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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조용히 일하여 (살후 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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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가운데 12절에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들어있는 데살로니가후서는 바울 사도가 데살로니가교회에 보낸 두 번째 편지입니다.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교회에 먼저 보낸 편지, 데살로니가전서에서 이미 같은  말을 한 번 하였습니다.
여러분, 데살로니가전서 4장 11절을 보세요.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한 것을 보면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 이미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이 분명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전도하다가 유대인들이 불량배들을 사주하여 일으킨 소동 때문에 데살로니가를 떠납니다.
그리고 베뢰아와 아덴을 거쳐 고린도에 왔습니다.
고린도에서 데살로니가의 교인들을 생각하면서 쓴 첫 번째 편지가 데살로니가전서입니다.
신약성경 스물일곱 권 가운데서 제일 먼저 기록된 성경이 데살로니가전서입니다.
그 첫 번째 편지에서 조용히 자기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편지, 데살로니가후서를 보낼 때 오늘 우리가 읽은 것과 같이, 다시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가 이렇게 조용히 자기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거듭, 거듭 말하고 있다는 것은 이 말이 바울의 중요한 가르침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6절에서 게으르게 행하는 사람들에게 “떠나라”라고 하였는데 이는 대단히 단호한 명령입니다.

오늘은 본문을 중심으로 성도들은 일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는 가운데 은혜와 교훈을 얻기 원합니다.

첫째, 성도들은 일을 축복으로 여겨야 합니다.

노동을 저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일하기를 지겨워합니다.
왜 일하냐고 물으면 입에 풀칠하기 위해 일한다고 합니다.
죽지 못해 억지로 한다고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영어의 직업이란 말은 소명이라는 말과 뜻이 같습니다.

여러분,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일을 했을 것 같습니까,  일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까?
누가, ‘그야 일을 하지 않았지요. 아, 에덴 동산은 낙원인데 거기에서도 일을 했다면 그곳을 낙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따먹은 다음에 그 벌로 일이 생긴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닌가요?’ 이렇게 대답한다면 이 대답, 맞는 것입니까?
틀린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타락하기 전에도 에덴 동산에서 일을 했습니다. 
아담과 하와이 타락 이야기는 창세기 3장에 나오는데 그 앞에 창세기 2장 15절을 보세요.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고

“경작하며 지키게 하고”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 동산을 갈고 지키는 일을 하게 했습니다.에덴 동산에는 처음부터 일이 있었습니다.
일이 있었기 때문에 낙원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아까 말 가운데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따먹어서 그 벌로 일이 생겼고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게 되었다는 말은 부분적으로 맞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었습니다.
하나님은 하와에게는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 하셔서 수고하고 자식을 낳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담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너는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게 취함을 입었음이라(창3: 17b~19a)

한자에는 이상하게 성서적인 근거를 가진 글자들이 여럿 있습니다.
사내 남(男)자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내 남자는 밭 전(田)자와 힘 력(力)자가 합해져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왕 주어진 것이라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달갑게 받아들이며 거기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의 고통, 큰 것입니다.
고통이 큰 만큼 태어난 생명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모성애가 강해집니다.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라고 했는데 땀은 피, 눈물과 함께 사람의 값진 세 가지 액체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땀은,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흘리는 땀이 있고, 운동하면서 흘리는 땀이 있고 일하면서 흘리는 땀이 있는데  셋 다 소중합니다.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흘리는 땀은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하면서 흘리는 땀은 건강을 돕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운동은 땀이 날 때까지 해야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땀은 모두 소중하지만 그래도 그 세 종류의 땀 가운데 가장 소중한 땀을 들라고 하면 일하면서 흘리는 땀입니다.

기독교의 가장 기본적인 계명인 십계명도 일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십계명의 몇 번째가 일하라는 계명입니까? 십계명을 아무 잘 살펴보아도 그런 말은
없던데 혹시 목사님이 새 계명을 만들거나 바꿔치기 한 것이 아닙니까?‘ 하실 지 모르겠는데요, 여러분, 네 번째 계명을 보세요.
신명기 5장 12절에서 14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이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물론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17절의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이 말씀도 중요합니다.
안식일은 엿새 동안 힘써 일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잘 지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5일 근무제에 대해 기독교에서는 그것은 시대의 흐름이니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지금도 이 말씀을 들어서, ‘하나님은 엿새 동안 힘써 일하라고 했지 닷새 동안 일하라고 하지 않으셨다.’라고 하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은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그냥 일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고 했습니다.
엿새 동안 힘써 일한 사람이 안식일도 잘 지킬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안식일이 오기 전에 일하지 않은 사람은 안식일에 먹지 못하게 하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시편 가운데 104편은 하나님이 지으신 천지만물의 아름다운 질서를 참 실감 있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편 104편 14절과 15절을 봅니다.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먹을 것은 일을 통해서 우리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104편의 22절과 23절은 해가 돋으면 짐승들은 물러가고 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러분, 일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복 가운데 복이요, 신성한 것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둘째, 성도들은 열심히 일하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바울은 전도자입니다. 바울에게는 전도하는 일 자체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육체적인 노동을 해 가면서 전도하는 일을 했습니다.
7절과 8절을 다시 보세요.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누구에게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 말도 데살로니가전서 2장 9절에서 이미 한 말입니다.
여기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를 「공동번역 성서」는  “게으른 생활을 하지 않았고”라고 번역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전도할 때도 힘써 일하면서 전도했습니다..
바울은 천막 제조업자였는데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머물며 전도할 때도 이 일을 계속했을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야손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머물렀습니다.(행17: 5)
바울은 이 때 아마도 숙식비를 지불하며 머문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게 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9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본을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전도자로서 숙식을 제공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이와 같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 그렇게 일하면서 이미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데살로니가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10절에서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이렇게 명하지 않았느냐?’ 하면서 그 말을 다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이 말은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 원리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는 말입니다.

성도들은 바울이 보여준 모범을 본받아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야합니다.
특별히 이 시대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 모습은 바울에 앞서서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9장 4절에서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부른 찬송가 370장 “어둔 밤 쉬 되리니”는 영국의  루이스 코그힐(Anni Louise Coghill 1836~1907) 여사가 그의 나이 18세 때에 이 요한복음 9장 4절의 말씀을 읽고 은혜 를 받아  작사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또 요한복음 5장 17절에서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늘 이 말을 하면서 6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에 한 번 드린 말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가운데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라는 가사를 가진 노래가 있습니다.
기독교는 반대로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 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 받았으니 반도강산에 일하러 가세‘ 했습니다.
이 말은 찬송가 371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의 후렴인데 이 찬송을 지은 분은 한서 남궁 억 선생입니다.
남궁 억 선생은 자기가 스스로 일하는 모범을 보였습니다.
이 분은 강원도 홍천 보리울이라는 곳에 학교와 교회를 세웠습니다.
또 무궁화 묘목 밭을 만들고  스스로 거름통을 메고 밭에 가서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았습니다.
남궁 억 선생은 양반 집안 출신입니다.  고종황제의 통역, 여러 지방의 군수, 부사를 지냈고내부 토목국장, 오늘날로 말하면 건설교통부장관을 지낸 분인데 이와 같이 했습니다.
그가 일한 홍천 보리울에는 남궁 억 선생의 친척들이 많이 살았는데 남궁 억 선생이 이렇게 평민들과 어울려 일하는 것이 친척들 사이에 큰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가친척들은 남궁 억 선생을 심하게 비난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선교사들이 여름에 땀을 흘리며 테니스를 열심히 하니까 양반들이 그것을 보고서 점잖지 못하게 그게 무슨 짓이냐고 그런 것은 하인들에게나 시키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땀을 흘리는 것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나라 상류사회의 전통이었는데 기독교는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이 소중한 것을 가르치는 새로운 전통을 세웠습니다. 

오늘은 제헌절인데 김원기 국회의장이 제헌절을 맞이하여 전국 모든 교회의 담임목사님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우편 사정 때문인지 저희 교회에는 아직 배달되지 않았는데 신문보도를 보면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 편지에서 목회자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을 씻는데 앞장 서줄 것을 당부하였다고 합니다.
이 편지에서 국회의장은 지난 1년간 국회의 입법 발의가 16대 국회보다 3.4배나 증가했다’ 는 것을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국회가 열심히 일하는 국회가 되었음을 알리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회는 기독교와 관계가 깊습니다.
1948년 첫 국회가 개원할 때 의장인 이승만 박사가 예정에도 없이 기도순서를 넣었습니다.
제헌국회 국회의원들 가운데 목사님이  이남규 오택관, 오석주, 이윤영  네 분이 있었는데 이승만 박사는 대한민국 독립 민주국회 제1회 회의를 열게 된 것을 먼저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그 가운데 이윤영 목사님을 지명해서 기도를 하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 일을 비롯해서 국회의원들 가운데 기독교인들의 비율이나 기독교인 의원들의 기도 모임 같은 것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국회이니만큼, 기독교는 일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으며 성도는 열심히 일해야 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는 국회, 생산적으로 일하는 국회, 소망을 주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회가 되도록 우리는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데살로니가후서의 중심 부분입니다.
그 당시 성도들은 예수님이 금방 재림하실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자기들의 생전에 재림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 ‘예수님이 곧 재림하실 터이니 일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11절에 보면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일하지 않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일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예수님이 금방 재림하실 텐데 힘들게 일을 해서는 무엇 합니까?’ 문제를 일으키며 돌아다녔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답을 주기 위해 기록한 것이 바로 데살로니가후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십여 년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미선교회라는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1992년 10월 어느 날 예수님을 재림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퍼져 나갔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들은 그러니까 일할 필요 없다, 학교 다닐 필요 없다, 집을 가질 필요 없다, 결혼할 필요 없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것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들은 이중으로 잘못을 저지른 것입니다.
예수님이 어느 날에 재림한다고 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크게 어긋나는 일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변명할 길 없는 이단입니다.

그 다음, 예수님이 재림하니까, 말세가 되니까, 휴거가 되니까 일할 필요가 없다, 대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곧 재림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더 성실하게,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직장인은 더 열심히 출근해야 합니다.
농부는 쌀 한 톨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더 열심히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학생은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가 재림하신 예수님을 만나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림이 가까우니까 일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사회의 기본질서를 깨뜨리는 일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재림을 누구보다 확실하게 믿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천막 만드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여러분, 열심히 일하는  모범된 모습을 주변에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성도들은 정당한 경제 활동의 모범을 보여 주어야합니다.

앞에서 성도들은 열심히 일하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은 정당한 것이어야 합니다. 떳떳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회에 유익한 것이어야 합니다.

요즘 시민단체들의 발언권이 매우 강합니다.
정부에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시민단체들의 반응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때로는 이런 현상이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이렇게 삼권이 분립되어 있는 것이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 체제인데 요즘은 시민단체부라는 새로운 통치기구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시민단체부가 제일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길 때도 있습니다. 
시민단체들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약칭 경실련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는  여러 시민단체들 가운데에서도 아주 강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체가 강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단체의 뿌리가 깊고 우수한 인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경제정의가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는 기독교단체는 아니지만 중심에 서서 활동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유대인들은 정당하게 돈을 버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탈무드」라는 경전이 있는데  「탈무드」는 자식에게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는 도적질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 샤일록이라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가 등장합니다.
샤일록은 돈만 알고 옥심이 많은, 고리대금업자의 전형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대인들이라고 하면 고리대금업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유대인들은 이것을 아주 억울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정당하게 돈을 벌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입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유대의 랍비들 가운데는 제빵업자, 목공, 석공들, 실제적인 일에 종사하면서 율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자기 손으로 일하지 않은 자는 강도와 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새터민,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제도가 몇 달 전부터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정착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갈 때 정착지원금을 한꺼번에 목돈으로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이 정착지원금을 노리는 사기조직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또 북에 있는 친척이나 가족들을 탈북 시키기 위해 그 정착지원금을 탈북 전문조직, 이른바 브로커들에게 갖다 주고 자신은 빈털터리가 되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또 이 정착지원금을 정당하지 않은 일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새터민이 정착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일할 때 심의를 거쳐 정착지원금을 지원하는 인텐시브 제도가 실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새터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이것은 아주 잘 된 일이라고, 전에부터 이렇게 했어야할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 “조용히 일하여”라는 말은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착하게 자기 할 일을 다 하는 것을 말합니다.
질서 있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11절을 보면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고 했는데 조용히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조용히 일하는 사람들은 말은 조금 하고 일은 많이 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끼리의 금전거래 때문에 교회의 조용함이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끼리의 금전거래는 될 수 있는 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금전거래는 더구나 삼가야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에 대해 뼈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교회에 잘 나가던 분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1, 2 학년 때는 저를 깨워 이웃에 사는 윤 속장이란 분과 함께 새벽기도회에 나가곤 했습니다.
추운 겨울 새벽에는 추위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두 분이 저를 가운데 두고 삼각지 길을 내려가곤 했습니다.  얼마 전에 가보니까 그 길에 ‘돌아가는 삼각지’라는 대중가요를 부른 가수의 이름을 따서 ‘배호 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더군요.
그 때,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입니다, 계라는 것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오야를 중심으로 계모임이 조직되는데 교회에서도 계모임이 많았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권사님들이 ‘오야’가 된 계에 여럿 들었습니다.
그 계들이 한동안은 잘 되는 것 같더니 하나, 둘 깨졌습니다.
어머니가 손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돈에 대해 대단히 엄한 분이었습니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정확하게 받고, 각종 세금이나 전기료, 수도료, 정한 때에 어김없이 내고 그런 분이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토건기사이셨는데 이 일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공사가 있을 때는 여유가 있고 공사가 없거니 실패했을 때는 가정형편이 대단히 어려워졌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어머니가 가정경제를 엄격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오형제가 모두 큰 어려움 없이 고등교육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료를 늦게 낸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 어머니인데 권사님들이 하던 계가 깨져 손해를 보니까 참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나가던 교회에 발을 딱 끊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이 일이 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는지, 지금까지도 상처가 되고 있는지 여러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 때 오야 하시던 권사님들의 이름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 건강하고 정당한 경제활동의 모범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건강하게 일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도서 5장 12절은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잔다고 말합니다.

일에 대해 집중적인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은 잠언서입니다.
잠언서 10장 4절은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잠언서 12장 24절은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잠언서 14장 23절은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다고 말합니다.
잠언서 31장 10 이하에는 열심히 일하는 현숙한 여인의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여자는 자식들에게 감사를 받고 남편에게 칭찬 받고 하나님께 칭찬 받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잠언서 6장은 여름에 열심히 일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잠언서 6장 6절에서 8절까지를 읽어 드립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성도 여러분, 일하는 것을 복으로 여기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모범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정당한 경제 활동의 본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조용히 일하여”라는 말에는 이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하는 것이 복이니까 열심히 일하는 것을 당연히 여깁니다.
열심히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말을 많이 할 수 없습니다.
정당한 일을 하는 사람은 자기의 일을 변명하기 위해서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조용히 일하게 됩니다.

조용히 자기 일을 하여 성경에 약속된 많은 복을 받는, 잠을 달게 자고, 부하게 되고, 사람들을 다스리고, 이익이 있고, 감사를 받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 관 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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