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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음으로 사는 자들 (창 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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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분야에 있어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 하면 리더에게는 결단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국내 벤처 산업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미래산업의 전 회장 정문술 씨가 리더의 어려움을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결실은 모든 사원들과 나누지만 어려움은 사장이 혼자 짊어진다.” 결단이라는 말 속에는 이미 불확실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누가 봐도 결과가 확실한 것은 특별히 결단을 내릴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모든 상황이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상태에서 조직이나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로 리더가 해야 할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소니의 창업자 모리타 회장이 어디서나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제품‘워크맨’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직원들이 그런 제품이 팔릴 리가 없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결단을 내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3만 개 이상 팔리지 않으면 회장직을 그만두겠습니다.” 그 후 20여년 동안 바로 그 ‘워크맨’이 무려 2억 개가 넘게 팔리면서 소니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회장의 결단이 오늘의 소니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리더들만 결단을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알고 보면 모든 사람들이 순간순간마다 크고 작은 선택과 결단을 내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결단도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올바른 결단을 내리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올바른 선택과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특히 세상의 빛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올바른 선택과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봉독한 본문 말씀을 통해서 참으로 지혜롭고 신실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에게 대단히 충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또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선택할 막중한 임무를 그 종에게 맡긴 것을 볼 때 그는 결단력까지 갖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그는 주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맡은 바 임무를 잘 감당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할 지혜롭고 신실한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과연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는 것을 분명히 아는 일꾼들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결단하는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이 시대를 가리켜서 무질서와 혼돈의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어지러운 시대를 살다 보니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변질된 사람들을 너무 자주 보게 됩니다. 물질주의, 향락주의, 성장주의 등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보다 자기 욕심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온갖 모략과 술수로 교회를 움직이려고 합니다. 세속적인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 앞에서 자기 욕심을 앞세우는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되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함께 일하기를 원하시는 지혜롭고 신실한 일꾼은 과연 어떤 사람입니까? 첫째,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는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맡은 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에 앞서서 무엇을 했습니까?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하지 않았습니까? 무슨 말입니까? 비록 아브라함이 일을 시켰지만 그 일은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그 종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기도가 막힐 것 같으면 하나님의 일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기도만이 일꾼으로 부르신 하나님을 움직이는 열쇠입니다. 맥스 루카도라고 하는 이가 말했습니다. “당신의 말은 하나님의 보좌에 이르기 전에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당신의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여 세상을 변화시킨다.” 때문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은 지혜롭고 신실한 일꾼은 무엇보다 먼저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입니다.

  둘째,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기도하는 가운데 그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담대하게 나아갔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친히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나아갔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확실히 믿고 의지했던 것입니다. 때문에 예비하신 은혜를 확인하게 되자 그는 감격한 나머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입니다.

  그가 어떻게 그렇게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그도 신뢰했기 때문에 그토록 담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렇게 과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확실히 믿는 믿음은 우리의 삶을 견고하게 세워 주는 주춧돌과 같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확신, 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하나님의 일꾼들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끝으로,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전진하는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 못지않은 결단력을 보여 주고 있는 리브가를 통해서 오늘 우리는 좋은 교훈을 얻게 됩니다. 리브가의 결단하는 모습을 통해서... 리브가는 이삭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삭을 만난 적도 없었습니다. 아니 이삭에 관한 소문조차 들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즉각적으로 결단하고 아브라함의 늙은 종을 따라 나섰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따라 나섰던 것입니다. 리브가의 그처럼 약간은 당돌하게 보이는 결단력은 훗날 어찌 보면 조금 무능하게 보이는 이삭의 삶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옛날 중국에 사마광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마광이 어렸을 적에 있었던 일입니다. 물이 가득 찬 항아리 위에서 놀던 아이가 항아리 속으로 빠졌습니다. 주위에서 보고 있던 어른들은 어쩔 줄 몰라 허둥대기만 했습니다. 그 때 사망광이 주저하지 않고 돌로 항아리를 깨뜨렸습니다. 그 결과 항아리 속에 빠졌던 아이가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만약 사마광이 항아리를 깰 것인가 말 것인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 망설였더라면 그 아이는 결국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리더의 올바른 결단은 조직이나 공동체의 사활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리더의 자질로 결단력이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는 똑똑한 100명의 참모보다는 결단력 있는 한 사람의 리더를 더 원하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리더의 신념과 용기가 조직이나 공동체, 더 나아가 나라와 민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된 바로 그런 선택과 결단으로 말미암아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시작되었고 또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에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지만 만약 마리아의 목숨을 건 선택과 결단이 없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즉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대담하고 또 철저한 그녀의 순종이 이 땅에 메시야 탄생을 가능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지혜롭고 신실한 일꾼을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까닭도 바로 하나님의 그 구원 역사에 동참하게 하시려는 목적 때문입니다. 먼저 생명을 살리는 참으로 귀한 일에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믿을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귀한 일을 위해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기 바랍니다! 아울러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지금 곧 일어나 죽도록 충성할 수 있기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사는 자들의 삶인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살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둠 속을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을 또한 살릴 수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살고 죽음으로 말미암아 장차 어린 양 보좌 앞에 섰을 때 영광과 생명의 면류관을 상급으로 받아 쓰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강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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