5:17).
따라서 우리가 성령의 뜻을 거스르게 되면 우리 속에 있는 성령이 근심하게 되고(엡 4;30), 그런 일이 계속 되면 성령이 소멸되고 맙니다(살전 5:19).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하고 부르짖었습니다(시 51:11).

(2) 악령에 사로잡혔습니다.

사무엘상 16:14에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한지라”고 하였습니다. 성도의 마음에서 성신이 떠나게 되면 악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맙니다(마 12:43-45). 사도 요한은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고 하였습니다(요1서 4:1).
사울에게 악령이 들어가니 그때부터 그는 귀신의 종노릇을 하였습니다. 다윗이 자기를 위해 충성스럽게 봉사하는데도 두 번이나 단창을 던져 죽이려고 시도하였습니다(삼상 18:10-11). 사울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령의 종이 되어 마귀가 좋아하는 일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정신이 혼미해졌을 때는 왕의 신분을 속인 채 변장을 하고 엔돌에 있는 점장이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도 하였습니다(삼상 28:8-11).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차단되고 마귀의 종이 되면 자기를 상실하여 본분에서 이탈한 일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릅니다. 로마서 1:23에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3) 패가망신 하였습니다.

사울 왕의 몰락은 자기 한 사람만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와 자녀들과 후손들에게까지 멸망으로 이어지는 불행이었습니다. 사무엘상 31:2에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을 쫓아 미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블레셋 전투에서 왕과 세 아들이 죽은 것 말고도 훗날 사울의 집 후손들이 멸족되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다윗 왕 때 이스라엘에 삼 년 동안 연거푸 기근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억울하게 죽인데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죄값을 치르기 위해 기브온 사람들의 요구대로 사울의 집 가족들을 모두 잡아 산 위에서 목을 매달아 죽였습니다(삼하 21:1-9). (손상률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