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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말 4:4-6, 계 22:18-21, 요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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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흔히 마라톤을 올림픽의 꽃이라고 합니다. 특히 남자 마라톤은 그것이 폐막식 직전에 행해지기 때문에 1등 하는 선수는 세계적인 영웅 대접을 받게 됩니다. 지난번 아테네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에 에피소드 한가지가 있습니다. 당시 맨 꼴찌로 들어 온 선수가 몽골의 오토곤바야르 선수인데 이 선수는 2시간 26분 20초로 1등을 한 일본의 미즈키 선수보다 무려 1시간 22분이나 늦은 3시간 48분 42초를 기록하였습니다. 올림픽 사상 가장 늦게 들어 온 기록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선수는 도중에서 포기하지 아니하고 풀 코스를 완주하여 오히려 1등보다 더 열렬한 박수를 받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몽골에서는 유일하게 이 선수만 육상에 참가했는데 그것도 그녀의 기록을 본다면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이 없으나 주최측의 초청에 의해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선수는 비록 1등보다 1시간 이상이나 늦게 들어왔지만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영광, 그리고 풀 코스를 끝까지 달렸다는 것에 크게 만족하였다고 합니다. 

나도 지금 요한 계시록을 마지막 설교하면서 이런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성경이 다 그렇지만 특별히 요한 계시록을 그것도 계속해서 강해 설교한다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처음 이 성경을 시작하려고 마음먹고도 많이 주저했지만, 진행하면서도 벽에 부딪히는 듯한 경험을 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마지막 강해를 하게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요 또한 성도 여러분들이 목사를 위해서 계속 기도로 성원해 주셨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특히 매 주 토요일 중보기도 하시는 몇 분이 있어서 주일 설교를 놓고 기도해 주신 것은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설교의 굉장한 힘이 될 것으로 믿고 감사 드립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하면서 늘 기억해야할 대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이 성경이 우리 신앙에 대한 절대 규범입니다. 또 이 성경이 우리 행위에 대한 최고의 지침입니다. 이것이 우리 장로교 신조 제 1조입니다. 그래서 시편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한다"고 하셨습니다.

시편 1:에서 "복 있는 사람"을 규정할 때 "여호와의 율법(즉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마치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아서 그 신앙은 물론 삶에 있어서도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는 늘 함정이 있고 또 유혹이 있습니다.
함정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입으로는 그렇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하면 자행자지(自行自止)하는 삶입니다. 내 마음대로 살고, 내 뜻대로 처신합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무시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의 주인 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은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고 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칠 때 무너지되 그 무너짐이 심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유혹이라고 하는 것은 말씀을 내 마음대로 해석하거나 취사선택하는 일입니다. 이런 일을 극단적으로 자행하는 사람들이 사이비 이단들입니다. 이들의 주장을 보면 아주 어처구니없는 해석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강원도에 근거지를 둔 어떤 이단은 "여호와 이레"를 해석하는데 "이레"를 두 이(二)자와 올 래(來)자로 이해하면서 일래(一來)가 예수요 두 번째 오게되는 이래(二來)가 곧 자기 자신이라고 했습니다. 즉 자신이 재림 주라는 주장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종교 개혁가들은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라"고 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기도하고,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내가 읽고 이해하는 성경이 다른 성경, 전체 성경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일은 특히 요한 계시록에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요한 계시록을 무시하는 극단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요한 계시록을 무슨 점술 책인 것처럼 해석해서 성경 본래의 뜻에서 엉뚱하게 떠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는 엄중한 경고의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인 계시록을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노래 가운데 "'남' 자(字)에 점하나를 빼서 '님'이 된다"고하는 가사가 있습니다. 점하나를 빼고 더하는데 따라 아주 다른 뜻으로 바뀌게 됩니다.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 일획"도 가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물론 우리 마음대로 성경 글자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근원적인 의미는 하나님 말씀에 대하여 우리가 결코 "아니오" 할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 우리는 오직 "아멘" 해야 합니다. 사무엘처럼 "주여, 말씀하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해야 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처럼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 말씀대로 우리 주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럴 때 정말 이 말씀이 우리 속에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될 줄 믿습니다.
2.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성경책은 한 권의 책이라고 하기보다는 하나의 도서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역사나 그 내용이 그렇습니다. 지금이야 인쇄술이나 제본술이 발달하고 종이가 워낙 좋으니까 얇고 간편한 성경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히 구약시대 때 양가죽이나 소가죽에 기록된 성경은 그 분량이 만만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보관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처럼 한꺼번에 대량 인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 권 한 권을 베껴야 했습니다. 그만큼 성경은 귀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70인 역」 성경은 주전 2세기경 알렉산드리아에서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해서 기록한 것인데, 그때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실수나 잘못 없이 온전하게 기록하기 위하여 70명의 필경사들이 동원되었습니다. 그래서 「70인 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록을 하다가 "여호와"라고 하는 하나님의 이름이 나오면 가서 목욕을 하고 와서 그 거룩한 글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신명사자(神名四字)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이 신명사자를 그대로 읽을 수 없어서 "주님"이라는 "아도나이"라고 읽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인간은 역시 한계와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의 아니게 실수하게되는 일이 있었고 잘못 기록하게 되는 일도 생겼습니다. 히브리어 문자는 선과 점으로 되어 있어서 심지어 파리가 앉아서 배설만 해도 그 뜻이 달라진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예수님이 "일정일획"이라고 하신 것은 글자가 그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일 염려되는 것은 이렇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받아서 보존하고 전달하는 일입니다. 신약 성경 같은 경우에는 파피루스라고 하는 갈대로 만든 종이에 기록했는데 가죽에 비해서 부피는 줄어들었지만 보존하는 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지난날의 역사를 볼 때 오늘 우리가 이렇게 귀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기적중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다 기독교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어서 역사를 통하여 성경을 말살하려는 도모가 얼마나 끈질기게 이어져 내려왔는지 모릅니다. 또 사이비 이단들이나 세속 철학자들에 의하여 성경 본래의 의미를 바꾸려고 한 일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본다면 통일교가 성경을 엉터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들어 온 몰몬교가 역시 성경을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면초가 같은 반대나 왜곡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말씀을 보존해 주셨습니다. 구원 얻는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시려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오늘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 말씀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일이 비일비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기는 하면서도 믿지 않고, 그대로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감히 사문서화(私文書化) 하고 있습니다.

오늘 계시록 본문 18절 말씀을 보십시오. 엄중한 경고가 있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다 자기 생각을 더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에 세상 사상을 보태지 마십시오. 오직 순수하게 말씀만을 그대로 받아드리시기 바랍니다.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계시록에 기록된 재앙을 더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19절을 보십시오.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고 했습니다.
18세기 자유주의 신학이 유럽을 풍미할 때 그들은 자기들의 학문적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여지없이 난도질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이성으로 심판했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 서구교회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말 수많은 서구 교인들이 천국으로부터 제하여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들은 내 취향에 맞는 말씀을 골라 선별적으로 믿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그대로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멘"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거룩한 성에서 제함을 당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성경을 끝내시면서 말씀에 충실할 것을 엄하게 명하십니다. 왜냐하면 말씀대로 모든 것이 성취되어질 때가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 명령을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이런 말씀과 함께 마지막으로 마치 유언처럼 주신 내용이 무엇입니까?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성경에 나오는 우리 주님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가 결단할 시간입니다. 오늘 계시록에는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했습니다. 과연 누가 이런 응답을 할 수 있습니까? 먼저 오직 그 소망을 주님께만 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궁극적인 소망을 오직 우리 주님께 두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는 예수께서 다시 오신다고 증거한 계시록의 말씀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요한 계시록은 우리 주님께서 천사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 주신 역사의 파노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속히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 증거를 아무도 더하거나 빼지 못한다고 못을 박은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재림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도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응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주님이 오늘밤에 오시더라도 마지 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 깨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이 말씀에 대하여 자신 있게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 여러분은 정말 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복음은 단순합니다.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그러나 복음은 단순하나 그 복음이 주는 축복은 무한합니다. 세상의 그 무엇과도, 아니 온 세상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복을 우리에게 안겨 주는 것이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모든 것을 팔아 진주를 산 사람처럼 우리도 여기에 모든 것을 걸 가치가 있습니다.

이제 결단하십시오. 오직 주님만 믿기로 작정하십시오. 그 말씀대로 살기로 결심하십시오. 오늘 새롭게 예수님을 내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십시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오시되 내 마음에 오시옵소서" 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여러분 마음에 임하셔서 여러분을 주관하시고, 그리고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 여러분을 영접하시게 될 줄 믿습니다. (김 오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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