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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약한 것들을 자랑하리라 (고후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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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 중에 미국 출신의 랜스 암스트롱이 있습니다. 그는 ‘투르드’ 라고 불리 우는 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이 경기는 섭씨 35도의 폭염 속에서 해발 2,000m 이상의 피레네산맥과 알프스산맥 구간을 포함한 총거리 3,400㎞에 이르는 코스를 23일간 일주하는 인간 한계의 시험장입니다. 그런데 암스트롱은 대회 101년 역사상 처음으로 6차례, 그것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가 세계최고의 스포츠스타로 꼽히는 이유는 단지 자전거를 잘 탄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고난을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1996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생존율 50%의 고환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 쪽 고환과 뇌의 일부를 떼어내는 대수술을 받았고, 눈물겨운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하여 마침내 재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고 부르는 ‘투르드’ 에 출전하여 지난 99년부터 무려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언론은 그를 가리켜 ‘인간 승리의 대명사’ 이자 ‘전 세계 암 환자들의 희망’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그의 이름을 따서 미국에 ‘암스트롱 암 연구재단’ 이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할 수만 있으면 자기를 선전하고 자기를 자랑합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돈을 자랑합니다. 많이 배운 사람은 자기의 학식을 자랑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힘을 자랑합니다. 자기 PR의 특징은 특기나 자기가 이루어놓은 업적 같은 것들을 내용으로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 나오는 사도 바울은 자신의 약한 부분을 자랑하였습니다. 본래 그에게도 자랑거리는 많았습니다. 순수한 이스라엘의 혈통에서 태어났고, 율법에 비추어 보아도 전혀 흠 잡힐 데가 없을 정도로 율법에 철저했던 사람입니다. 가말리엘의 문하생으로 학문적으로나 율법에 대한 지식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를 알고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후 그런 세상 적인 것이 결코 자신에게 최고의 가치가 될 수 없음을 알았기에 모든 자랑거리를 배설물로 여기고 오히려 자신의 약한 것들을 자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11장 30절에 보니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본문 7절에서 바울이 말하는 ‘약한 것들’ 은 ‘육체의 가시’ 를 의미합니다. ‘가시’ 는 원문을 보면 ‘스콜로프스’입니다. 그 뜻은 말뚝, 뾰족한 창이라는 뜻으로 바울의 몸에 말뚝 흑은 뾰족한 창과 같은 가시가 박혀 있다는 것입니다. 성서학자들은 이 가시를 두통이나 간질 혹은 안질 가운데 하나라고 추측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을 괴롭히는 약한 것들인 가시로 인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약한 것들을 드러 내놓고 자랑했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약한 것들을 자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약한 것들로 인해 기도하게 됩니다

중국의 유명한 목사이며 저술가인 위치만 리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너무 약했습니다. 그는 건강하여 하나님의 일을 마음껏 하다가 주님께 가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그가 어느 날 밤에 기도하던 중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가는데 갑자기 강 가운데 큰 바위가 놓여 있어 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는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장애물이 있어서 갈 수가 없으니 이것을 없애 주옵소서”. 그랬더니 음성이 들리기를 “내가 바위를 없애주랴, 아니면 강물이 넘쳐서 넘어가게 하랴”. “오 주여, 강물을 불려 주옵소서” 라고 기도하자 강물이 불어나 배가 그 바위 위를 지나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잠에서 깨어나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주여, 지금까지 가시가 뽑혀지기를 기도하였는데 가시보다 더 크고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로 가시를 극복할 수 있게 하옵소서”.

여러분도 가시 때문에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가시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시 앞에서 고민하지 말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가시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기도하고, 가시가 뽑히기를 기도하고, 가시를 감당하고도 남는 은혜 주시기를 기도하여야합니다. 육체에 가시가 있었던 바울도 8절 말씀에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 하였더니” 라고 했습니다. 바울 역시 육체의 가시가 있었기 때문에 세 번씩이나 간절히 기도한 것입니다. 이처럼 약한 것들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도록 만듭니다.

여러분에게 기도할 수 있는 약점이 있다면 오히려 축복입니다. 반대로 풍요와 번영이 나에게서 기도를 빼앗아 간다면 그것은 저주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약한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나오게 한다면 그것은 저주가 아니라 유익이 되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있는 약한 것들이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하고, 기도하게 한다면 그 약한 것들은 도리어 축복이 되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약한 것들이 낮아지게 만듭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어느 날 뿔이 잘 생긴 숫 사슴 한 마리가 연못으로 내려와 물을 먹었습니다. 사슴은 연못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뿔을 보고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피골이 상접한 가냘픈 다리를 보고는 이내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늦은 오후, 들에서 풀을 뜯어먹던 사슴은 무성한 숲에서 자신을 향해 사자 한 마리가 살금살금 접근해 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슴은 날렵하고 빠른 다리를 이용하여 사자를 여유 있게 피해 안전한 숲까지 도망을 쳤습니다. 하지만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뿔이 그만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뒤쫓아오던 사자는 나뭇가지에 뿔이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사슴을 덮쳤습니다. 결국 사자의 밥이 된 사슴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럴 수가? 내가 부끄러워한 다리는 내 목숨을 구해주었는데, 내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뿔이 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구나!”.

사람은 고통 때문에 넘어지기보다는 교만해서 넘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자랑거리가 있습니까? 그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랑거리가 있는 사람은 교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에게 약한 것들이 있습니까? 낮아지며 겸손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연히 우리들을 괴롭히기 위해서 약한 것들을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 약한 것들로 하여금 절대로 하나님을 떠나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가 되게 하십니다. 경마장의 경주로를 힘차게 달리는 말의 입에는 자갈이 물려져 있고, 그 자갈은 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말이 아무리 힘있게 달리다가도 기수가 줄을 잡아당기면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자갈이 말의 약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약한 부분이 있게 하시고 그 약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를 제어하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낮아지게 만드십니다. 그리고 언제나 겸손하게 만드십니다. 그러므로 약한 것들로 인해 아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약한 것들이 오히려 겸손하게 만드는 은혜의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바울만큼 은혜 체험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는 14년 전에 특별한 체험을 했다고 합니다. 주님 안에서 천사의 인도로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갔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은혜의 체험이었는지, 자신이 몸 안에 있었는지 몸밖에 있었는지를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그에게 있는 능력도 대단했습니다. 사도행전 19장 12절에 보면 바울이 직접 안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바울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지고 가서 병자 위에 얹기만 해도 병자가 일어나고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이 나가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자칫하면 바울이 자신의 능력으로 이러한 일을 일으킨다며 자기 자랑을 하며 교만에 이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바울로 교만하지 않도록 그에게 가시를 주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약한 것들 때문에 낮아지게 되었으며 하나님께 끝까지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셋째로, 약한 데서 하나님의 능력이 머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약한 것들을 극복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는 소아마비 환자였습니다. 그에게는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약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통령이 되어 세계대전을 진두지휘하였습니다. 베토벤은 청각 장애자입니다. 청각장애는 음악가에게 있어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그러나 그는 신체적인 약한 부분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링컨은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습니다. 미국사회에서 학벌이 변변치 않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약점입니까? 그러나 무학력의 약점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역사에 나타난 숱한 인물들은 실패가 없었고, 고통이 없었고, 약점이 없었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부끄러운 약점이 있었고, 피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믿음을 통해 약한 것들을 극복했습니다. 오히려 약한 부분들이 그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삶도 동일하였습니다. 본문 9절을 보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내 약함 때문에 그 속에 하나님의 능력이 머문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하나님은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를 두셨듯이 우리에게 약함을 두시는 줄로 아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약하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매달리게 하시고, 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있는 약한 것들을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부끄러운 것이 되지만 영적인 눈으로 보면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약한 것들로 인해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해결되지 않는 약한 것들 때문에 고민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디 바울처럼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약한 부분을 장애로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자랑함으로 빛나는 인생의 디딤돌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후로는 약한 부분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체험할 수 있는 자랑거리로 알고 담대히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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